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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항문병

세상에 병들도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내색하기 곤란한 것이 바로 항문병이다. 항문병 중에서도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치질이다.특히 이 병은 남 앞에 발설하기조차 부끄럽고 쑥스러운 병이며 우리 신체 중에서도 가장 불결하게 느끼는 부위인데다 용기를 내어 말을 꺼내더라도 주위 사람들이 병 같지 않게 생각해 그냥 웃어 넘기기가 일쑤이기 때문이다.치질 환자를 더욱 괴롭히는 것은 환부를 자기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다는 점이다. 물론 거울을 밑에 놓고 비춰볼 수는 있으나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게다가 환부가 징그럽고도 사람의 가장 중요한 부위와 연결되어 있어 웬만큼 용기를 내지 않고는 쳐다보는 것조차 어렵다.처음에 피가 나올 때에는 짧은 의학상식으로 내출혈이 아닌가 가슴이 덜컥 내려앉기도 하고 며칠 지나 증상이 없어지면 안심해버린다.그러다 다시 피가 나오면서 항문이 아프거나 쓰라리면 좌욕을 하든가 연고를 발라본다. 그래서 나으면 걱정이 없겠지만 치질이란 병은 몸이 피로하거나 과로를 느끼며 폭음한 후에는 어김없이 찾아온다.그러면서 치질은 점점 악화되어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종류항문병 하면 대개 치질이 떠오를 것이다. 사실 항문병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 대부분이 치질환자이다. 이런면에서 치질은 항문병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치질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우리가 의학적으로 치질이라고 할 때 치핵과 탈항·치루 등을 통칭해서 말하는 것이다.대장항문에 발생하는 주요 질환으로는 이 밖에도 치열(항문이 찢어져 생기는 병)을 비롯한 항문가려움증·대장염·직장암·변비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치핵·치루·치열 등을 항문의 3대 질환이라 한다. 이러한 여러가지 대장 항문병들 가운데 우리들이 쉽게 접하게되는 치핵과 치열·치루에 대해 전문의(익산 장문외과)로부터 의견을 들어본다.△원인1.치핵만성변비나 설사·과도하게 힘을 주는 배변 습관·상습적인 과음으로 인해 간이 나빠져서 항문주위에 혈액순환 장애가 온 경우·유전적 소실·비만·노화·스트레스·여성의 경우는 다산 등에 의해 발생된다.특히 책상다리(가부좌)를 하고 오래 앉아 술을 먹거나 화투놀이를 하면 항문쪽의 압력이 높아져서 치핵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치핵이 있으면 초기에 피가 난다. 변을 볼 때 화장지에 묻거나 한두 방울 떨어지다가 시일이 지나면 뚝뚝 떨어지거나 물총을 쏘듯이 쭉 뻗는다. 그리고 배변시에 치질이 항문 밖으로 빠져나온다. 처음에는 통증이 없으나 항문에 상처가 나거나 염증이 생기면 몹시 아프다. 치핵은 다시 내치핵과 외치핵·점막형치핵으로 나뉜다.2.치열주된 원인은 만성변비이며 성격이 예민한 20대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된다. 또 드물지만 내치핵이 심하거나 매독을 비롯한 결핵·궤양성대장염·크론병·항문의 상피성 종양 등 1차적 선행질환에 의해서도 발생된다치열은 말그대로 항문이 찢어지는 병이다.증세로는 배변시 항문이 찢어지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있고 양이 많지는 않지만 출혈이 있다.대변을 본후에는 항문이 화끈거리며 뻐근한 통증이 지속되기도 한다.대개 항문의 앞쪽이나 뒤쪽으로 잘 찢어지며 찢어진 항문으로 대변을 봄으로써 통증이 너무 심해 배변을 피하게 되고 따라서 변이 굳고 배변시 다시 찢어져 격렬한 통증을 느끼는 주기적인 악순환을 계속하게 된다.3.치루항문과 직장 사이에는 6개에서 많게는 12개의 항문샘이 있는데 이것은 대변이 직장에서 항문으로 빠져 나올때 항문벽이 손상을 입지 않도록 미끈미끈한 점액을 만들어 내는 곳이다.그런데 이샘의 입구를 통해서 세균이 침입해서 염증을 일으키고 진물이나 고름을 발생시킨다.또 치열이 오래되면 그 사이에 균이 들어가서 항문주위 농양이나 치루가 되기도 하고 결핵균이 항문샘에 들어가 결핵성 치루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며 혈전성 외치핵이나 탈홍된 내치핵에 새균이 들어가 치루가 생기기도 한다.드물게는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암 등에 의해서도 치루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치료1.치핵치핵은 기다릴수도 혹은 수술을 할수도 있다. 통증이 심하지 않고 조그만 것은 소염제나 진통제·변완화제 등의 보존적 치료만 하여도 3일에서 4일 이내에 치료될 수 있다.통증이 심할 경우와 혹이 너무 커져서 불편할때, 그리고 같은 자리에 자꾸 재발할때는 내치핵과 마찬가지로 절제술을 해야한다.2.치열우선 변비를 예방하여 주고 과일이나 야채 등 섬유질 섭취를 충분히 해주면 좋다.또 좌욕을 자주 해주고 배변 후에는 반드시 물로 닦아서 항문을 청결하게 유지시켜 줘야 한다.통증이 심하게 지속될때는 적당한 진통제나 안정제를 투여해야 한다.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수술을 해야 되는데 간단한 내괄약근 절단술로 항문을 넓혀서 대변으로 인한 외상을 줄여주고 통증을 바로 없애줄 수 있다.3.치루항문주위농양이 생기면 지체없이 절개하여 배농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시간이 지체되면 항문주위에 있는 중요한 항문괄약근이 손상될 수 있다.또 고름이 많이 차서 압력이 높아지면 복잡한 형태의 농양으로 진전되기도 한다. 치루도 일단 발생이 되면 저절로 낫는 경우가 없으므로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한다.수술을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에는 점점 복잡한 치루가 되거나 드물게는 암이 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치루는 조기에 확실한 수술을 요하며 대부분 정확한 진단과 수술로 재발없이 치유시킬 수 있다.△자가치료 방법1.변보는 습관을 고친다.변비나 설사가 있는 사람은 다음 사항을 고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매일 하루 한 번씩 변을 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변을 보고 싶은 생각이 없어도 아침식사 후에 화장실에 가서 5분 정도 앉아 있는 습관이 중요하다.화장실에서는 10분 이상 있으면 안된다. 다음에 다시 변을 보더라도 끝까지 다 보려고 애쓰지 않는 것이 좋다.2.식이용법 아침에 일어나서 물두컵이나 사과 한개 정도 먹으면 변이 부드러워진다. 우유를 차게 해서 한 컵 마시는 것도 좋다. 쥬스는 사과쥬스나 포도쥬스가 변비에 효과가 있다.설사가 잦은 분은 커피를 비롯한 우유·사과를 삼가해야 한다. 돼지고기나 닭고기 또는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찬 음식과 생야채를 피해야 한다.3.운동 및 좌욕법운동은 수영이 좋으나 물을 싫어하면 가벼운 산책이나 조깅도 좋다. 몸을 움직이면 장도 움직이게 된다.배변 후에는 목욕을 하거나 샤워를 해서 항문을 청결히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욕시설이 없으면 온수 좌욕을 하는것이 좋다.좌욕물은 40도 정도로 대중목욕탕의 온탕 온도가 적당하다. 물을 끓여서 식힐 필요는 없으며 약간 데우면 된다. 좌욕 시간은 15분 정도가 적당하다.이때 소금물이나 소독약을 넣을 필요는 없으며 너무 뜨거울 경우 엉덩이 피부가 검게 변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 기획
  • 장세용
  • 2002.09.27 23:02

[건강] 추석연휴 건강관리 어떻게 할까

며칠 있으면 3일간의 추석연휴가 시작된다.이때가 되면 모처럼만에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못다한 얘기꽃을 피우느라 날밤을 새며 평소때보다 많은 음식을 먹기 마련이다.또 성묘를 가기 위해 장시간동안 차량을 이용하고 평소 가지 않은 산길도 걸어야 한다.마음이 해이헤지기 쉬운 이때 조금만 방심하면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낭패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수 있는데도 말이다.즐거운 명절이 고통으로 얼룩지는 시간이 되지 않도록 매사에 만전을 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차운전중짜증나는 교통체증,무리한 장거리 운행,생활리듬의 파괴에 따른 피로의 누적….이 모든 것들이 귀중한 추석연휴를 교통사고로 얼룩지게 하는 복병들이다.운전피로는 육체보다는 정신적인 피로가 더 중요한 원인이다.정신적인 피로는 스스로 느끼는 자각의 정도가 육체적인 피로보다 훨씬 늦게 나타나므로 휴식이 필요한데도 그대로 지나쳐 가중시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더욱이 야간운전때는 시각적인 자극이 적어 단조로움을 느끼게 되므로 피로가 빨리 오기 마련이다.운전피로의 가장 큰요인은 나쁜 운전자세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전시 바른 자세는 등받이가 95도 정도 제껴지도록 하고 허리와 어깨를 곧게 펴고 엉덩이를 의자뒤에 밀착시켜 허리에 안정감을 주는 자세가 제일 좋다.의자의 높이는 허벅지 뒤쪽과 엉덩이에 압력이 골고루 분포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타인의 안전을 고려해 무리한 운전은 절대로 삼가해야 한다.출발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2시간 운전때마다 중간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가능한 한 4시간 이상의 계속적인 주행은 절대 삼가하고 야간에 5∼6시간정도 운행을 해야한다면 교대로 운전하는 것이 올바른 운전습관이다.차안에서는 틈틈이 정차때마다 몸을 바로 펴 스트레칭을 하고 목과 어깨뼈돌리기,오른손으로 벨트고리 잡고 허리돌리기,두 팔 뻗기,발목펴기와 돌리기,손바닥으로 눈마사지,심호흡등의 동작을 반복하면 피로가 덜하다.또 자주 창문을 열어 실내공기를 바꿔주고 재미있는 대화를 하거나 음악을 들으면 피로감과 지루함이 훨씬 덜 느껴진다.◆‥‥ 응급환자 처치방법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무리하게 서둘러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가능한 한 119같은 전화를 이용해 앰블런스가 오도록 하는 것이 안전하다.다급한 마음에서 환자를 아무렇게나 병원으로 옮길 경우 이송과정에서 환자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줄수 있다는 것을 절대 명심해야 한다.성묘에 나설때는 유행성출혈열과 렙토스피라,쯔쯔가무시등의 전염성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들쥐의 오물접촉을 피하고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가 노출되는 옷을 피하고 맨발로 걷지말고 풀밭에서 드러눕지 말아야 한다.옷을 말리는 행위도 금물이다.귀가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하고 옷을 세탁하는 것이 좋다.만약 성묘후 1주∼3주사이에 고열과 오한,두통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벌레나 벌에 물렸을때는 부드럽게 침을 제거하고 얼음찜질을 해서 염증을 감소시킨다.골정상을 당했을 때는 가장 먼저 골절부위를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또 피가 날 경우에는 감염이 되지 않도록 멸균거즈나 패드로 덮고 압력을 가해 지혈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사지가 골절됐을 때는 응급처치로 부목고정이 필요하지만 비전문가의 무리한 처치는 오히려 신경손상및 출혈악화를 초래할수 있는만큼 그대로 현장을 유지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출혈때는 바로 누운 상태에서 머리를 낮게하고 다리를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이래야 정상혈압을 유지할수 있다.◆‥‥ 식중독등 소화기 질환오염된 물과 음식을 먹어 설사가 날때는 설사를 멈추게 하는 지사제를 먹으면 오히려 균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치료가 지연되는 경우가 흔하므로 물과 이온음료를 충분히 섭취해 수분을 보충하면서 균을 빼주는 것이 좋다.설사는 대부분 1∼2일만에 낫는 것이 보통이지만 고열이 나면서 3∼4일 이상 계속되면 이질이나 콜레라등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병원에 찾아가 전문의으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를 해야 한다.명절때는 오랫동안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는 부담때문에 차안에서 가볍게 먹을 음식을 미리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차안에 음식을 오래두면 상하기 쉬우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음식을 먹기전에 먼저 음식이 상했는지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먹지 말아야 한다.이와함께 과식과 과음에 따른 배탈등도 생길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미리 만들어 놓은 음식이 상해 세균성 식중독에 걸리는 경우도 흔히 볼수 있다.명절때는 과식을 해서 체하는 경우도 많다.과식후 급체에는 위운동을 강화시키는 소화제가 효과적이지만 무엇보다 하루정도 먹지않고 위를 비우는 것이 최선의 치료방법이라고 할수 있다.심하게 체했을때는 소금물을 몇잔 마시게 하고 입안에 손가락을 넣어 구토를 유발시킨다.토사물에 의한 질식을 예방하기 위해 몸을 비스듬히 눕히고 벨트나 넥타이는 풀어준다.토한 뒤에는 체온이 떨어지므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주스나 스포츠음료로 수분을 보충시킨다.◆‥‥ 당뇨등 지병환자 식사요령“먹자니 병이 악화되고 안먹자니 음식이 유혹하고….” 당뇨나 고혈압등 평소 지병이 있는 사람들이 명절때마다 겪는 고통이다.하지만 음식에 대한 지나친 경계심과 거부는 모처럼 맞은 명절기분을 망칠뿐 아니라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므로 금물이다.오히려 올바른 영양정보를 바탕으로 조리해서 먹으면 웃으면서 명절을 보낼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우리나라 명절은 사람들의 운동량이 적은 대신 먹고 마시는 음식위주로 이어지는 특징을 보인다.따라서 비만과 당뇨,고혈압,고지혈증등 지병환자들은 열량과 지방을 적당히 조절해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문제는 송편과 토란국,식혜등의 대다수 추석음식들이 열량이 높다는 것이다.특히 전에 사용되는 식용유는 볶은 음식에 비해 2배나 되고 튀김의 경우 식용유가 볶은 음식의 3배나 더 들어가기 때문에 명절음식을 이것저것 먹다보면 높은 칼로리를 섭취할수 밖에 없다.우선 열량제한을 위해서는 음식 가짓수를 줄이는게 기본이다.이것마저 어렵다면 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가장 좋은 방법은 개인접시에 음식을 담아 평소 먹던 양을 계산해가면서 먹는 것이다.이와함께 과식이 예상되는 날의 2일전부터 식사량을 줄이기 시작해 당일에는 나물과 같은 야채반찬을 충분히 섭취하는 방법도 동원하면 좋다.물론 우리가 간식으로 먹는 햇밤과 과일 역시 하루먹는 총 열량에 당연히 포함시켜야 한다.조리를 맡은 주부들의 지혜도 필요하다.송편 속을 깨 대신 콩으로 바꾸고 식혜와 같은 음료는 무가당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또 동물성 지방이 많은 갈비음식이 고혈압과 고지혈증 환자를 자극하기 쉬우므로 살코기 위주로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개발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 기획
  • 손승원
  • 2002.09.18 23:02

