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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산재 전문병원 '전무'...산재 병원도 지역 차별

새만금 국가 산단의 투자 유치가 이어지면서 산재의료 인프라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전국 곳곳에 17곳의 산재전문공공병원이 운영되지만 전북에는 단 한 곳도 없어 의료 소외, 형평성 논란이 나온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며 전국에 산재전문의료기관은 총 17곳이다. 병원 10곳, 의원 4곳, 요양병원 1곳, 케어센터 2곳 등이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4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3곳, 대전 2곳, 대구·인천·울산·경남·전남·서울·부산·광주가 각각 1곳씩 산재 병원이 운영 중이거나 개원을 앞두고 있다. 300인 미만 사업장의 산업재해가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광역단체별로 산재 전문병원의 필요성을 느끼고 유치에 적극 대응에 나선 결과다. 그러나 지역에 산재 전문병원이 없는 전북은 산재 환자들이 전남과 대전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도내 산업 재해자는 4460명, 산재요양재해율은 0.77%에 달했다. 전국 평균 산재요양재해율(0.63%)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강원(1.32%)과 울산·경남(0.83%)에 이어 4번째로 높아 산재전문의료기관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국 평균 재해율보다 높은 지역 가운데 산재 전문병원이 없는 지역은 충청도권과 경북, 전북이 유일하다. 산재전문공공병원은 근로복지공단이 직접 운영하는 병원으로 산재 신청부터 산재 상병에 전문화된 의료진과 첨단의료장비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재활을 도우며 산재 근로자의 사회복귀도 지원한다. 아울러 공공병원으로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위기 속 병상 문제 등도 해결할 수 있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이에 전북도와 익산시는 지역 내 전북권역 산재 전문 치료 및 재활을 위한 산재전문병원 유치에 집중하며, 산재 전문병원 건립 예산 배정을 요청한 상태다. 총사업비 1250억 원(국비) 규모로,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다. 익산시는 올해 3월 '전북 산재전문병원 설립 기본구상 용역'을 마무리하고,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 등 중앙부처 설득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내년 2월에는 2억 원(국비)의 예산을 들여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계속해서 새만금의 투자 유치와 산단에 기업들이 들어오고 있다 보니 산업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며 "산재 환자 발생 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 도내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산재전문공공병원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3.11.28 18:07

['전라도천년' 더 특별한 전북시대 로드맵] ⑧ 독일·스위스 “강력한 재정분권이 특별자치도 열쇠”

내년 출범이 가시화한 전북특별자치도가 특별자치도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려면 재정분권 확보가 필수적이다. 국내 전문가들 역시 “자치분권의 핵심은 재정분권”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 지방세 비중은 24.7%로 독일(53.7%), 미국(46.5%), 일본(37.7%) 등에 비해 매우 낮다. 한국의 경우 지방세의 세율과 감면에 대한 권한도 중앙정부에 집중되어 있어 지방정부의 실질적 과세자주권에 있어 차별받고 있다. 헌법을 통해 지방분권국가를 천명하고 있는 독일은 헌법조항 44%가 지방자치와 관련한 조항이다. 독일은 연방 16개 주 모두 자체 조세 수입으로 재정 자립을 이루고 있으며, 재정이 어려운 주는 의회를 거쳐 예산 재조정을 받아 잘 사는 지방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스위스는 연방헌법 제3조, 제31조, 제47조, 제51조 등을 통해 칸톤(우리나라 도`광역시에 해당하는 행정단위)은 독자적인 법인격과 자치권을 보장는다. 26개 칸톤과 2천324개의 코뮌(칸톤보다 한 단계 아래의 행정단위)은 행정, 입법은 물론 조세권까지 갖는다. △독일의 재정분권 “균형발전의 초석” 독일의 연방제는 역사적 흐름에 따라 결정된 것이다. 비스마르크 주도로 1871년 독일이 통일되었을 때 바이에른과 작센 같은 여러 왕국과 바덴 등 대공국이 이 연방국가를 구성한 것이 그 시초다. 히틀러의 나치 독일은 통제를 목적으로 강력한 중앙집권제를 실시했으나 2차대전 패전 후 서독에서 연방제는 부활됐다. 당시 미 군정은 탈나치화, 민주화, 탈중앙집권화를 시행했다. 1990년 서독이 동독을 흡수통일한 후에도 연방제는 그대로 유지됐다. 2017년 독일 연방하원은 연방정부와 주정부 간의 조세 수입 배분(재정 조정, 재정균등화)을 대폭 개혁하는 법안을 비준했다. 비준된 법에 따라 2020년부터 16개 주정부는 연방정부로부터 해마다 97억5,000만유로(약 12조2,700억원)를 지원 받는 대가로 연방정부에 주정부의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이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정치권력이 집중된 도시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구조가 독일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통일독일은 수도부터 잘 살아야 된다는 편견을 깬 국가다. △독일 바이에른 주의 번영과 균형발전 독일의 16개 주들 중 전국 평균재정력 100%를 초과하는 주는 헤센, 바이에른, 바덴-뷔르템베르크, 함부르크 등 4곳이다. 바이에른을 비롯한 이 4개의 주는 다른 주에 조정교부금을 지원하고 있다. 나머지 12개 주는 전국 평균재정력 100% 이하 수준에 머물러 조정교부금을 받았다. 주민 한 사람의 재정력이 전국 평균의 70% 이하인 주는 전국 평균의 100%에 가까운 수준까지 재정조정이 이뤄진다. 아무리 못 사는 지방이라도 95%정도의 재정조정을 받는다. 또 주민 1인의 재정력이 71~80%인 주는 93.5%까지, 81~90%인 주는 96% 수준까지 상향적 재정조정이 이뤄진다. 재정력이 전국 평균(100%)에 가까운 주는 재정조정대상에서 제외된다. 재정력이 105~110%인 주는 104%까지, 재정력이 111~120%인 주는 106.5%까지, 121~130%인 주는 109% 수준까지 하향적 재정조정이 이뤄진다. 바이에른 주가 다른 주에 재정을 지원해준다해서 바이에른 주가 어려워지는 것도 아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수비수인 김민재 선수가 입단해 우리 국민에게도 친숙한 바이에른 뮌헨의 연고지이기도 한 바이에른 주는 바이에른주는 독일 16개 연방 주 중 1개 주에 불과하나 GDP가 EU회원국 27개 중 24개 국가보다도 높다. 바이에른주에는 아디다스, 알리안츠, 아우디, BMW, MTU Aero Eingines, MAN, Siemens, KUKA 등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제조업, 서비스업 분야에 두루 걸쳐 뛰어난 중견기업들도 소재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및 자동화 기술 업체들과의 집적도 눈여겨볼만하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의 빅테크가 유럽의 허브로 삼고 있으며 IT스타트업들도 몰려들고 있다. 바이에른주의 1인당 GDP는 5만3768유로에 달하며 독일 전체 4만5993유로(4만8636달러)와 유럽 GDP 평균인 3만2343유로(3만3961달러)보다 높다. △강원특별자치도의 롤모델 스위스 스위스는 하나의 통일된 국가가 되도록 중앙정부를 두되, 각 주의 자치제도를 살려 자기 일을 스스로 해결할 권리를 가진 헌법을 1848년 제정했다. 스위스는 19세기까지만 하더라도 굶어 죽는 이들이 속출하는 나라였다. 1인당 국민소득 8만달러의 국가로 성장한 스위스의 사례를 서울 위주의 압축성장만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직접 민주주의를 차용 한 연방주의 국가인 스위스는 헌법에 보장된 상호 보충성의 원칙에 입각한 광역자치단체(칸톤) 중심의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26개 광역자치단체는 교육, 공식 언어의 결정, 사회보장과 의료 서비스, 경찰, 세금 수준의 결정 등의 자치권을 갖는다. 또한 스위스 분권제의 특징이 되는 재정 연방주의는 OECD에서도 가장 분권화된 세금 제도로 꼽힌다. 칸톤마다 연방헌법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칸톤 자체 헌법을 만들고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가 별도로 존재한다. 칸톤은 여러개의 ‘코뮌(우리나라 읍면동)’으로 구성돼 있다. 코뮌 역시 지방자치제의 일환으로 행정과 입법은 물론 조세 등 자치권을 가지고 있다. 다만 칸톤끼리 연맹이나 연방으로부터의 탈퇴는 금지된다. 스위스에서 중앙정부의 권한은 극히 제한적으로 스위스의 국정은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운영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가 지방정부에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은 ‘보조성의 원칙’에 입각한 지원에 불과하다. 학교, 지역 도로, 건설 등 주민 복지와 관련된 사안은 모두 코뮌이 맡고, 이를 해결하기 힘든 사업 등에 관해서만 상급 자치단체인 칸톤이 처리하는 방식이다. 연방은 연방헌법에 따른 업무만 가능하다. 역시 칸톤이 처리하는 어려운 외교, 국방, 통화, 통신, 에너지 정책 등에 관해서만 일을 맡는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11.28 18:06