[건강] 치아 미백

우리는 처음 만났던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며 그사람이 남긴 밝은 미소를 기억할 때가 많다. 그 만큼 사람의 인상에 있어서 가장 호감을 주는 모습은 환하게 웃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웃음속에 빛을 더해주는 하얀 치아의 노출은 더욱 매력을 더해주는 요소가 된다 하겠다.하얀 치아의 변색원인은 뭘까.대개는 커피·콜라와 같이 색소가 많이 함유된 음료의 섭취와 흡연이 원인이 될 수 있고 영구치가 형성되는 시기인 유아기에 과다한 항생제 섭취·불소의 과다 복용으로 변색될 수 있다.자신의 이미지를 한차원 높이기를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하얀 이를 되찾아 주는 미백치료에 관심을 높을 수 밖에 없다. 미백을 원하는 사람들은 치료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고객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치아의 미백이란 기존에는 치아를 갈고 사기로 씌우는 방법으로 치아를 깨끗하게 만들곤 했지만 치아미백은 미백 약제의 작용으로 치아의 법랑질과 상아질의 착색이나 색깔을 엷게 하는 표백과정으로 치아에 전혀 손상을 입히지 않으면서 희고 밝게 만드는 방법.치료방법은 원인에 따라 시술방법이나 약제의 사용·시술횟수 등이 관계되는데 가장 보편적인 원인인 색소가 많이 함유된 음료의 섭취와 흡연으로 인한 변색일 경우는 몇 차례의 시술로 하얗고 투명한 치아를 갖게 하는 놀라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치아의 미백술에는 병원 미백과 자가 미백이 있다.병원 미백은 병원에서 시술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단 치아의 상태와 변색정도를 검진한 후 스케일링으로 시작해 약제를 사용한다. 미백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한시간 반 정도이며 스케일링이 불필요한 두번째 시술부터는 한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시술 후 바로 미백의 효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그 어떤 불편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자가 미백은 병원미백이 끝난 후 미백된 치아의 색상유지와 자연스런 색상을 만들기 위해 개인적으로 시술하는 것을 말한다.잘맞춘 치아를 틀안에 약제를 바르고 치아에 설치한 뒤 몇시간 후 떼어내면 되는데 남들의 시선이 부담될 경우 취침시간을 이용할 수 있다.상아치과 문상식원장은 이같은 치료이후 웃음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선 ‘밝게 사는 5소(笑) 법’을 권고한다.△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웃는 표정을 연습한다 △ 이때 나는 세상의 중심이 아니다고 세번 되풀이해 말한다-모든 짐을 지고 가는 사람은 웃을 여유가 없다. 여유가 있어야 즐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우습거나 즐거운 장면을 연상한다 △ 웃기는 영화나 드라마 유머책 등을 자주 본다-필요하다면 메모해서 주위에 얘기한다 △ 코믹하게 사는 것도 방법-때때로 자신을 코미디의 주연이나 조연으로 여겨라.

  • 기획
  • 정영욱
  • 2002.09.13 23:02

[건강] 입냄새 원인 및 치료법

20대여성 김모씨는 최근 극심한 대인기피증에 시달리고 있다. 동생으로부터 입냄새가 난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친구나 남자친구를 사귀는데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되고 있기 때문.잇솔질이나 껌을 씹는 것으로 만회해보려 하지만 얼마 지나면 그같은 냄새가 나 주변의 권고를 받고 인근에 있는 치과에 들렸다.그 결과 잇몸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이제 치료를 받아 거의 완치단계에 있다.◇ 입냄새는 원인갑자기 입냄새가 나면 속병을 의심하곤 하지만 김씨처럼 구강질환 탓인 경우가 90%이고 나머지는 코곁굴염(축농증)·코염(비염) 등 코질환이나 간·콩팥·위장·허파 등의 병 때문에 발병한다.구강질환일 때엔 공기를 싫어하는 혐기성 세균이 주범. 이 세균은 혀 안 깊숙한 곳이나 뺨에 많으며 충치나 잇몸질환이 심해지면 입안의 단백질을 분해해 휘발성 황화합물을 만든다.이과정에서 악취가 생기는데 특히 잇몸병이 심해질 때 고약한 냄새가 난다. 악취는 염증이 심하고 치태와 설태가 많을수록 침이 적을수록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어린이의 경우 충치가 없는데도 입냄새가 난다면 어린이 잇몸병일 가능성이 높다.물론 잇몸병은 어른에게만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요즘엔 비스킷 등 과자를 많이 먹은 아이에게도 잘 발병한다.그러나 입을 다물고 콧바람을 불었을 때 냄새가 나면 입안이 아닌 호흡기나 소화기계통의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고주망태의 입에서 썩은 달걀냄새가 나면 급성 알코올 간경변을 의심할 수 있고 입에서 지린 냄새가 나면 콩팥기능저하증,시큼달큼한 냄새가 나면 당뇨병,식초냄새가 나면 위장질환일 가능성이 크다.기침 가래와 함께 입냄새가 심해지면 호흡기질환일 수 있으며 코곁굴염이나 코염이 잇어도 구린 입냄새가 난다.정확한 원인을 모르겠으면 치과에서 핼리미터라는 구취측정기로 휘발성 황화합물을 측정하고 타액검사 등을 통해 입냄새의 원인을 밝히면 된다.별다른 병이 없어도 입냄새가 나는 것일까.월경때나 임신중인 여성은 호르몬 분비상태가 변해 입냄새가 날 수 있다.배가 고프거나 목이 마를 대에도 입냄새가 나지만 대부분 물을 마시거나 이를 닦으면 바로 사라진다.입냄새는 침분비에 이상이 있을때 심해지는데 이는 침의 세정작용이 방해를 받고 있기 때문.스트레스를 오래 받으면 침샘의 기능이 떨어져 입냄새가가 나며 담배의 타르의 성분도 입안을 건조하게 해 입냄새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입냄새 치료법구강질환이나 속병이 있는 사람은 원인질환을 고쳐야 한다.치과에서 스케일링만 해도 좋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잇몸병이 심할 경우 잇몸의 고름을 빼내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사랑니를 뽑는 것도 입냄새예방에 좋다.양치질 때 혀안쪽과 뺨을 꼼꼼히 닦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는 침샘을 자극해 입냄새를 없애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곤 한다.입냄새가 약간 날땐 물과 과일주스를 자주 마셔 입안을 촉촉하게 만들면 냄새가 사라진다. 특히 토마토주스의 아놀린이라는 성분은 황화합물 분자를 분해 입냄새를 방지한다.그러나 입냄새가 나기 시작할 무렵 양파와 마늘·파·달걀·무 등은 냄새를 악화시키므로 먹지 않은 것이 좋다.군산상아치과 문상식원장은 “축농증 등의 다른 부위질환으로 입냄새가 나타날 수 있는데 입다물고 코로 숨을 쉴때와 코를 막고 입으로 쉴 때의 냄새를 친한사람에게 맡아보도록 하면 입냄새의 원인이 입안에 있는지 전신적인 원인인지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 기획
  • 정영욱
  • 2002.09.13 23:02

[건강] 자신감있는 환한 미소, 건강한 사회 만든다

첫인상이 인생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 첫인상을 좋게 심어주기 위한 첫걸음은 바로 환한 미소에 있다. 미국의 인디애나 주 볼 메모리얼 병원에서는 임상 경험을 통해 하루 15초 웃으면 수명이 이틀 더 연장된다고 밝혔으며, 웃음 요법 치료사들은 한번 웃는 것을 운동과 비교하면 에어로빅 운동 5분의 운동량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잘 웃는 것 하나만으로도 건강과 행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매력적인 미소·아름 다운 표정은 입가의 미소뿐 아니라 치아에 의해서도 많이 좌우되는데 사람들은 치아가 고르지 않다거나 색깔이 어둡다거나 입냄새가 난다는 이유들로 매력적인 미소짓기를 포기하고 만다. 흔히 사람들은 가장 가기 싫은 곳으로 치과를 떠올리곤 한다. 치과하면 먼저 아플 것이라는 상상과 함께 충치나 치료하고 사랑니 정도나 뽑겠지 생각하고 있다가 통증이 심해져서 더 이상 참기 힘들어지면 치과를 찾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치과에 대한 공포심 때문에 치과치료가 제때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치아기능에 심각한 손상을 입을 뿐 아니라 치아를 드러내어 놓고 웃을 수 없기 때문에 매사에 자신감을 잃게 된다.제법 예쁜 얼굴을 가진 여대생이 두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치과를 방문한 적이 있다. 치아가 고르지 못한 데다가 입 냄새가 심하고 치아 색이 누렇다는 이유로 그녀는 자연스럽게 웃지 못하고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자신감마저 상실하게 되었던 것이다. 며칠간의 치료 후 그녀는 그녀의 얼굴에 어울리는 자신감 있고 아름다운 미소를 갖게 되었고, 몇 주 후에는 그녀의 남자친구와 함께 다시 치과를 방문했다. 자신 있고 당당하게,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그 매력적인 미소와 함께! 건강하고 가지런한 치아를 드러내어 환하게 미소짓는 얼굴은 본인에게 자신감을 줄 뿐 만 아니라 주변까지 밝아지게 만든다. 패치 아담스라는 영화를 보면 “의료인의 임무는 질병이나 죽음으로부터 환자를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다. 비뚤어진 이를 가지런히게 해주고 냄새나는 치아를 깨끗하게 해주며 치아 색을 밝고 아름답게 바꾸어주는 것도 결과적으로는 환자에게 미소를 선물하고 자신감을 갖게 하여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일소일소 일로일로, 한번 웃으면 그만큼 젊어진다는 말처럼 웃음은 돈을 주지 않고 얻을 수 있는 보약과도 같다. 웃는 사람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은 없다. 얼굴은 자기 자신의 것이지만 남에게 보여지는 것이라는 점에서 자신의 얼굴 표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 매일 멋지게 웃음 짓는 얼굴은 자신에게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살수 있도록 할뿐만 아니라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복을 찾아오게도 한다. 이제 자신감 있는 미소, 밝은 얼굴로 더불어 사는 건강한 사회를 위해 좀더 활짝 웃어보자./문상식(상아치과 원장)