새만금 국제공항 무산설 '솔솔'...여야 간 우선순위 시각차 '뚜렷'

내년도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 예산 복원이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항 무산론마저 제기되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 흘러나왔던 '새만금 SOC 예산 거래설'이 사실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새만금 SOC 예산 거래설'은 새만금 공항 예산을 포기하는 대신 다른 새만금 SOC 예산을 복원시킨다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정운천 국회의원(비례대표)은 28일 전북도의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해 새만금 공항 예산 복원은 사실상 살리기 힘들어 보인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입주기업이 필요한 예산을 집중 지원한다는 게 정부 방향으로 (새만금)입주기업은 항만과 용수, 전력 분야의 예산 배정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새만금 예산 복원의 우선순위는 새만금 공항보다 새만금 신항만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새만금 예산 삭감을 요구하던)여당 내부의 기류도 많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새만금과 관련한 다른 예산들 복원은 긍정적”이라며 “정부안에서 삭감된 새만금 SOC 예산이 복원은 되겠지만 우선 순위를 따져 급하지 않은 새만금 공항 예산은 이번에 반영이 안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공항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분명히 공항을 건립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가 전북의 숙원인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 예산을 전면 삭감한데 이어 공항 건립 적정성 재검토 연구용역까지 강행하면서 사실상 공항 건립을 무산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예타를 면제한 사업임에도 사업 적정성을 따진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민주당도 대외적으로는 새만금 예산을 복원시키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새만금 국제공항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민주당 김윤덕 국회의원(전주갑)도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번 새만금 공항 예산 복원이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전북에게 있어 공항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사업”이라고 못박았다. 김 의원은 “새만금 신공항은 전북의 숙원사업으로 정부가 중장기 재정계획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라며 “새만금 국제공항은 끝까지 싸워서라도 꼭 지켜내야 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주공항이 건립될 때 예산 낭비라는 말이 나왔으나 지금은 공항이 활성화되면서 청주와 전주의 (경제적)격차가 많이 벌어졌다”면서 “문재인 정부 당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통해 시작된 사업임에도 윤석열 정부가 예산낭비라는 프레임을 공항에 씌워 작동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3.11.28 18:06

전북도, 산림복지 인프라 확충⋯2027년까지 4900억 투입

전북도가 산림 자원을 활용한 '에코투어리즘(생태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전북도는 28일 '에코힐링 1번지' 조성을 위한 산림복지 서비스 확대 계획을 발표하며 산림복지 인프라를 현 269개소에서 2027년 503개소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에는 국비 1406억 원, 도비 1360억 원, 시·군비 2034억 원 등 총 4900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생애 주기별 산림복지 인프라 확충을 기조로 △출생기·유아기 산림체험 △청소년·청년기 산림교육 △중·장년기 산림휴양 △노년기 산림복지로 분류해 추진한다. 일례로 출생기·유아기 산림체험 인프라와 관련해 지방·민간정원과 치유의 숲, 유아숲체험원 등을 현 29개소에서 80개소로 늘린다. 청소년·청년기 산림교육과 관련해서는 산림레포츠시설, 산림교육센터, 목재문화체험장 등을 현 6개소에서 11개소로 확대한다. 또 중·장년기 산림휴양 인프라는 자연휴양림, 산림욕장, 숲속야영장, 국립등산학교를 현 35개소에서 46개소로 확충한다. 노년기 산림복지 인프라는 도시숲, 수목장림 등을 현 62개소에서 174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전북도 강해원 환경녹지국장은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숲을 이용한 산림복지 서비스 수요도 늘었다"며 "전북에서부터 일과 삶, 쉼이 어우러진 산림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23.11.28 18:06

윤대통령 "상습체불 사업주 불이익 주는 근로기준법, 국회서 처리해달라"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상습 체불 사업주가 정부의 각종 보조사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고, 공공 입찰과 금융 거래에도 불이익을 주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이번 국회에서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 법은 임금 체불을 형사 범죄행위로 다루고 있다. 노사법치의 원칙은 노동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공정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근로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밀린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사업주가 정부의 융자제도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하는 '임금채권보장법' 개정안도 신속하게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산업단지 안에 편의시설과 여가시설 등 근로자들을 위한 기본 시설의 진입 자체를 막아 놓은 '산업입지법'을 하루속히 개정해야 한다"며 "기존 산업단지에 첨단 산업과 신산업들이 들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입주업종을 제한하는 '산업집적법'을 조속히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공공전산망 사고와 관련해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몇 년간 코로나 예방접종 예약시스템, 사회보장시스템,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등 공공서비스 전산 시스템의 크고 작은 장애가 계속 발생해 왔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제대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공공 인프라 전산 시스템의 사고가 쪼개기 발주, 관리업체의 잦은 교체와 같이 고질적 관행의 문제인지, 아니면 시스템 관리상의 문제는 없었는지를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며 "공공인프라 시스템에 대한 외부 사이버 공격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영국·프랑스 순방 성과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 공급망 회복력 강화 구축 △ 방산·인프라·인적교류 협력 확대 △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한·영 관계 격상 △ 한·프랑스 간 AI·퀀텀·우주 등 협력 관계 합의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윤 대통령은 "변변한 자원 하나 없는 우리나라가 세계적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기업이 마음껏 뛸 수 있는 다자무역 질서라는 크고 믿을만한 운동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3.11.28 18:05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행정정보시스템 변화 본격화