  • 기획
  • 전북일보
  • 2002.09.13 23:02

[건강] 아폴로 눈병

여름의 끝자락에 밀어닥친 ‘눈병 대란’. 일명 ‘아폴로눈병’이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급성 출혈성 결막염이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안과마다 줄을 이어 밀려드는 환자들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북새통을 이룰 정도이다. 사태가 이처럼 확산되자 국립보건원은 이 질환을 법정전염병으로 지정, 아폴로눈병을 국가에서 관리하는 방안까지 추진중이다.안과 전문의들이 제시하는 아폴로 눈병의 증상 치료 예방법 등을 종합한다.-아폴로 눈병이란-아폴로 눈병의 정식 명칭은 급성 출혈성 결막염. 아데노, 콕사키 등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이 질환은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1969년 미국에서 크게 유행한데서 비롯되어 아폴로 눈병이란 명칭이 붙여졌다.이 질환의 잠복기는 짧게는 8시간에서 길어야 48시간에 불과, 원인균에 노출된후 발병까지 걸리는 시간이 단기간이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전염성도 상당히 높다. 감염된 사람의 손에 닿은 물건을 만져도 전염될 정도이다. 여름철에 유행하는 경우가 많아 일명 ‘수영장 눈병’이란 또 다른 이름도 가지고 있다.-도내 현황-환자수가 하루 하루 급증, 숫자를 파악하기도 어려울 정도이다. 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1백79명이던 환자수가 지난달 31일 3백96명, 이달들어 2일 9백53명, 3일 8천명, 4일 1만2천명 등 수직상승세를 유지하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같은 추세를 유지한다면 조만간 도내 초중고교의 절반 이상이 눈병대란에 휘말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여기에 정확한 집계가 안되고 있는 유치원생 등 미취학 아동이나 성인까지 합치면 눈병 환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상-보통 양쪽 눈에 발병하지만 한쪽 눈에만 생기는 경우도 있다. 발병 초기에 눈과 눈 주변에 충혈이 생기고 통증이 느껴지며 눈물과 눈꼽이 많이 생긴다. 대개는 귀밑샘이 붓고 안통·이물감·결막하출혈 증상도 동반된다. 또 각막을 둘러싼 상피세포가 손상되어 눈에 빛이 닿으면 거북스런 눈부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어린아이는 두통과 오한 설사 등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일부 환자는 열이 나거나 무력감 전신근육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드물지만 후유증으로 시력이 크게 떨어지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치료-바이러스가 원인이라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고 각종 증상을 덜어주며 완치를 돕는 방법을 사용한다.합병증이 동반되지 않으면 통상 1주일 정도 지나면 낫는다. 저절로 낫기만을 기다리기 보다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를 하는 게 안전하다. 전문의들은 보통 염증을 억제하는 안약과 다른 세균의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항생제 안약 등을 처방한다. 열이 나거나 통증이 심하면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도 있다. 처방약으로는 항생제 안약을 비롯 유행성 각결막염과 마찬가지로 인공눈물·항히스타민제도 사용된다. 안통이 심할 경우 얼음찜질도 일시적으로 증상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예방법-아폴로눈병은 감염되면 일주일 정도 업무에 지장을 받을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불편을 주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눈병 예방법은 손을 자주 씻는 것이 가장 좋다. 외출하고 집에 돌아오거나 잠자리에 들기 전 등 틈나는대로 비누로 손을 씻어주어야 한다. 또 병원균이 묻은 손이 눈과 접촉할 때 눈별에 감염되므로 눈을 함부로 비비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점에서 제공되는 물수건으로 눈을 닦는 것도 위험하다.눈병에 걸린 사람은 자신의 치료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될 수 있으면 집에 있고 수건과 세숫대야·사무용품 등 손에 닿는 물건은 따로 써야 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등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수영장이나 극장 등 출입을 금하는 것이 안전하다.

  • 기획
  • 김경모
  • 2002.09.06 23:02

[건강] 야산서 옮는 치명적 전염병

감기증세 비슷...초기 제압 필요들과 산행을 많이 하게 되는 가을철이 되면 조심해야 할 복병들이 숨어있다. 그중 우리나라에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은 렙토스피라증과 쯔쯔가무시병, 유행성 출혈열이 있다. 이들 질환은 심할경우 목숨을 잃을수 있는 치명적 전염병이다. 쯔쯔가무시병은 동아시아의 가을에 자주 발생한다. 감염된지 1∼2주를 경과하면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오기때문에 들일이나 야외에 나갔다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중증인 경우에는 순환장애나 의식장애가 나타나고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예방은 일단 자주 병이 발생하는 지역에 들어가지 않아야 하며 만일 이런 장소에 들어가야 할때는 긴소매의 옷을 입거나 진드기 기피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렙토스피라증의 경우에도 9,10월에 자주 발생하며 7∼12일의 감염기를 거친다. 감염된 동물의 배설물이 묻은 풀이나 흙 등에 있는 균이 상처난 피부나 점막을 통해 침투한 후 혈관을 따라 온몸으로 퍼지는데 침투된 장기에 심각한 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역시 들이나 산에 나갈때 흙이나 물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해야 하며 예방접종을 할 필요가 있다. 농촌에서 자주 발생하는 쯔쯔가무시나 렙토스피라증은 1∼2주의 잠복기를 거치기 때문에 대다수 환자가 감기로 오해, 약물치료를 하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런 경우는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자세가 필요하다. 두질병 모두 경증일 경우 3∼4일또는 1∼2주 치료에 임하면 회복이 가능하지만 중증으로 전이될 경우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는 전염병이다. 쯔쯔가무시·렙토스피라병가을철 들판에서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와 렙토스피라병은 대표적인 전염병중 하나로 일상적 건강생활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특히 가을걷이에 나선 농민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병이다.지난해 전북도내에서 발생한 전염병 환자 1천7백66명중 쯔쯔가무시가 3백68명, 렙토스피라가 58명으로 홍역·유행성이하선염 등과 더불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나타나고 있다.질병발생 분포도를 보면 남원시와 순창군·무주군·장수군·임실군 등 농촌지역에 고루 발생하고 있다. ◆쯔쯔가무시병◆ 감염관목숲에 살고 있는 매개충인 진드기의 유충이 그 지역을 지나가던 사람의 피부에 우발적으로 부착하게 되면 조직액을 흡인하게 된다.이때 진드기가 인체내로 들어가서 그 부위에서 증식하면서 구진이 생기고 궤양이 진행된다음 상처가 되고 건조된다. 쯔쯔가무시의 기생숙주는 집쥐·들새 등의 야생 설치류가 자연계내의 보유동물이다. 쯔쯔가무시라 불리는 매개곤충은 애벌레만이 흡혈성으로 감염원이 된다. ◆ 증상쯔쯔가무시병은 1∼2주의 잠복기를 거쳐서 고열과 오한·두통·피부발진·림프절 비대가 나타난다. 피부발진은 발병후 5∼8일경에 몸통에 주로 생기고 간비종대·결막 충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진드기가 문 곳에 피부궤양이나 가피(진드기에 물린 상처)형성을 볼 수 있다. 기관지염·간질성 폐렴·심근염이 생길 수도 있으며 수막염 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일부 환자는 가피가 없는 경우가 많고 열이 나는 기간이 짧고 피부발진이 더욱 많이 나타나기도 한다. ◆ 진단 급성 열성질환에서벌레에 물린 자국이 피부에 있고 소속림프절이 커져 발진이 있으면 쯔쯔가무시병을 의심하게 된다. 환자가 관목숲에 다녀온 경험, 즉 야영 토목공사·등산·낚시 등을 다녀왔으면 거의 확실한 전염으로 본다.그러나 관목숲에 가지 않고도 발병되는 사람이 있고 증세도 모두 나타나지는 않는 까닭에 진단에 어려움이 있다. 확진은 리켓치아를 분리하거나 혈청검사로 이루어지지만 임상에서는 리켓치아의 분리가 어려운 까닭에 혈청검사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 예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유행지역의 관목숲이나 유행지역에 가는 것을 피해야 한다.환자는 격리시킬 필요가 없으며 개발사용되고 있는 백신은 없다. 렙토스피라병◆ 감염감염된 동물(주로 쥐)의 오줌에 오염된 젖은 풀·흙·물 등과 점막이나 상처난 피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농부·하수도 청소부·광부·수의사·축산업자·군인 등이 고위험군이며 특히 농촌에서 홍수로 인해 쓰러진 벼를 세우는 작업을 할때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7∼10월 사이, 특히 9,10월에 많이 발생한다. ◆ 증상처음에는 황달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애해되었지만 무증세 감염증도 많고 황달이 없는 경증환자가 감염자의 90%이며 황달이 나타나는 중증환자는 5∼10%에 불과하다.임상 증상은 광범위한 혈관염에 의한 것으로 급성 열성 질환·폐출혈·뇌막염·간·신장기능 장애 등으로 나타난다.제1기(폐혈증기)에는 갑작스련 고열·두통·근육통·결막부종·오심 및 구토 등이 4∼7일간 지속된다. 제2기(면역기)에는 1∼3일간의 무증상기후 고열과 뇌막 자극 증상·발진·포도막염·근육통이 나타난다.중증 감염인 웨일씨병에서는 간·신부전증과 전신의 출혈소견, 범발성 응고부전증과 심장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기침·각혈 등 폐출혈형도 볼 수 있다. ◆ 진단병력과 임상증세로 추정 진단이 가능하며 시기에 따라 환자의 가검물에서 균이 분리될때 확진이 가능하다.유행성 출혈열·쯔쯔가무시병 등과 구분하기 위해서 혈청학적 검사가 필요하며 현미경응집법으로 1주 간격으로 2회이상 검사해 항체역가가 4배이상 증가할때 혈청학적 진단이 가능하다.황달이 나타나지 않는 경증 환자는 2∼3주일이 지나면 거의 전부가 회복된다. 그러나 황달이 생긴 중증 환자는 간장애가 아닌 신부전으로 5∼30%가 사망하지만 투석으로 사망률을 감소시킬수 있다. ◆ 예방환자는 격리시킬 필요가 없다. 가축이나 개 등에는 예방접종 백신을 사용하면 발생이 감소되므로 예방효과가 있다. 야생동물이 감염원일 경우 예방이 어려우며 농부와 하수도 종사자들은 흙이나 물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기 위해 장화 등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 기획
  • 정대섭
  • 2002.08.30 23:02