전북도가 27일 내년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시군 부단체장과 영상회의에서 행정정보시스템 전환작업에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행정정보시스템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시스템상 장애 발생 시 대응계획 수립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시군별로 부단체장을 단장으로 하는 '시스템 전환 T/F'를 구성해 출범 완료 시까지 시스템 장애 대응을 위한 비상체계도 유지하기로 했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라 주민등록 시스템 등 행정 분야에서 사용하는 모든 시스템에서 250억 건가량의 '전라북도' 코드가 '전북특별자치도'로 바뀔 예정이다. 이에 도는 데이터 전환 작업 후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조직개편 및 인사 발령을 일정 시기까지 연장을 구상 중이다. 부득이하게 인사발령이 필요한 경우에는 도-시군 시스템담당자의 인사 발령일을 유예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임상규 행정부지사는 "간판, 안내 표지판 등 하드웨어 정비도 중요하지만 시스템 정비는 장애가 발생하면 그 여파가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되는 만큼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좀 더 경각심을 가져달라"며 "일부 시군의 준비부족으로 전산망 장애가 발생해 책임소재를 따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 써줄 것"을 당부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3.11.27 18:02

민주당 선출직평가 하위 10% 해당자 컷오프 규정 강화 ‘유력’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원 선출직평가 하위 10%에 해당하는 인물들에 대한 공천 배제 규정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사실상 하위 10%에 대해서는 확실한 컷오프 규정으로 사전 논란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곧 21대 현역 국회의원 중 컷오프 대상이 상당 수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민주당은 27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회의원 선출직공직자 평가에 따른 경선 감산 규정을 강화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 투표 시기를 확정했다. 개정 대상 당헌은 경선 감산 대상을 ‘하위 20%’로 유지하되, 하위 10%의 경우 감산 비율을 30%로 상향하는 것이 그 골자다. 민주당은 다음 달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당헌 개정에 대한 안건을 온라인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투표는 온라인으로 생중계 된다. 개정안은 당헌 제100조 경선 감산기준 중 2항으로 하위 100분의 10(소수점 이하는 절사한다)에 해당하는 평가 대상자는 본인이 얻은 득표수의 100분의 30을 감산하고, 그 외 감산 적용 평가 대상자는 본인이 얻은 득표수의 100분의 20을 감산하도록 명시했다. 이 당헌 개정안이 통과되면 최근 완료된 민주당 국회의원 선출직평가 10%에 해당하는 의원들은 사실상 경선에 참여가 매우 어려워진다. 민주당은 당무감사 결과를 비공개로 처리한 가운데 전북정치권에선 그 결과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현역 컷오프 규정이 강화됨에 따라 전북 정치권 인사들의 촉각도 더욱 곤두설 전망이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11.27 18:02