[건강] 퇴행성 관절염

인구의 고령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가장 뚜렷하게 증가하는 질병의 하나가 바로 퇴행성 관절염이다. 관절 연골의 손상으로 인한 이 질병은 관절통증과 운동장애를 보이는 관절염인 셈이다. 노인층에서 흔하게 발견되며 관절염 중 가장 많은 빈도를 보이고 있다.관절연골의 손상을 가져오는 주요 원인으로는 체중과다, 관절의 외상, 주위뼈의 질환, 근육의 약화, 관절의 신경 손상, 이밖에도 각종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주로 무릎과 허리에 나타나며 특이한 경우 손가락이나 발가락에도 발생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는 달리 손목이나 팔꿈치, 발목 등에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퇴행성 관절염의 증상 주로 오래 걷거나 서 있을때, 또는 오랫동안 앉아있다 일어설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경우 심한 통증이 있는 것은 물론, 쪼그려 앉는것 자체가 통증으로 인해 무척 힘들게 된다.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나는게 바로 무릎과 허리이다. 슬(=무릎) 관절의 경우 주로 무릎을 움직일때 통증과 압통을 느낄 수 있으며 무릎에서 삐걱이는 소리가 나거나 무엇인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있을 수도 있다.무릎관절에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은 통증으로 잘 움직이지 못하며 이럴경우 주변 근육이 약화돼 몸의 균형을 잡기도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척추에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은 척추의 디스크가 만성적인 자극으로 인해 손상되어 주위 뼈가 자라 골극을 형성, 허리나 목에 통증과 뻣뻣함을 느끼게 한다.또한 척수신경에 압력을 가하여 목, 어깨, 팔, 허리, 또는 다리로 방사통을 유발하기도 하며 팔이나 다리에 감각이상이나 힘이 약해지는 등의 신경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진단방법과 치료퇴행성 관절염을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는 특이한 검사방법은 없으나 노인에게서 흔히 퇴행성 관절염이 잘 발생하는 무릎, 엉덩이에 통증이 있으면 일단 의심을 해봐야 한다.의사의 진찰이나 엑스레이, 피검사 등으로 다른 관절염이 아닌 것을 확인하고 나면 퇴행성으로 판단하곤 한다.그러면 이를 치료할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무엇보다도 체중관리와 규칙적인 운동, 약물, 수술적인 치료 등이 우선 검토될 수 있다. 소염 진통제는 통증을 줄여서 관절이 움직이는 것을 편안하게 하기 때문에 관절염 환자를 치료하는 처방에 이것이 흔히 포함된다.무릎 관절 등의 염증이 아주 심하고 다른 약물 치료의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때 스테로이드 제제의 관절내 주사(=뼈주사)를 조심스럽게 사용하기도 한다.무릎이나 엉덩이 관절의 손상이 심하여 약물치료로서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을 수 없으면 관절과 비슷하게 만든 인공 구조물을 사용하여 손상된 관절면을 바꾸어주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그러나 수술은 한 두개의 관절에 제한적으로 시행할 수 밖에 없으므로 다른 관절에도 동시에 병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며 약물치료 등이 병행돼야 한다.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주고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잘 견뎌내도록 단련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약물치료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물리치료나 운동 등을 통해 관절을 보호하고 단련시킴으로써 증상의 호전 및 병의 경과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최근에는 글루코사민과 콘드로히틴 성분이 발견되어 구미 각구에서 퇴행성 관절염의 연골생성에 효과가 높음이 인정 되면서 이들 성분 제제의 제품이 많이 개발돼 있다.이 제품들은 이제까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지던 관절연골의 생성에 관여하여 괄목할 만한 효과를 보이고 있어 국내에도 진출돼 있다.◇일상생활 에서의 자기관리 퇴행성 관절염의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할 수 있으며 이 시기에는 모든 관절을 최대한의 운동범위로 구부렸다 폈다하는 운동이 중요하고 하루라도 쉬지말고 매일 꾸준히 해야 한다.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또한 비만이나 과체중이 있을 경우 식사조절이나 운동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는 것도 필수이다.관절이나 근육의 피로를 방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커피나 인공 감미료, 소고기, 돼지고기 등 동물성 지방이 함유된 식품이나 흰설탕, 흰쌀, 흰 밀가루 등 정제된 곡물, 옥수수, 옥수수 식용유, 식용유에 튀긴 음식, 치즈 등 우유가공 식품, 술 등은 관절염을 매우 악화시키는 음식이다.그런가하면 현미 등 잡곡물, 양파, 무 등 뿌리야채, 호박, 배추, 콩나물 같은 녹황색 야채, 미역, 김 등은 좋은 식단으로 꼽힌다.각종 비타민도 관절 연골의 재생을 도와주는 매우 유용한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지속적인 운동과 영양소 공급이 열쇠 퇴행성 관절염은 한마디로 인내력있는 치료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구성하는 여러 성분중에서 연골과 그 주위의 뼈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서 생기는 질환이다.따라서 체중을 많이 받는 무릎관절, 허리관절, 엉덩이 관절 등에 주로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농촌지역 환자의 80% 이상이 퇴행성 관절염일 만큼 일을 많이한 노인층에게서 발병율이 높다.김제 우리한의원 박종원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은 인내력있는 치료와 꾸준한 운동이 필수”라고 강조했다.관절은 물렁뼈와 주위의 뼈관절을 싸고있는 막으로 구성되는데 주로 연골에서 시작돼 이의 탄력성이 없어지면서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관절을 보호하는 능력이 약해진다.시간이 흐르면서 연골표면이 거칠어지고 관절막으로 싸인 관절강 안으로 여러가지 물질에 의해 염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된다.주로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노쇠현상으로 유전적 성향과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에게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퇴행성 관절염 초기증상으로는 춥거나 습기가 많은 날씨에 통증이 악화된다. 또한 환자는 작은 운동에도 쉽게 피로를 느끼며 관절부위에 운동장애나 압통을 호소하기도 한다.양방적인 치료로는 각종 수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으며 한방적으로는 근육과 뼈를 주관하는 주요한 장기인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약재로 보강한다.이와함께 관절의 기능이나 뼈를 튼튼히 하고 보호하기 위해 적정한 운동을 권하며 침구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기획
  • 위병기
  • 2002.08.23 23:02

[건강] 척추측만증

장시간에 걸친 컴퓨터 사용과 스트레스 등으로 척추측만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심한 경우 장기를 압박하면서 또다른 병을 유발시키는 척추측만증의 경우 돌이킬 수 없는 불치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우리나라 청소년 1백명 중 15명 가량이 허리가 휘는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다.생활속에서 별다른 불편이 없는데다 다소간 신체적 이상이 의심된다 하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면서 병세가 악화돼 내과 질환으로 치닫기도 한다.척추가 S자형으로 휘어지는 척추측만증은 골반이나 어깨의 높이가 서로다르게 증세가 나빠지면서 몸통이 한쪽으로 틀어지기도 한다.척추측만증은 대부분이 사춘기에 접어드는 10세를 전후해 시작되는데 여학생에게 심하게 나타나며 키가 크는 동안 계속 진행된다.따라서 성장 과정을 정기적으로 관찰한 후 적기에 치료해줘야 한다.척추가 휘는 것은 자세불량과 장시간 컴퓨터 사용 등으로 유발돼 40도 이상 구부러질 경우 수술이 불가피하다.날로 늘어나는 척추측만증에 대해 전문의들이 제시하는 소견을 정리한다.△척추측만증이란? 척추측만증이란 척추가 옆으로 굽고 휘어지는 병이다. 정상적인 척추는 앞이나 뒤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을 이룬다. 즉 척추가 옆으로 휘어지면서 몸의 중심에서 틀어진 상태이다. 흔히 자세가 좋지 않거나 한 어깨로 무거운 가방을 오랫동안 들고 다녀서 척추가 휘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측만증은 기능성 측만증이라고 하며 자세를 바로잡는 등 원인을 찾아 치료할 경우 교정이 가능하다. 이러한 기능성 척추측만증과는 달리 척추의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는 척추측만증을 구조성 척추측만증이라고 한다. 실제로 측만증의 대부분은 구조성 척추측만증이며 기능성 척추측만증과는 달리 휘어짐이 악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를 방치할 경우 척추의 휘어짐이 심해져 심폐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며 심하면 수명이 단축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척추측만증은 왜 생기는가 전체 척추측만증의 80%는 그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다. 최근 연구들에서 동물 실험을 통해 뇌의 송과선이라는 호르몬 생성 기관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의 부족이 척추측만증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하지만 단순히 멜라토닌 부족으로만 측만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들로 발생된다. 아직 인체에서는 멜라토닌 부족이 척추 측만증을 야기한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선천성 척추측만증은 태아날때부터 척추가 정상적으로 발육하지 않아 발생한다.선천성 척추측만증은 태아날때 발생하여 병 자체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지 유전과는 무관하다. 신경섬유종은 유전되는 질병이므로 신경섬유종과 연관된 측만증은 유전된다고 할 수 있으며 신경섬유종 환자의 20∼25% 가량이 척추 측만증을 동반한다. 척추 신경마비에 의한 척추 측만증은 신경마비로 근육 불균형이 발생하여 척추가 휘어지게 된다. 마비 부위가 상부일수록 즉 목뼈에 가까울수록 측만증의 빈도는 높아진다. △척추측만증 치료방법전기치료나 물리치료·운동치료 등 여러가지 치료법이 시도 되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인정된 치료법은 보조기 사용과 수술이다. 그러나 교정법 시술 후 찍은 방사선 촬영에서는 호전된 예를 찾아볼 수 없다.이러한 교정법이 전혀 효과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통계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보고는 아직 없는 상태이다. 이러한 교정법은 치료 경비도 적지 않다. 예를 들면 1년간 서울에서 카이로프랙틱 시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그 치료 자체가 측만증을 악화 시켰다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이 기간동안 휘어진 각도가 47도에서 58도로 증가했다.너무 무리하게 교정하여 하반신 마비가 발생한 경우도 있다. 교정법이 효과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이러한 교정법들은 인체의 정열을 바르게 하는 것을 기초로 하고 있는데 자세가 나빠서 생긴 측만증에는 효과가 있다.△요통 및 허리 증세요통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누구나 경험하는 가장 흔한 통증으로 자신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불편하다. 특히 통증이 나타났다가도 갑자기 사라지는 경우 머지않아 심각한 요통으로의 진행을 암시한다. 현재 심각하지 않은 증세라 할지라도 허리의 뒤틀림이나 변형·골반의 불균형을 나타내는 경우 발견되는 즉시 치료를 시작하여 심각한 상태로의 진행이나 만성요통으로의 진행을 예방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디스크의 경우 수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환자는 3∼5%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환자들은 카이로프락틱과 척추골반 교정치료와 IMS 근자요법·테이핑 치료 등으로 거의 완치될 수 있다. 수술을 시행한 경우(수술직후나 시간이 경관 된후)보다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노인에게 아주 흔한 척추강협착증(조금만 걸어도 허리 다리가 아파 허리를 숙이고 쉰 후 다시 걷곤 하는 증세) 또한 보통 척추 여러 마디에 병변이 진행되고 변형이 동반되기도 한다.이때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술 후에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데 수술 범위 역시 매우 광범위하다.이러한 경우에도 골반 척추교정치료나 IMS 근자요법·테이핑치료, 체질분석 등을 통한 칼라 테이핑치료 등에 잘 반응하여 효과가 매우 좋다. 검사상 별 이상이 없는 요통이나 통증이 심해 전혀 움직이기 힘든 경우 테이핑 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으며 통증이 곧바로 줄어들면서 IMS 근자요법이나 프로로 테라 피를 수 차례 병행할 경우 완전 회복 할 수 있다.또한 과도하게 척추 뼈 사이가 좁아져 신경근이 누르는 상태는 특수 허리견인 치료기(Vertetrac)를 착용하고 움직임으로써 통증 상태를 줄여줌은 물론 효과적인 회복마저 유도할 수 있다.

  • 기획
  • 장세용
  • 2002.08.16 23:02

[건강] 여름철 불청객, 눈병 "손 자주 씻고 청결유지 힘써야"

매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하고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여름철 휴가를 떠나고 있다.전국의 유명계곡과 해수욕장에는 연일 물놀이를 즐기러온 사람들로 넘쳐난다.도심속의 수영장에도 찌는듯한 더위를 참지못해 부모들을 졸라 찾아온 어린이들로 초만원이다.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유명계곡과 해수욕장·수영장 등지에서 피서를 즐기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졸지에 눈병을 얻어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요즈음 각 안과마다에는 눈병을 얻은 환자들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늘어나고 있다.가장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는 이달이 거의 다갈 무렵이면 눈에 안대를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휴가도 좋지만 전 가족이 눈병에 걸려 고통에 시달리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병을 써야 할것으로 보인다.여름철에 많이 발병하는 대표적인 눈병으로는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 두가지 있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1969년 아폴로 11호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착륙에 성공한 그 해에 서아프리카 가나에서 처음으로 발생,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번져 ‘아폴로눈병’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우고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이 병은 ‘아데노’라는 바이러스가 눈꺼풀 안쪽과 눈알 바깥을 싸고 있는 얇고 투명한 ‘결막’에 침입해 염증을 일으키는 병이다.이 병은 1주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본격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눈꺼풀이 붓고 눈동자가 벌겋게 충혈되며 눈꼽이 끼는 것이 특징이다. 눈속에 무엇인가 잔뜩 끼어있는 것같은 거북함도 느끼게 한다.당연히 환자는 눈이 아프고 눈물이 많이 나온다. 피서지의 즐거움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환자들은 집안에 틀어밖혀 끙끙앓기 일쑤다.이 병은 한쪽 눈에만 발병하는 경우도 있으나 양쪽 눈에 발병하는 것이 보통이다.처음 1주일동안은 치료해도 점점 증상이 심해져 환자들을 괴롭힌다.이때 멀쩡한 가족까지 전염되는 것이 보통이다.염증이 확산되면 시야가 흐려지기도 하는데 대다수는 한달이 되면 회복된다. 그러나 드물게 영구적으로 시력장애가 나타나거나 난시로 전환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 병은 증상이 2주∼3주간 지속된다.어린이들이 걸리면 두통과 오한·인두통·설사 등이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아폴로눈병‘콕사키’라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이 눈병은 유행성 각결막염보다 훨씬 짧은 8∼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난다. 눈이 아프거나 눈물이 나오고 흰자위에 출혈이 나타나는 증상을 보여준다.이 병은 매년 유행하지는 않는다. 이것을 모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름철에 빈발하는 유행성 각결막염을 아폴로눈병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는 전염예방수칙이 비슷한데서 오는 혼동인 것으로 분석된다.이밖에도 위에 열거한 두가지 눈병외에도 바이러스에 의한 것은 아니나 급성세균성 결막염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이 세균성 눈병 역시 가족들에게 전염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예방과 치료 "특별한 처방약 없어,몸청결 예방이 최상책,충분한 휴식 필요"눈병에 걸리면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하고 각막이 흐려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제재를 사용해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것이 보통이다.그러나 안과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없이 약국을 통해 혼자서 눈병을 치료하다 병을 키우는 사례가 비일비재한만큼 반드시 병원을 찾아서 치료해야 한다.남의 말만 믿고 혼자서 치료하다가는 병을 더 키우거나 치료기간이 더 오래 걸릴수 있다.충분한 휴식이 필수적인 것은 물론이다.눈병에 걸리면 특별한 치료약이 없는만큼 예방이 최선책이라고 볼수 있다. 여름철 눈병은 불결한 손이나 물을 통해 전염되는 것이 특징이다.그러므로 사람들이 밀집된 곳을 가급적이면 삼가하는 것이 좋다.특히 위생이 의심되는 수영장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부득이 갔다면 물에서 나오자마자 반드시 깨끗한 물로 눈과 눈주위·손을 닦아야 한다.피서지를 갔다오지 않았어도 주변 사람들과 접촉하다 눈병에 감염될수 있는 만큼 외출했다 집으로 돌아오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성이 대단히 강하고 직접 또는 간접적인 접촉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주위에 환자가 있다면 가급적 피하는 것이 더욱 좋은 방법이다.가족중에 한명이 눈병에 걸렸다면 수건과 세면도구등을 반드시 따로 사용해야 한다.설마하고 환자가 사용한 세면도구와 수건을 함께 쓰면 눈병에 걸리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눈이 가렵고 따갑다고 해서 자꾸 비비는 행위도 절대로 삼가해야 한다. 눈을 자꾸 비비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수 있다.이와함께 한방에서 금기시하는대로 눈병에 걸리면 비린내 나는 생선이나 돼지고기·닭고기 등을 가급적 삼가하는 것이 좋다.이들 음식물을 섭취하면 증상이 빠른 시일내에 회복되지 않고 더욱 악화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병이 완전히 나을때까지는 자제해야 한다.과로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심심하다고 해서 TV를 과도하게 시청하고 책을 오랫동안 바라보면 눈병이 쉬 낫지않는다.

  • 기획
  • 손승원
  • 2002.08.10 23:02

[건강] 여름철 피부질환과 관리법

쏟아지는 햇빛, 노출의 계절. 여기에 30도를 웃도는 날씨는 피부에 과부하를 안겨준다.여름철 피부를 위협하는 것은 햇빛속 자외선. 피부를 지치고 늙게 만드는 주범으로 지목되는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A, UV-B, UV-C로 분류된다. UV-A는 파장이 길어 피부 깊숙이 침투, 진피층의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파괴해 피부노화를 일으킨다.UV-B는 피부에 화상을 입히고 기미와 주근깨를 만드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UV-C는 피부암을 일으키지만 오존층이나 구름 등에 흡수가 잘 돼 큰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 여름철 피부질환과 치료법에 대해 피부과 전문의들이 제시하는 소견을 정리한다. ▣ 기미와 주근깨피부가 과도한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색소에 변화를 일으키고 이것이 쌓여 기미와 주근깨로 이어진다. 주근깨는 코와 뺨 손등 등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부위에 자주 생기며 갈색 반점이 침착된다. 기미는 햇빛 이외에도 임신·피임약 복용·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도 있으며 얼굴에 좌우 대칭으로 생기는 것이 특징.피부과 의사들은 기미와 주근깨 치료를 위해 화학약품이나 레이저 등으로 피부를 얇게 벗겨내는 박피술를 사용하거나, 비타민 C를 피부에 잘 스며들도록 전기 자극을 주는 전기영동치료법을 사용한다. 기미는 하이드로퀴논 성분이 함유된 미백크림을 장기간 사용하면 검은 색을 내는 멜라닌 색소가 억제되기도 한다.▣ 햇빛 알레르기피부가 햇빛에 노출되어 붉은 반점 등 발진을 일으키는 모든 질환을 햇빛 알레르기라고 통칭한다.햇빛 알레르기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다형일광발진’. 강렬한 햇빛에 노출된 후 피부에 좁쌀 같은 발진이나 습진이 생기는 질환이다.햇빛을 쬐는 즉시 피부가 보기 흉하게 울퉁불퉁하게 변형되고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는 ‘햇빛 두드러기’도 햇빛 알레르기중 하나이다.이들 질환은 햇빛 차단제를 바르고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제를 먹으면 어렵지 않게 치료된다. 하지만 알레르기는 자칫 소홀히 다르면 재발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꾸준한 치료와 예방이 중요하다. ▣ 집에서 만들 수 있는 한방팩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해 한방팩을 만들어 사용하면 여름철 피부질환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당근팩=당근은 비타민 B군, 카로틴 등이 포함되어 피부 진정효과가 있고 여드름으로 인해 발생한 상처를 아물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판 등을 사용해 당근을 곱게 간 후 오트밀 가루를 적당량 섞고 뜨거운 물을 부으며 잘 저은 다음 거즈를 덮고 얼굴에 바르면 된다.△알로에팩=알로에는 스테로이드 아미노산 사포니 항생물질 등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얼굴에 바르면 기미 주근깨를 완화해 준다. 또 살균 소염효과가 있어 피부 트러블에도 효과적이다. 알로에 오이 흑설탕을 혼합해 으깬 다음 꿀을 넣고 갠다.여기에 액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밀가루를 섞어 기미와 주근깨 부위에 바르면 된다.△율무팩=율무는 신진대사를 높여 지친 피부를 회복시켜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황산화작용으로 기미 잡티를 없애고 거친 피부를 매끈하게 해주는 미백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율무가루에 따뜻한 우유를 부어 갠 다음 꿀을 조금 섞어 얼굴 등에 바르면 된다.▣ 여름철 피부에 좋은 음식여름철 피부는 번들거리는 땀, 쏟아지는 자외선, 습한 환경 등으로 지치게 마련. 식품연구가들이 권하는 여름철 섭생법을 참고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당근=당근은 팩으로 바를 수도 있지만 이를 직접 섭취해도 여드름을 완화시켜주는 등 피부에 도움을 준다. 당근에 함유된 카로틴은 인체의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힘을 준다. 특히 당근은 피부 점막을 탄력있게 해주고 소화기 계통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단 당근 껍질에는 비타민C를 파괴하는 아스콜비나제라는 효소가 있어 벗겨 먹는 것이 좋다. 익혀 먹을땐 껍질째 먹어도 된다.△수박=여름철의 대표적인 과채류인 수박은 수분이 많아서 피부 보습에 도움을 준다. 대부분 버리는 수박씨는 여드름을 가라앉히고 피부에 윤기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수박씨에 소금간을 한후 볶아 먹는 사람이 많다.△레몬=강렬한 햇빛을 받아 기미가 심해졌을 경우 레몬이 이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레몬은 과즙 1백g당 비타민C를 45mg이나 함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혈관의 저항력을 높이고 세포조직을 튼튼하게 하여 피부에 탄력성을 강화시켜 준다. 특히 표백작용이 있어 기미나 주근깨의 색소를 약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자외선 차단지수(SPF)란일반적으로 피부가 손상되지 않는 자외선 노출시간 10∼15분 정도. 차단지수는 이 시간에 지수 숫자를 곱한 만큼 자외선을 차단한다는 뜻이다. 에를 들면 차단지수가 20이라면 20에 10분을 곱한 2백분 동안 자외선 차단효과가 있다는 말이다.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A와 B를 모두 차단되고 지수가 15이상인 것이 좋다. 차단제는 땀이나 물에 잘 씻겨지므로 장시간 햇빛에 노출될 때는 2∼3시간마다 다시 발라주는 것이 안전하다.특히 자외선A는 3mm이내의 유리창은 통과하므로 실내라도 창가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 사람은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 기획
  • 김경모
  • 2002.08.03 23:02

[건강] 냉방병

하루내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회사원 윤모씨(29·전주시 삼천동).여름마다 땀 때문에 고생하는 그는 최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에어콘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다. 사무실 에어콘의 설정온도를 낮추는 것도 대부분 윤씨의 몫이다.문제는 윤씨의 회사동료들. 윤씨가 조금만 더워도 온도를 낮추면서 동료직원들이 냉방병 증세를 보이고 있다. 여름인데도 감기증상을 보이는가하면, 두통을 호소하고, 피로감이나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코나 목에 자극적인 느낌을 갖기도 한다. 그의 동료들이 보이는 증상은 냉방병. 더 정확하게는 냉방증후군이다.△냉방병은냉방병은 뚜렷하게 정의되어서 사용되는 병명은 아니다. 다만 에어컨을 사용하면서 우리 신체에 발생하는 건강상의 문제를 총체적으로 의미하는 것. 냉방병은 우리 몸의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져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체온이 급격하게 자주 바뀌는 것이 문제가 된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더 낮아도 냉방병이 발생하지 않는 것도 이때문. 우리 몸은 외부의 온도 변화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체온조절을 관장하는 중추는 시상하부라는 뇌의 한 부분으로, 체온이 올라가면 이곳에서 혈관을 팽창시켜서 열을 발산케 하고, 땀을 흘리게 해서 체온을 떨어 뜨린다. 우리 몸은 이런 자연적이고 생리적인 과정을 통해서 외부의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다. 그런데 에어컨이 가동되는 사무실에 있다가 밖에 나왔다가 다시 사무실로 들어가는 일이 자주 반복되면 우리 몸의 체온조절에 이상이 발생해서 몸의 안정이 깨지는 상태가 되고, 이것이 여러 가지 증상으로 표현된다.△원인냉방기구 사용으로 실내·외의 온도차가 큰 경우, 자율신경계의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장의 운동기능이 떨어지고 호르몬 분비와 스트레스에 대한 조절반응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그런가 하면 실내 공기에 포함된 유해물질과 병원균에 노출돼 두통 피로감, 어지러움,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과 눈물 기침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또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기도 한다.△증상증상은 호흡기 증상, 전신증상, 위장장애, 여성생리변화 및 기존 만성병의 악화 등 다섯 가지로 나눈다. 호흡기 증상으로는 감기에 자주 걸리고 또한 감기에 한 번 걸리면 잘 낫지를 않으며 목이 답답하거나 가래가 낀 것 같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흔하다. 전신증상으로는 쉽게 피로해지고 두통이 흔하며 어깨, 팔다리가 무겁고 허리가 아픈가 하면 몸에 한기를 느끼기도 한다. 위장장애로는 소화불량과 하복부 불쾌감, 더 나아가서는 설사 등을 들 수 있으며 여성의 생리변화증세로는 생리가 불규칙해지고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특히 만성질환자 중 심폐기능에 이상이 있는 환자나 관절염환자,노인과 어린이등 신체허약자,당뇨병환자 등은 냉방병에 걸리기 쉬울 뿐 아니라 한번걸리면 기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치료치료를 하지 않아도 냉방기 사용을 중단하면 수일 내에 증상이 개선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에어컨을 끄고 충분히 환기를 한 다음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이다.이때 긴 옷으로 갈아입어 몸을 따뜻하게 하거나 마사지 혹은 따뜻한 찜질 등으로 혈액순환을 돕는 것도 도움이 된다.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거나 심호흡,산책 등 몸에 땀이 나지 않을 정도의 운동으로 체온을 높여주는 것도 좋다. 위장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따뜻하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드물기는 하지만 이상 증상이 계속되면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냉방병의 예방에어컨 바람에 장시간 노출된 사람은 누구나 머리가 아파 오고 무기력해지는 등의 이른바 냉방병 증세를 경험한다. 냉방병 예방과 함께 에어콘의 적절한 사용에 대해 알아본다.1. 바깥과 기온차는 5℃ 이내:바깥온도와 5℃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 아직 중추신경계 발달이 미숙해 체온 조절을 잘 못하므로 급격한 환경온도의 변화는 견디지 못한다. 또 어른도 5℃이상의 급격한 차가 있으면 냉방병 등에 걸리게 된다. 또 실내 온도를 25℃ 이하로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좋다. 2. 찬 바람이 직접 쐬지 말아요:찬바람 닿지 않도록 하며 냉방된 방에서는 적당히 얇은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선풍기나 에어컨의 바람을 쐬게 되면 닿게 되는 부분은 온도가 낮아지고, 닿지 않은 부분은 높아져 자율신경 이상증세를 보일수 있다.3. 환기에 신경을 쓴다:에어컨과 관련된 또 한가지 문제는 실내 공기 오염. 아무리 시원하다고 해도 꽉 닫혀진 방안에서 더러워진 공기 속에 있다면 건강에 좋지 않다. 외출할 때는 창을 조금 열어 놓아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게 한다. 4. 햇볕차단해야 절전 효과:에어컨을 사용할 때도 커튼을 쳐서 햇볕을 차단시키는 것이 좋다. 외기온도를 차단시켜 줘야 절전 효과가 크다.5. 될 수 있으면 자연풍을 이용한다:기계에 의존한 바람이 아니라 자연바람을 충분히 이용하자. 가끔 보면 가구 크기나 위치상 창을 막아놓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여름만이라도 창을 완전히 쓸 수 있도록 해, 6. 에어콘 사용자제 마음가짐 중요:에어콘에 의존하는 마음을 버리고 더위를 이겨내면서 자연환기 등으로 실내온도를 조절하므로써 냉방병의 예방과 신체기능의 보호 및 소비절약도 된다.