'앙꼬없는 찐빵' 전북 16개 공공기관 조직진단

전북도가 산하 16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조직진단이 '앙꼬 없는 찐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도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 맡긴 '공공기관 조직진단 및 통합매뉴얼 작성 용역'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용역은 지난 9월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광역단체별로 자체적인 조직진단을 실시했다. 용역의 쟁점은 '구조 개혁' 즉 기관 간 유사·중복 기능을 통폐합 또는 일원화 하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타 시도와 달리 전북의 경우 통폐합되는 기관은 전무했다. 처음부터 통폐합 문제는 배제된 채 조직진단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도는 현재 출연기관 자체가 많지 않고, 분야별로 유사 중복되는 기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북도 산하기관(16개)의 수가 비슷하거나 적은 광역단체인 충북(13개)과 전남(20개), 경남(15개), 제주(17개) 등과 비교하면 어불성설인 모습이다. 시도별로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은 대구 6곳, 울산·부산 4곳, 충남 3곳, 경북 2곳, 강원 1곳, 전남 1곳에서 이뤄졌다. 광주 4곳과 충남·강원 3곳, 서울 2곳 등이 추가로 통폐합을 추진 중이다. 공공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고 공공기관의 군살 빼기를 위한 구조 혁신 작업이 미흡했다는 점이 나오는 대목이다. 실상을 들여다보면 기관 간 다수의 업무가 중복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공직사회에서도 3월부터 진행된 이번 조직 진단의 전체 용역비로 1억 8000만원이 투입된 것과 달리 변화와 핵심이 빠진 아쉬운 결과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도는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산업 육성 기능이 중복되는 전북도콘텐츠융합진흥원과 전북테크노파크의 일부 업무를 하나로 조정할 계획이다. 이마저도 전북테크노파크의 반대로 쉽지 않다. 업무 측면에서 ICT가 특정 분야에 속하지 않고 모든 산업군을 적용한다는 명목에서 통합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향후 여러 시군에서 설립되고 있는 기관과 전북도 산하 공공기관 간 기능 중첩 문제가 대두될 우려도 낳고 있다. 전북연구원과 전주시정연구원이 씽크탱크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 공통점이 있다.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역시 전북도콘텐츠융합진흥원 등과 기능이 중복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각 시군에서 설립되고 있는 문화관광 관련 재단과 관련해 꼭 필요한 부분인지,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지역에서 기관을 설립할 경우 사전 절차 심의 부분에 유사 기관의 중복 업무 사항이 있다면 부결시킨다"면서도 "이미 설립된 기관에 대해선 손을 댈 수 없는 애매한 입장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과 도 산하기관 간의 통폐합을 추진하기 위해선 인력 문제 해결이 가장 어렵다"고 덧붙였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3.11.27 18:01

전북권 공공의대 왜 안되나? “전북 타 지역과 경쟁 현안 모두 좌절”

남원에 국립 공공의료전문대학원을 설치하도록 하는 일명 ‘남원 공공의대법’이 20대 국회에 이어 21대 국회에서도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 무려 6년이나 끌어온 이 현안이 21대 국회에서도 무산되면서 그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중앙 정가에선 “전북 현안이 다른 지역 현안과 맞물린 경우 모두 좌절되고 있다”면서 “경쟁적 관계에 있는 현안을 관철할 수 있는 힘이 부족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 전북은 최근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턱을 넘은 전북특별자치도법 전부 개정안 처럼 다른 지역과의 이해관계가 상충되지 않는 법안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현안이 좌절됐다. 20대 국회 남원 공공의대법과 21대 국회 남원 국립 공공의전원법이 상임위 문턱조차 못 넘는 이유는 표면적으로는 여당과 의사단체의 반대에 있었다. 이제 의사단체의 반대 동력이 약해지자 지역 의사의 의무근무 규정에 대한 위헌요소를 놓고 신중론이 제기됐다. 지난 21일 보건복지위 제2법안소위에선 아예 남원 공공의전원법이 제대로 다뤄지지도 못했다.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자신의 지역구에 의대를 신설하거나 기존의 의대에 정원을 늘리겠다는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맞닿아 있다. 다른 의원들의 지역구 문제가 얽힌 만큼 민주당 전북도당이나 전북도에서도 이번 법안 심사와 관련해선 손을 놓고 있었다. 전북특별자치도 전부개정안 법안 심사와 남원 공공의전원법 법안 심사를 둘러싼 전북정치권의 온도차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실제 보건복지위에 소속된 국회의원 대다수가 본인의 지역구에 공공의대나 의대정원 확충을 바라는 이들이 포진해 있다. 여당 간사인 강기윤 의원(경남 창원 성상)은 창원의대 설치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당사자다. 야당 간사인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 역시 충청권 의대 정원 확대를 관철해 달라는 지역구의 요구를 받고 있다. 인천, 전남, 충북지역 정치권도 해당 지역의 의료인력 부족을 호소하며 의사정원 확대나 공공의료대 설치 등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국회에는 전남 목포·순천·여수, 경남 창원, 경북 안동·포항, 충남 공주, 부산 기장, 인천 등에 공공의대 설립을 염두에 둔 법안들이 발의돼 있다. 국회에 발의된 의대 신설 관련 법안만 11건이다. 보건복지위 내부에선 공공의전원법이 통과되면 자신의 지역구에서 ‘남 좋은 일만 해주고 자기 할 일은 못한다’라는 평가를 들을까 염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제3금융중심지 지정도 마찬가지다. 2009년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서울과 부산의 견제로 금융중심지 현안은 계속 후퇴했다. 내년 착공이 가시화하면서 ‘50년 희망고문’이 끝날 것으로 기대됐던 새만금 국제공항도 비슷한 맥락이다. 다른 지역들 또한 신공항이 지역 최대 숙원으로 새만금 등 전북권에 국제공항이 생길 경우 자신들의 지역구 현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염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겉으로는 새만금 국제공항을 지지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뒤에서는 ‘새만금 국제공항 무용론’을 떠들고 다니는 인사들도 적지 않다는 게 전북 정치권의 지적이다. 그럼에도 전북정치권은 새만금 공항에 반대하는 이들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취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그러다보니 전북의 현안은 항상 타 지역 현안에 밀리는 후순위 신세가 됐다. 공공의대나 신공항 모두 전북에서 먼저 태동했던 지역 숙원과제로 그 명분과 당위성이 확실하다. 공공의대는 원래부터 남원에 배정된 의대정원 49명을 활용하는 것이며, 전북권 공항 문제는 50년을 끌어온 현안이다. 철도도 마찬가지다. 새만금 인입철도는 물론 동서횡단 고속철도, 전라선 고속화 등은 충청, 영남권에 그 우선순위가 밀려있다. 이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는 충북 ‘오송역’의 존재다. 호남고속선은 충청정치권의 영향으로 꺾여 돌아오는 기형적 선형을 보여주고 있다. 새만금 신항만 건립과 점차 쇠락하는 군산항도 당장 다른 지역 주요 항만과 비교할 때 굉장히 초라한 국가적 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의 이같은 상황은 지역 정치판에서 여야 균형이 실종된데다, 인구도 점차 감소하면서 중앙에서 정치적으로 배려해 줄 효율성이 사라진 탓이라는 지적이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11.27 18:01

김관영 "윤석열 정부 건전재정 고집에 지방 재정 파탄"

국세 수입 감소로 지방교부세가 대폭 삭감되며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정난을 호소하는 가운데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윤석열 정부가 지방교부세 감액에 대해 무대책으로 일관하면서 지방정부가 재정 파탄에 직면했다"고 비판하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27일 민주당사에서 진행된 '민주당 지방정부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해 "올해와 내년 전북도의 세입 감소 규모는 지방교부세 3715억 원, 지방세 1749억 원 등 5464억 원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은 전무하다"며 지방교부세 감액분 자금 교부, 지방채 발행 이자 보전 등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그는 "지방재정법에 따라 교부세 재원인 국세가 감소하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교부세를 조절할 수 있다. 또 국세가 줄어드는 경우에도 지방정부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2025년까지 교부세를 조절해 감액할 수 있지만, 중앙정부는 법을 위반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모든 책임을 지방정부에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중앙정부의 지방교부세 축소는 지방정부 쇠퇴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지방교부세 감액분 자금 교부, 지방채 발행 이자 보전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지방정부의 재정 충격 완화를 위해 장기적으로 △보통교부세율 인상(내국세의 19.24%→26.24%) △지방소멸대응기금 규모 확대(매년 1조 원→3조 원) △소방공무원 인건비 전액 국비 부담 △균특회계 지역자율계정 비중 환원(2005년 75% 수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대폭 삭감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관련 "중앙정부는 어떤 형태로든 해결의 길이 있겠지만 지방정부는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상황에 처해있다"며 "현 정부와 여당이 상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장기화로 경제는 어렵고 민생은 고통받고 있는데 정부는 최악의 세수 부족 상황에도 오로지 긴축 재정에만 집착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예산안은 국가의 미래를 포기한 것은 물론이고 지방정부 말살 예산, 지역경제 포기 예산, 지역주민 방치 예산"이라고 질타했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23.11.27 17:59

전북 14개 시군 지역화 교과서 편찬 사업  ‘교사들만의 리그’ 전락

전북 14개 시·군 교육지원청에서 추진하는 지역화 교과서 개발 보급 사업이 전문가가 배제된 ‘그들만의 리그’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정린 전북도의원(남원1)은 27일 14개 시·군 교육지원청에 대한 예산심의에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 등 특수성을 담아야 할 지역화 교과서 개발에 향토사학자 등의 전문가가 배제되고, 지역을 잘 모르는 교사들로만 구성돼 있다는 자체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시·군 교육지원청 별로 많게는 4500만 원에서 적게는 700만 원이 소요되는 지역화 교과서 개발 보급 사업이 추진중이다. 이들은 사회과 지역교과서를 만들어 국·공립 초·특수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문제는 지역화 교과서를 만드는 협의회 구성원이 모두 교감 및 교사로 채워졌다는 점이다. 지역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전통성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마을 주민이나 향토사학자, 학생들이 배제된 것으로 지역화 교과서 개발 보급 사업이 요식행위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또한 내년도 교육비특별회계 14개 시·군 교육지원청의 사회과 지역화 교재 발간 사업 예산을 살펴보면, 모두 관내 교원들이 참여해 협의회 수당과 교과서 검토 수당이 편성돼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이 의원은 “관내 학교 교원들이 지역화 교과서를 개발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면서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참여한 민·관·학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교과서 제작 비용보다 교원들의 수당이 많은 것을 보면 누구를 위한 지역화 교과서인지 모르겠다”면서 “왜 지역주민들을 빼놓고 교원들끼리만 지역화 교과서를 만들 예정인지, 정말 문제가 있는 것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3.11.27 17:59