  • 기획
  • 이성각
  • 2002.07.27 23:02

[건강] 장염

회사원 임모씨(34)는 설사가 계속돼 며칠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 한동안 무더운 날씨때문에 근무중에도 부쩍 음료수를 마셨던 것이 탈이 났던 것이다.장염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는 그는 주변 회사동료 등에서도 자신과 같은 증상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이 되면 찬 생수나 청량음료, 맥주 등으로 속을 달래기 마련이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찬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은 배앓이 등 소화기능에 탈이 생길 수 있다.연일 고온다습한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여름철 불청객’장염(腸炎)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달 들어 일선 병원에는 설사, 복통, 고열, 구토 등 장염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가 평상시보다 30~40% 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살모넬라균, 장티푸스, 대장균 등으로 인한 세균성 장염도 많아 완치하는 데 평상시(4~5일)의 배 이상 걸리기도 해 여름철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여름철이면 종합병원 내과 등에는 설사와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부쩍 증가한다. 더구나 지난달말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는 예보에 따라 전염성 세균 및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물론 장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뿐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 과음, 폭식, 음식이나 약물 알레르기, 찬 음식 등으로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증세의학적으로 장염은 장점막의 급성염증으로 폭음·폭식, 복부의 냉각, 부적당한 음식물이나 음료수, 대장균과 바이러스의 감염 등이 원인이 된다. 그밖에 알레르기성의 원인이나 전신성 질환(요독증·암 등)의 한 증세로서 나타나는 수도 있다. 증세는 설사와 복통이 주가 되고, 복부불쾌감·오심·구토 외에, 중증형에서는 발열이 있다. 대개는 처음에 열부터 나기 시작하고 심한 경우에는 열성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어서 구토증세를 보이고 심할 때는 먹은 음식뿐만 아니라 물도 토하게 된다. 설사는 하루에 1~10회에 이르고, 대장이 침해되었을 때는 설사증세가 심하다. 변은 죽 또는 물모양이고 황색 혹은 녹색을 띠며, 포말 ·점액이 섞여 있는 수가 많고 악취가 난다. 복통은 복부의 중앙 또는 복부 전체에서 일어나고, 지속성의 둔통에서 간헐성의 산통(疝痛)까지 여러 가지이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는 심한 설사로 인해 탈수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치료는 우선 1,2일간 절식하고 수분만 공급한다. 그 후 유동식을 주고 증세에 따라서 죽을 주며 점차 밥으로 바꾸어 준다. 지방이나 생야채, 자극성 음식물은 금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장염 환자가 급증하는 원인을 고온다습한 날씨 속에 시민들이 너무 차갑거나 상한 음식을 먹는 경우가 잦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어쨌든 72시간 이상 설사가 지속되거나 혈변이 있을 때는 궤양성대장염 허혈성장질환 직장암 등 심각한 질환일 수도 있으므로 빠른 처치가 필요하다. 탈수나 증상의 정도가 극심하면 입원해야 한다. 만성설사의 경우에는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소아장염 응급처지 방법열이 심하게 나면 장염은 주로 바이러스와 세균이 일으키는데 장염을 일으키는 균들이 묻어 있는 손을 입에 넣거나 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군이 뭍은 옷가지 등을 빨아먹어도 장염이 걸린다. 공기 중에 날아다니다가 전염되기도 한다. 장염이 덜 걸리게 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면 손 자주 씻고 환경을 깨끗이 하는 것이다. 설사하는 아이를 만지고 다른 아이들을 만질 때는 손을 잘 씻는 것이 좋다. 특히 기저귀를 간 후에는 비누로 잘 씻어야 한다. 그리고 장염으로 설사한 변이 뭍은 아이의 옷을 가급적 다른 아이의 옷과 분리해서 세탁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세탁을 할 때 살균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장염 예방과 치료장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손을 자주 씻고 환경을 깨끗이 하는 것이 우선. 고온다습한 날씨때문에 음식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정주부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냉장고에 보관 중인 음식물도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맛과 냄새가 이상하면 즉시 버릴 것을 당부한다. 바이러스성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수돗물을 반드시 끓여 먹고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일단 하루 이상 장염증세가 계속되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설사가 심하면 탈수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찬 음료와 기름진 음식, 장 운동을 촉진하는 과일 섭취는 삼가야 한다. 소아장염 예방을 위해서도 아이들의 손과 얼굴을 씻기고 옷을 자주 갈아입히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장염으로 설사한 변이 묻은 아이의 옷은 가급적 다른 아이의 옷과 분리해서 세탁하고, 살균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상태. 열이 날 때는 해열제를 사용하고 설사가 심해 탈수가 되면 전해질 용액을 먹여야 한다. 하지만 장염 중에는 세균성 장염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일단 항생제를 사용하게 되면 일정한 기간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하루 이틀 먹이고 멀쩡해 보인다고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된다.

  • 기획
  • 이성각
  • 2002.07.20 23:02

[건강] 수인성 전염병 "끓이고 익혀 먹으면 문제 없어요"

지난달 25일께부터 시작된 장마는 예년보다 1주일 가량 늦게 찾아와 이달말까지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었다.잇따라 태풍이 발생하면서 장마전선이 맥을 못추고 있어 아직까지 직접적인 비피해가 발생하진 않고 있지만 여름철에 수인성 전염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수인성 전염병은 물이나 음식물에 들어있는 세균에 의해 전염되는 질환으로 장티프스, 콜레라, 이질 등을 말하다. 특히 여름철에 세균이 잘 번식하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레지오넬라균에 의한 냉방병, 비브리오패혈증 같은 질병도 여름만 되면 나타난다. 여름철 불청객 수인성 전염병의 원인과 증상을 알아본다.△장티푸스살모넬라균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 뒤 10일 정도 지나면 고열, 두통과 복통이 생기며, 설사가 나온다. 고열에도 불구하고 맥박은 느려진다.우리나라에서는 매년 3백명 가량 발생하지만, 장 출혈이나 천공, 패혈증 같은 합병증이 없으면 거의 모든 환자가 완치된다.예방하려면 식수나 음식을 익혀 살모넬라균에 오염되지 않게 해야 한다. 또 장티푸스에 걸렸던 사람을 철저히 관리, 보균자가 식품업소에서 일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콜레라본래 동남아시아의 풍토병으로, 식민지시절 전 세계로 전파돼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던 급성 전염성 장염.오염된 식수나 음식물, 어패류를 먹은 뒤 감염되며, 수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쌀뜨물 같은 설사가 심하게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균의 독성이 약화되고 좋은 치료약이 개발돼 큰 문제가 되지는 않고 있다. 물과 음식물을 익혀 먹어야 예방된다.△레지오넬라균에 의한 냉방병에어컨을 가동할 때 에어컨 내부나 냉각기에 있던 레지오넬라균이 인체에 들어가 감염되며, 고열, 오한 같은 폐렴 증상이 나타난다.레지오넬라균은 냉각수의 일반적 온도에서 빠르게 증식되며, 섭씨 37도 정도 때 번식력이 매우 높다. 이 균이 주로 대형건물 냉각탑의 냉각수에서 번식해 에어컨을 통해 번지기 때문에 가정용 에어컨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예방하려면 에어컨 필터, 드레인판, 증발기 핀 부위 등을 자주 청소해주는 게 좋다.△세균성 이질환자나 보균자의 배설물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 환자가 직접 조리한 음식 등에 이질균이 묻어 전염된다. 어린이 감염률이 높으므로 탁아 때 주의해야 한다.감염되면 고열, 오한, 식욕감소, 구역질, 구토 등의 증상이 있은 후 경련성 복통, 설사가 나타난다.더 진행하면 대변에 혈액, 점액, 고름 등이 섞여 나온다. 예방하려면 물과 음식을 익혀 먹고, 음식을 다루기 전과 배변 뒤 손을 씻어야 한다.△비브리오패혈증비브리오 불리피쿠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을 때 위장관을 통해 감염되거나, 균에 오염된 해수 등과 접촉했을 때 피부를 통해서도 감염되는 급성 세균성 질환으로, 오한, 발열, 복통, 구토, 홍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이 병은 잠복기가 1~2일로 짧고, 진행이 빠르며,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조기진단 및 신속한 치료가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예방하려면 어패류를 조리해 먹고, 여름철 해변에 갈 때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성 간질환이나 습관성 음주벽이 있는 사람에게서 발생률이 높으므로, 이런 사람은 생선회를 먹지 않는 게 좋다.

  • 기획
  • 이성각
  • 2002.07.13 23:02

[건강] 우석대학교 부속 한방병원 알레르기(Allergy) 클리닉

알레르기 질환은 코나 피부, 기관지 등 일부기관의 병이 아니라 몸 전체의 면역과민현상에서 비롯됐다. 결국 병을 치료하기보다는 면역상태의 과민성을 풀어주기 위해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만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따라서 개인의 사상체질을 정확히 알아서 체질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고 식사를 통해 체질에 맞는 운동을 한다면 질병치료는 물론 다른 질병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우석대 부속 한방병원 ‘알레르기(Allergy) 클리닉’에서는 21세기의 질병이라고 불리는 ‘알레르기’를 사상체질의학으로 치료하고 있다. ‘한방병원 사상체질과’에서 특성화된 알레르기 특성클리닉에서는 알레르기 비염과 알레르기 천식, 그리고 알레르기의 병원균인 집먼지진드기의 의해 발생하는 아토피성 피부염 등 체질적으로 기인된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또 알레르기성 축농증, 중증 여드름, 약물 중독성 질환 등도 치료하고 있으며, 치료가 어렵거나 질병원인을 찾기 어려운 면역계 질환들도 치료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이밖에도 고혈압이나 당뇨 등과 같은 성인병과 난치병도 체질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이에따라 이곳에서는 알레르기 검사를 비롯한 혈액검사, 소변검사, 방사선 촬영 등을 실시하고 사상체질 전문의의 체질진단을 통해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있다. 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체내의 원인을 해독하는 처방과 함께 체질을 개선해주는 체질처방과 체질침법 등을 포함한 한방치료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약을 복용하면서 침을 맞으면 치료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효과를 내세워 한약을 정제해서 만든 약침액을 경혈에 주사하는 약침요법과 레이저침 그리고 쑥뜸 등을 활용해 신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있다. 이와함께 약물 의존이 심해 신장이나 간 등에 장애를 일으키고 있는 중증의 환자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한방치료를 통해 체내의 독소를 배출하고 약물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 기획
  • 안태성
  • 2002.07.06 23:02