패전한 일본을 기사회생시킨 ‘샌프란시스코 체제'를 논하다.

동아시아 평화와 한반도통일을 중심으로 연구해 온 우석대 동아시아평화연구소(소장 서승)가 이달 24일 서울 정동 카페 산다미아노에서 ‘동아시아와 샌프란시스코 체제-3개의 분단과 2개의 휴전을 넘어서’라는 제목의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실크로드 영상연구소와 함께 마련한 이날 행사는 동아시아의 석학들이 초청된 가운데 우석대 장영달 명예총장의 환영사에 이어 박석무 다산연구소장,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및 평화포럼 이사장의 축사, 북토크 순으로 진행됐다. 동아시아평화연구소는 지난해 동아시아의 석학들과 함께 ‘동아시아 평화’라는 연속 강좌를 개최했으며, 이번에 동아시아 정치의 심층에 다가서는 책을 펴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됐으며, 1부는 김문경 교수와 이노우에 카츠오(井上勝生) 교수의 논문이 소개됐고, 2부는 책의 핵심인 제2차 세계대전 후 동아시아 체제를 논한 논문이 실렸다. 반파시즘 전쟁의 승리를 선언한 얄타-포츠담 체제의 붕괴와 냉전·반공을 기조로 하고, 일본을 기사회생시킨 미국의 동아시아 지배를 정식화한 ‘샌프란시스코 조약체제’의 성립과 그 결과를 논하는 서재정, 남기정, 추스제(邱士杰), 김준형 논문이 올랐다. 3부에서는 일제와 한 몸인 친일파의 청산과 비판을 담은 장완익, 김승은 논문과 정호기 교수의 한.중 수교와 상호인식에 관한 논문이 실렸다. 샌프란시스코 체제는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 일본이 미국을 비롯한 전승국과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체결함으로써 성립한 체제를 일컫는 것으로, 조약은 1951년 9월 48개국이 서명해 이듬해 4월 발효됐다. 조약은 역사 문제와 영토 문제 등을 해결하지 않은 문제 등을 내포하고 있어 현재까지도 그 후유증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최대 전범국의 지위에서 벗어나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의 최대 동맹국이 됐다. 출판사 진인진 김태진 사장은 출간사를 통해 “동아시아의 석학을 망라하고 이러한 책을 펴 낸 것은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승 동아시아평화연구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북토크에서는 서재정(일본, 국제기독교대학 교수), 이기범(숙명여대 명예교수), 김희교(광운대 교수)가 참가, ‘우리는 동아시아의 평화를 말한다’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이 펼쳐졌다. 토론 참가자들은 ”지금 세계에서 2개의 전쟁이 진행되어 있으며, 동아시아에서도 한반도에서 첨예한 군사대립이 고조되어 있으나, 어디까지나 평화를 지켜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지켜낼 수 있다“는 데에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서재정 교수는 ”서울고법이 이달 23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것은 과거사에 대해 법원이 일본제국의 범죄를 인정한 세계사적 사건“이라 평가했다. 즉, 동아시아의 평화를 훼손해 온 식민지 지배 자체가 불법임을 판시함으로써 동아시아 평화의 기본구조를 밝힘과 동시에 식민지 지배를 받은 자들의 정의를 천명한 획기적인 사건이라는 분석이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3.11.27 17:58