[건강] 알레르기

각종 알레르기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면서 현재 추정되는 환자수 만도 우리나라 인구의 20∼25%선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레르기는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4∼5명당 1명이 경험하는 것으로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전문의들은 이같은 알레르기 환자의 주된 증가요인을 실내생활의 증가, 실내흡연, 자동차 배기가스 증가, 신소재의 개발, 외국으로부터 이물질 유입 등에서 찾고 있다. 이에따른 환경의 변화가 유전적 요인과 함께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혼란을 가져오면서 알레르기 환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특히 어릴적에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을 억제하는 세포가 만들어지지만 요즘 젖먹이나 어린이 감염질환이 현저하게 감소하면서 알레르기 질환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는 것. 이에따라 알레르기의 일종인 어린이 천식 환자가 지난 80년대 5%대였던 것이 90년대 중반에는 무려 15%로 늘었다는 보고서가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하면 봄철에 유행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나라에서는 집먼지진드기에 의한 알레르기 질환이 만연되면서 사계절 발생하고 있다.더욱이 알레르기 질환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거나 지속적으로 악화될 수 있는 만성병으로 확대될수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원인물질에 따라 흡인성·식품성·접촉성·주사 알레르기로 나뉜다.흡인성 알레르기는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 곰팡이, 향수 등을 호흡해 생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집먼지 진드기에 의한 흡인성 알레르기가 만연된 가운데 소아 천식 환자의 90%이상, 성인 천식의 70∼80%, 알레르기성 비염환자의 50%가 집먼지진드기에 의한 알레르기로 나타나고 있으며 아토피 피부염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식품 알레르기는 약, 음식, 방부제, 식용색소 등을 먹어 두드러기와 위장질환 등이 생기는 것을 말하며, 접촉성 알레르기는 금속, 고무, 화장품, 세제, 액세서리 등 이물질 접촉에 의한 것을 말한다. 페니실린주사, 혈관조영제 등에 의한 주사 알레르기도 있다. 이밖에 , 햇볕과 방사선 등으로 인한 물리적 알레르기도 있다. 약물오·남용이 심각한 우리나라에서는 아스피린을 비롯한 해열 진통 소염제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도 있으며, 실제 천식환자의 15∼20%는 아스피린 때문에 생명을 위협하는 심한 천식 대발작을 일으키는 일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다양양 원인에 의해 발생되는 알레르기는 크게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천식, 곤충알레르기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대한 질병예방법과 응급대책도 요구된다. ◇알레르기 비염감기와 유사한 증상인 갑작스런 재채기, 콧물, 코막힘이 동반되는데 열은 없다. 또 눈이 가렵거나 충혈돼 눈물이 나며 천식을 앓는 사람은 호흡곤란을 겪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꽃가루가 주원인이며 먼지,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 등이 원인이 될 수 있고 갑자기 기온이나 습도, 기압이 변할 때 심해진다. 예방방법은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피하고 환경을 개선하고, 증세가 심할 경우 병원에서의 치료를 받아야하며 가정에서 식염수를 코에 분무해도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다. ◇알레르기성 천식여러가지 알레르기 원인물질이 기도를 자극, 기침이 갑자기 심해지며 호흡이 곤란해지는 병이다. 특히 어린이에게 잘 발생한다. 처음에는 마른 기침만 나오기도 하지만 점차 가래 끓는 기침을 하는 경우도 있다. 원인이 확실하지 않은 만성기침이나 재발성 기침, 호흡곤란, 색색거리는 숨소리 등을 보이는 경우에는 천식을 의심하고 전문의 진료 및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가래가 심할 때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결막염눈이 간지럽고 이물질이 들어간 것처럼 거북하며, 눈물을 자주 흘리고 흰자위가 붉게 충혈된다. 눈곱이 많이 끼며 심한 통증이 오고 때로는 눈두덩이가 퉁퉁 부어 오른다. 예방을 위해 원인이 되는 물질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발생하면 치료를 위해 혈관수축제를 사용할 수 있다. 심하면 스테로이드제가 도움이 되나 장기간 사용할 경우 녹내장이나 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하여 사용해야 한다.◇곤충알레르기야외에 나갔을 때는 벌을 조심해야 한다. 벌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10∼15분내에 온몸에 반점이 생기고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사망하기까지 한다. 벌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예방을 위해 야외에서 뛰거나 빨리 움직이지 말고 긴옷을 입어야 하며 향기나는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벌에게 쏘인 부위는 압박붕대로 묶고 얼음을 올려 놓아 벌독이 퍼지는 속도를 늦춘 뒤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 기획
  • 안태성
  • 2002.07.06 23:02

[건강] 히딩크식 체질강화

알러지란 말을 들었을 때 우리는 ‘싫다’, ‘지긋지긋하다’라는 단어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알러지 질환을 앓아보지 않은 사람들은 실감나지 않겠지만 막상 이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겐 그야말로 지긋지긋한 고통의 연속인 것이다. 오죽하면 어떤 것이 무작정 싫은 경우에 ‘알러지 반응’을 보인다고 표현하게 되었을까? 의학 용어가 통상적인 사회심리학 용어로 널리 사용되게 된 까닭은 알러지의 ‘험오성’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알러지가 싫은 이유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잘 낫지 않는다는데 있는 것 같다. 알러지 질환은 몇 년 심각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 그런데 이질환은 많은 경우에 가려움증을 수반한다. 가려움증은 인류에게 주어진 몇 가지 고통 중의 하나이다. 우스개 소리지만 가려운 곳을 속시원하게 긁어주지 못해서 생기는 부부싸움도 적지 않다 들었다. 문제는 이 가려움증이 쉽게 해소되지 못한다는 데에 고통의 심각성이 있다. 대중요법으로 임시 해결책을 써보지만 얼마 있다가 다시 불청객처럼 얼굴을 내민다. 물론 염증을 일이키는 부위와 질환의 종류에 따라 다른 수많은 증상들을 동반한다. 불청객들이 하는 짓거리가 보통 그런 것처럼.알러지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대개 항원 항체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기본적인 알러지 검사에서는 원인 물질을 찾는데 많은 노력을 들인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알러지 요법중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1차적인 회피요법을 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한 음식이나 물질에 대한 알러지가 있다면 피하면 그만인 것이다. 이러한 회피요법은 약물 알러지인 경우는 절대적인 사항이다. 생명의 위협에 직결될 수 있는 쇼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다.그런데 한국인이 많이 가지고 있는 알러지 비염이나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의 경우에 회피요법 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원인 물질 중 많은 경우를 차지하고 있는 집먼지 진드기 같은 경우 아무리 많은 노력을 기울여도 근본적으로 제거하기는 힘이 들며, 설렁 제거한다고 하여도 여러 원인 물질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더구나 아토피 같은 경우는 유전적 경향이나 체질적 경향에 따라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회피요법 반으로 치료하기는 힘들다.알러지는 일종의 과민반응이며, 이로 인한 염증반응이다. 면역의 과민반응과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는 효과적인 약물이다. 그러나 이 약은 장기간 사용할 때 많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고, 인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역작용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의사들은 사용에 매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한다. 더구나 알러지는 일시적 증상해소의 치료방법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질환이기 때문에 더욱 고질적으로 만성화 되어간다. 알러지가 싫은 이유이다.생각해 보자. 30년 전에도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알러지로 고통을 받았는지를, 우리 기억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현대 생활에서의 문제점인 각종 공해, 아파트 생활이나 각종 냉난방기의 발달로 인하여 외부의 기온 변화에 무감각해지면서 외부의 변화에 내치하는 면역체계가 약화되지 않았는지, 각종 인스턴트 식품이나 항생제 등의 약물에 너무 많이 노출되어 있는 것이 면역체계에 이상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존경쟁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받고 있는 스트레스의 엄청난 양이 우리의 면역체계를 뒤흔들어 놓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보자. 이러한 요인들이 증가하면서 알러지 질환도 따라서 증가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를.알러지를 생각하면서 우리의 감독 히딩크를 떠올려 본다. 유럽 축구에 징크스(알러지)를 갖고 있던 한국 축구가 어떻게 이를 극복하고 유럽의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하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던지 굳이 말을 안해도 다 알수 있을 것이다. 체력강화 프로그램 그것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아주 단순한 원리였다. 프랑스, 체코에 연달아 5대0의 스코어로 짐으로써 오대영이란 별명과 함께 무수한 비난을 받아야 했던 히딩크가 만일 체력강화라는 기본적 프로그램을 접고 한 순간의 승리를 위하여 내중요법을 써왔다면 과연 지금의 영광을 이룰수 있었을까? 고통을 감내하며 기본을 기켜온 그 용기를 생각해 보자.알러지로 고생하는 수많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자신만의 체질강화 프로그램을 찾아서 고통을 참고 끈질기게 노력하는 지혜와 용기를 가지라는 것이다. 체질이 강화되면 면역체계의 안정이 이루어질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알러지의 고통도 점차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체질 강화 프로그램의 시작은 흙을 밟고 싱싱한 음식을 먹으며 마음이 평화로운 생활을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항상 그렇듯이 기본을 지키는 것처럼 어려운 일은 없지만 말이다./송정모(우석대 한방병원 시상체질과 교수, 병원장)

  • 기획
  • 전북일보
  • 2002.07.06 23:02

[건강] 뇌수막염 "유행땐 나들이 삼가고 위생 신경써야"

맞벌이 부부인 김모씨(29·전주시 송천동)부부는 지난달 중순 세살난 아들이 뇌수막염에 걸려 한바탕 고역을 치렀다.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아들이 단순히 ‘감기’에 걸린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염병인 뇌수막염이라는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던 것.올해 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등 각종 전염병이 일찌감치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북대병원에는 지난달초부터 뇌수막염 환자가 하루 10명 넘게 몰리고 있으며 입원환자도 20여명에 이르고 있다.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뇌수막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은 대개 면역력이 약한 어린 아기들이 많이 걸리는 것이 특징. 크게 세균성 뇌수막염,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결핵성 뇌수막염으로 나뉘어진다.뇌수막염은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류, 원충류 등 원인이 다양하지만, 크게 세균성 뇌수막염과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결핵성 뇌수막염으로 구분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을 제외한 다른 종류의 뇌수막염은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위험할 수 있고 다행히 좋아져도 후유증을 많이 남길 수있어 주의해야 한다. △증상증상은 사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처음에는 감기처럼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픈 증상으로 시작해 심할 땐 토하거나 몸에 발진이 돋기도 한다. 목이 뻣뻣해져 움직이면 아파하는데 앞으로 숙일 때 더 아파하는 경우가 많다. 차이가 있다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증상이 급성으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세균성은 조금 더디게, 결핵성은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점점 대변이 묽어지는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고 전신에 발진이 돋고, 심해지면 체온이 오르면서 헛소리를 하는 등 의식이 혼미해지고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1세 미만의 어린 아기들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기보다는 행동이 느려지거나 열이 나면서 심하게 보채고 토하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뇌수막염이 유행할 때는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뇌수막염을 의심해야 한다.△치료뇌수막염의 종류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 세균성 뇌수막염인 경우 합병증의 발생빈도가 매우 높고 후유증으로 인한 장애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바이러스성보다 심각해 10~20일 동안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로 치료하되, 세균은 특정한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세균 검사를 한 뒤 적절하게 선택한다. 결핵성 뇌수막염은 1년 반 이상 장기 치료를 하여야 하는데, 치료시기가 늦어질수록 상태가 나빠져 절반 가량은 사망하며, 회복이 되어도 실명이나 농아, 수족 마비, 지능 장애 등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다. 전체 뇌수막염의 80%를 차지하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치료는 해열제 처방과 영양주사 보충 등의 대증적 치료로 일주일 내에 80~90%가 치유된다. 다른 전염병들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어 예방법은 따로 없다. 따라서 뇌수막염을 예방하려면 개인 위생과 주위 환경에 신경을 쓰는 수 밖에 없다. △예방세균성이나 결핵성 뇌수막염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예방주사를 맞히는 것이다. 생후 4주 이내에 BCG 접종해 결핵성 뇌수막염을 예방하고, 생후 2개월부터는 뇌수막염 예방주사로 세균성 뇌수막염 중에서도 가장 많은 헤모필루스 b형 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한다. 뇌수막염 주사는 보통 2·4·6개월에 한 번씩 세 번 접종하고 4차는 15개월에 접종한다. 약에 따라 2·4·15개월에 한 번씩 3회 접종하기도 한다. 2개월에 예방접종을 하지 못한 경우라도 만 5세 이하면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지만, 시작 시기에 따라 접종 횟수가 달라진다.△부모 주의사항예방접종을 했다고 무조건 안심할 수만은 없다. 주위 환경은 물론 개인 위생에 늘 신경을 써야한다. 뇌수막염은 그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 소아과 전문의들은 “뇌수막염 예방접종을 했다고 개인 위생을 소홀히 하면 예방접종을 하지않은 사람보다 걸릴 확률이 더 높다”고 조언한다.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대부분을 이루는 장 바이러스는 주로 대변에 많이 포함돼 있으므로 용변 후엔 반드시 손을 씻기고, 기저귀를 간 뒤에는 엄마도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뇌수막염이 유행할 땐 가급적 바깥 나들이를 삼가고 외출을 하더라도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외출 후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기고 양치질을 열심히 하고 피곤하지 않게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영양있는 식사를 하게 하는 것이 좋다. 옷은 자주 갈아 입히고 익힌 음식을 먹이며, 전염을 막기 위해 집단 생활은 피하는 것이 좋다.병원 신생아실처럼 많은 아기들을 돌보는 간호사들이나 영·유아를 돌보는 놀이방과 어린이집 위생에 신경써야 한다. 그리고 일단 아기의 목이 뻣뻣하거나 처져 있을 때, 혹은 심하게 두통을 호소하거나 계속 토하는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소아과 전문의들은 “기온이 예년보다 빨리 높아지면서 초여름이 되어서야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 지난해 보다 한달가량 앞서 발생했다”며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기획
  • 전북일보
  • 2002.06.20 23:02

[건강] 개원 6주년 맞은 전주병원

‘환자중심의 병원’을 넘어 이제는 ‘환자감동의 병원’으로.지난 96년 3월 차별화된 의료문화를 선언하고 출범한 의료법인 화정의료재단 전주병원이 6돌을 맞았다.전주시 중화산동에 둥지를 틀고 문을 연 전주병원은 짧은 시간이지만 친절한 병원의 대명사라는 인식을 굳히고 도민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개원당시 15개과·38병실·1백20병상으로 시작한 전주병원은 98년 3월에는 15개과·58병실·2백5병상으로 규모를 더욱 키웠다. 같은해 4월 응급의료센터지정과 함께 지난 2000년 2월에는 17개과·68병실·2백65병상으로 병상수를 늘리는 등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는 전문의 32명을 포함해 3백여명의 직원이 17개 진료과와 3백여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영동병원을 인수해 노송전주병원으로 개원하는 등 전주를 대표하는 종합병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2대에 걸쳐 60여년간 봉사와 의술을 펼친 유인상원장(전주안과)이 초대원장을 역임한데 이어 지난 98년부터는 김종준원장이 전주병원을 이끌고 있다.전주병원은 최근 의약분업 등으로 어려워진 의료환경속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의료서비스개선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등 질적으로도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는 모습이다.지난해 5월 문을 연 분만실이 가장 대표적. 전주병원 분만실은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산모들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도권의 일부 대형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가족분만실을 갖추고 산모가 가족과 함께 분만과정을 치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 전주지역에서는 처음으로 3차원 초음파 영상기를 도입했고, 산과의료진을 여성으로만 구성해 산모와의 거리감을 없애기도 했다. 이와함께 산모가 진통대기실, 분만실, 회복실을 이동할 필요없이 진통(Labor), 분만(Delivery), 회복(Recovery) 등의 과정을 하나의 침대에서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최첨단 장비인 LDR침대를 운용하고 있는 것도 전주병원 분만실의 자랑. 또 모아동실, 다인실, 출산준비교실 등 산모의 입장에서 최적의 분만환경을 이뤄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우수한 의료진, 최첨단 장비, 안락한 내부환경 조성 등 3박자를 고루 갖추고 기존시설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전주병원은 분만실외에도 지난해 1월부터 PACS(영상저장 및 전송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10억여원이 투입돼 이 장비는 종전의 필름을 이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촬영과 동시에 각 진료실에서 영상자료를 확인하며 보다 정확한 진료와 환자의 진료시간을 크게 단축시켰다. 또 환자들의 대기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OCS(처방자동전달시스템)를 도입해 전 병원의 진료과와 진료지원부서를 네트워크로 연결, 처방과 동시에 각지원부서에서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하도록 했다.도내에선 처음으로 류마티스클리닉, 대장항문클리닉, 시력교정클리닉 등으로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내과진료분야를 순환기내과, 호흡기내과, 소화기내과, 류마티스내과, 신장내분비내과 등으로 세분화해 6명의 전문의가 질병을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전주에서는 유일하게 포괄수가제시범요양기관으로 지정돼 병원을 찾는 환우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포괄수가제는 기존의 진료비계산방식인 행위별진료비(사용한 약값+검사료+처치 및수술료)와는 달리 환자가 어떤 질병으로 얼마동안 입원했는가에 따라 미리 진료비를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전주병원의 강점은 아무래도 ‘친절한 병원’. 병원 로비에 들어서면서 안내도우미는 물론 환자와 눈높이를 같이 하기 위해 서서 근무하는 수납사원 등 세심한 부분까지 환자의 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또 환자서비스의 일환으로 방문 간호제도를 운영하고 있는가 하면 영세민환자들을 위한 무료개안시술, 장애인후원사업, 농촌무료의료봉사 등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으며 도내에선 처음으로 신용카드로 진료비를 수납할 수 있게 했다. 자문의사제도(Attending System)를 운영해 도내지역 72명의 개업의사와 긴밀한 유대를 다지는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일주일앞으로 다가온 월드컵개최기간에는 야간 응급진료병원으로 지정돼 월드컵의 성공개최에도 일익을 담당한다.전주병원 김종준 원장은 “6년이라는 길지않은 시간동안 전주를 대표하는 종합병원으로 성장한 것은 도민들의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도 3백여명의 직원이 초심을 잃지 않고 의료문화를 선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기획
  • 전북일보
  • 2002.05.25 23:02

[건강] 식중독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화장실부터 찾은 양모씨(38·전주시 삼천동)는 점심때 먹은 음식이 걸렸다. 날음식을 잘못 먹고 식중독에 걸린 것아닌지하는 불안감이 스쳤다. 다행히 중증은 아니었지만 양씨는 새삼 식중독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가 왔음을 실감했다.최근 예년보다 5℃ 이상을 웃도는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는 등 이상고온 현상을 보이면서 가정이나 음식점에서 식중독에 걸려 배를 움켜쥐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실제로 이맘때부터 8월까지는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비즈리오장염균, 병원성대장균 등 세균들에 대한 감염률이 가장 높은 시기이기도 하다. 또 여름철은 수분섭취가 늘고 체내 위산의 농도는 희석되어 섭취한 음식물에 대한 살균력 및 저항력이 떨어지기 쉽다. 식중독(food poisoning)은 말 그대로 음식물이 독이 되는 경우다. 발열·구토·설사·복통을 일으키는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균 등이 식중독유발균으로 규정돼 있지만 이밖에도 식중독의 원인은 30여개에 이른다.-종류와 감염원여름철 급성 설사를 일으키는 식중독은 크게 포도상구균과 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에 의해 발생한다. 식중독은 또 세균성, 식물·동물성, 알레르기성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식물성식중독은 독버섯 등을, 동물성은 복어 등을 먹을 때 생기며. 알레르기성 식중독은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이 건어물, 생선 등을 먹을 때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 세균성 식중독은 독소형과 감염형으로 나뉘기도 한다.①포도상구균= 섭씨 100℃에서 30분이상 끓여도 파괴되지 않을 정도로 열에 강한 특성이 있다. 이 세균이 음식물내에서 자라면서 내놓는 독소는 끓여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부패한 음식은 무조건 버리는 게 상책이다. 식중독뿐만 아니라 화농이나 중이염과 같은 질환도 일으키는 만큼 이들 환자가 요리 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설사는 식후 1∼6시간 내에 증상이 나타나고, 열이 없으면서 1∼2일 안에 저절로 낫는 것이 특징. 특히 고기,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마요네즈 등 영양가 많은 식품들에서 잘 자라는 만큼 집단식중독의 원인이 된다.②살모넬라균=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식중독으로, 닭·돼지 같은 가축이나 야생동물에 보균돼 있다가 우유 고기 달걀 등에 오염된 뒤 식중독의 원인이 된다. 계란껍질에 생긴 작은 균열을 통해 닭의 대변균이 침입해 오염을 일으킨다. 특히 껍질이 얇은 메추리알은 오염위험이 더욱 높다.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 가운데 보균자들이 있어 이들이 전염원이 돼 여러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 경우 심한 설사와 발열 등이 나타나 장티푸스로 오인하기 쉽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약해 65℃정도에서 20분이상 가열하면 멸균되는 것이 보통이다. 애완동물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 가정에선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③병원성 대장균= 일명 O-157균으로 많이 알려졌다.이 균에 감염되면 설사·복통·경련·의식장애를 일으키며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는 치명적인 균이다. 그러나 이 균은 열에 약하고 비누·알콜 등 일반소독제에 쉽게 사멸되는 특성이 있다. 감염을 막기 위해 65℃이상에서 1분이상 가열한다. 조심해야 할 식품에는 햄버거 우유 사과주스 요구르트 치즈 소시지 상추 무순 등이 대표적. ④장염비브리오균= 균이 있는 어패류를 먹은 뒤 10∼18시간만에 상복부가 아프면서 급성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설사가 심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만큼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⑤캄필로박터균= 샐러드 육류 우유 등에 의해 감염된다. 이 균에 감염되면 복통·설사 외에도 근육통·고열·두통 등의 증세를 수반한다. 특히 캄필로박터균은 냉동에 강해 여름철에는 냉장고에 보관된 육류나 우유도 함부로 믿어선 안된다. 예방을 위해 반드시 신선한 것을 고르며 충분히 가열해 먹도록 한다. -치료대부분의 식중독 환자는 일단 한두끼 금식을 하고 이온음료나 당분이 포함된 음료 등으로 수분 및 칼로리를 보충하면서 기다리면 하루이틀뒤 회복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발열이나 오한, 구토와 설사가 심하고 점액질변이나 혈변 등을 보일 경우 세균성에 의한 대장염을 의심해보고 병원을 방문하여 항생제를 투여받아야 한다. 설사를 멈추게 한다고 지사제를 함부로 투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식중독의 치료는 주로 병력(病歷) 청취와 대변검사, 탈수의 정도 등에 의한 경험적 치료에 의존한다. 설사의 정도에 따른 수분공급이 중요한데, 설사증세를 완화시키기 위해 장운동을 억제하는 약제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들 약제를 사용하면 균이나 독소의 배출시간이 길어져 환자의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 특히 고열이 있거나 출혈성 설사를 보이는 조직침범형에는 지사제를 쓰면 안된다.-예방법은식중독은 식품 선택-조리-보관과정에서의 적절한 관리로 예방이 가능하다. 음식을 준비할 때는 깨끗하고 신선한 재료를 구입하고, 구입즉시 냉장·냉동보관한다.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먹고,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2시간 이내에 섭취한다.전문가들은 음식을 냉동보관할 때는 영하 15℃, 냉장보관땐 5℃ 이하를 유지하도록 냉장고 온도를 맞춰야 하고, 냉장보관의 경우에도 쇠고기류는 3∼5일, 어패류는 1∼2일 쯤이 좋다.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물을 항상 끓여 먹을 것 △손은 항상 잘 씻을 것 △의심이 되는 음식은 무조건 버릴것 △냉장고에 있던 음식을 과신하지 말것 △굴 낙지 조개 등은 날로 먹지 말것 등을 준수해야 한다.어패류 생식 삼가야이맘때쯤이면 회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어민들이면 어김없이 가슴을 졸이곤 한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어패류를 먹다가 비브리오에 감염된 사람이 잇따르는 시기가 다가왔기 때문이다. 비브리오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엔 회를 찾는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겨 어민들은 출어를 포기하고 횟집은 문을 닫기 일쑤다.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최근 전국에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가 내려졌다.비브리오패혈증은 이맘때부터 10월사이 서·남해안 지역에서 주로 발병하는 질환. 만성 간질환이나 당뇨병환자, 신부전증 등 콩팥에 문제가 있는 사람, 알코올중독자 등 저항력이 약한 허약자들이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낚시 또는 어패류 손질때 피부에 상처를 입으면 감염될 수 있다. 이 균에 감염되면 보통 1∼2일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런 오한, 발열, 피로감, 근육통 등으로 시작해 구토,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이어 36시간내에 온몸에 물집이 생기면서, 온몸이 썩게 된다. 급속한 괴사를 막기 위해 피부를 절단하는 경우까지 있다.그러나 면역력을 제대로 갖춘 건강한 사람이라면 대부분 문제가 되지 않는다.특히 간경변증 환자는 비브리오 불니휘쿠스란 맹독성 세균에 감염되기 쉬운 만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이 균에 감염되면 온 몸에 물집이 생기고 괴사현상을 일으켜 치사율이 매우 높다. 비브리오균은 민물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곳에 많으며 이런 지역에서 잡은 어패류를 날로 먹으면 걸린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젓갈을 먹고도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는 것. 비브리오균은 젓갈의 높은 염분 속에서도 오랫동안 살 수 있기 때문이다.

  • 기획
  • 정진우
  • 2002.05.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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