윤대통령 "저성장 늪에서 벗어나 도약하기 위해선 '퍼스트 무버'로 전환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대한민국이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들과 한 오찬 간담회에서 연구개발(R&D) 예산 집행과 관련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R&D 체계도 이러한 방향에 맞춰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에 투자해서 우리 미래의 성장과 번영을 앞당겨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영국 국빈방문 당시 왕립학회에서 열린 한영 최고 과학자 과학기술 미래포럼에 참석한 점을 언급하며 "현대 과학의 초석이 된 뉴턴의 프린키피아를 직접 보고 영국과 한국의 최고 석학들을 만나 과학기술 정책과 국제 협력의 방향에 대해 많은 영감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R&D 재정 지원은 민간과 시장에서 투자하거나 도전하기 어려운 기초 원천 기술과 도전적인 차세대 기술에 중점적으로 지원되고, 또 글로벌 공동 연구와 인적 교류를 확대해 미래 세대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데에 정말 필요한 것이라는 확신을 더욱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방문 당시에도 미래세대 연구자들을 국적과 상관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한미일과 한영 간 과학기술 협력 파트너로서 협력과 연대를 공고히 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결국 이것은 우리 R&D 체계를 개혁하고 규제 혁파를 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세계적 과학기술 연구의 인적·물적 허브가 되는 것"이라며 "세계 연구자들이 한국 연구자들과 공동 연구를 하고 싶어 하고 나아가 한국에 와서 연구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적시에 연구가 지원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조사를 간소화하고 또 예산 집행을 유연하게 하며 연구에 필요한 장비 조달이라든지 이런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조달체계 개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는 과학기술 분야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로 지난 1년간 내년도 연구개발 예산 등 총 21건의 심의 및 자문을 했다. 간담회에는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및 민간위원 20명이 참석했고, 정부 측에서는 추경호 기획재정·이주호 교육·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방문규 산업통상자원·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및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함께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3.11.27 17:58

남원 공공의전원법, 20대 국회 이어 21대 국회서도 폐기 '확실'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6년간 한 걸음도 떼지 못한 ‘남원 국립공공의료대학원법’이 20대 국회에 이어 21대 국회에서도 사실상 자동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남원 공공의전원 설립을 위해 필수 조건인 이 법안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 문턱조차 넘지 못하면서 전북 몫으로 배정된 49명의 의대 정원마저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 역시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의 의사 정원 확대와 맞물리면서 전북몫으로 남원이 보유했던 의대 정원 49명의 존재이유가 무의미해질 것이란 자조의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전북정치권은 지난해 11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이 전북도의회를 찾아 “보건복지위원회 여야 간사 설득과 함께 최악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단독처리까지 강행할 수 있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이번 보건복지위 법안 소위나 전체회의에서는 남원 공공의전원법에 대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의원들이 자기 지역구 대학에 의대를 신설하거나,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게 훨씬 급한 일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정원 확대를 천명한 이후 의사단체의 반발이나 파업 추진 동력도 매우 약해진 상황이지만 남원 공공의전원 설립 현안에 아무런 진전이 없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27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복지위는 지난 21일 제2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국립공공의전원법 등 법안 178건을 상정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남원 공공의전원 설치 법안은 논의 대상에서 빠졌다. 이날은 민주당 김성주 의원(전주시 병)과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이 발의한 공공의전원법 외에도 다른 지역구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공공의대법이 난립한 상황에서 상임위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의료 확충 등에 대한 입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여·야가 공감하면서도 사회적 합의의 문제, 의학교육의 질 문제, 의무복무 등에서 위헌적 요소의 문제 등에 대한 우려가 표면적인 공공의전원법 보류의 배경이다. 다만 실상은 다르다. 속내에는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에 공공 의대를 먼저 설립하거나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는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맞닿아 있다. 여기에 보건복지위에 전북 의원이 단 1명도 배정되지 않으면서 전북 관련 법안을 챙길 의원도 없었다. 내년 4월 총선과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공천 시기를 고려하면 21대 국회가 종료할 시점까지 남원 공공의전원법이 통과될 가능성은 사실상 회의적으로 보인다. . 소관 부처인 보건복지부 또한 남원 공공의전원 설립에 부정적인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남원·임실·순창 이용호 의원은 “민주당에서는 여당 탓을 하고 하지만, 민주당 역시 남원 공공의대법이나 국립 공공의전원법을 통과시켜줄 생각이 없는 것”이라면서 “다수당인 민주당이 단독으로 법안을 의결할 수 있는 의석 구조인데, 유독 남원 공공의대법만 국회에서 막힌다는 것은 이상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난 문재인 정부 때부터 너무 오랜 시간 미뤄진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에 대한 활용 방안을 (우리가 처한)현실에 맞게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그 대안으로 전북대 의대 남원 분원 구상을 언급했다. 공공의료에 특화된 전북의대 남원 분원으로 서남의대 49명 정원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 공공의원원법 대표발의자인 민주당 김성주 의원 등 전북정치권은 “남원 공공의전원 설립은 물러설 수 없는 사안”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11.2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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