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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우수입을 즉각 중단하라’‘수입업자는 각성하라’15일 오전 11시 정읍역 광장.도내 축산농민 1천여명은 ‘생우 수입 허가자는 매국노’라는 어깨띠를 두르고 ‘호주산 수입소 결사반대’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가졌다.햇볕이 쨍쨍 내려쬐는 초여름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이들 농민들은 생업을 사수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뜨거운 아스팔트 광장에 울분을 토해내고 있었다.정부의 생우 수입이란 날벼락 같은 소리에 바쁜 일손을 뒤로하고 행사장에 나왔으나 소리를 외쳐봐도 억장이 무너져 내릴 것 같은 한숨은 그칠줄 몰랐다.소값파동을 수차례 겪은 이들.올초 유럽지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서 육류 소비가 급격히 줄어 애를 태웠지 않은가.게다가 구제역 위협까지 겹치면서 두어달 방역작업에만 매달려온 그들이었다.급기야 가축시장이 폐쇄되는 것을 지켜 본 농민들은 어떻게든 해보려고 발버둥쳤지만 어려워지는 축산환경은 이들을 거리로 몰아세우고 말았다.“왜 우리가 여기 모였습니까.논밭에서 죽어라고 일하고 축사에서 날새우는 것이 잘못됐습니까.더이상 물러 설 수 없습니다.”순박한 농민들의 외침은 차라리 울부짖음이었다. 쌀 수입 등 그동안 정부의 잇따른 농정 파고와 함께 일부 방침의 허구에 따른 분노는 각종 피킷과 울긋불긋한 대형 깃발에 녹아 들었다. “어떻게 키운 한우인데…. 닭,돼지에 이어 이제는 소까지 들여오는 판에 더이상 우리 축산업은 설자리가 없습니다.”양축농 한양수씨(42.정읍시 북면 화해리)의 한숨 섞인 넋두리가 말해주듯 우리 농촌을 지탱했던 큰 기둥의 하나인 축산업마저 세차게 밀려드는 외국산에 정신을 잃고 있다.쇠고기 수입 쿼터가 풀리고 생우수입으로 한우농가는 물론 농촌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농민이 어려울때 그들을 위해 싸웠던 전봉준 녹두장군의 대형 영정이 농민들의 절규를 단상에서 우두커니 지켜보고 있었다. / 최동성 (전북일보 주재기자)
세상에는 별 희한한 일도 있다. 관(官)앞에서 사족을 못쓰는 건설업자들이 공무원의 신분을 확인하는 ‘하극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지난 10일 무주군은 기초가 14억여원 규모 봉길도로 확포장 공사 입찰을 집행하면서 건설업체들이 사전결탁 의혹이 있다며 예비가 뽑기를 거부하자 국가계약법의 규정에 따라 공무원들을 동원했다.이 과정에서 건설업자들은 이들이 공무원이 맞는지, 입찰행정과 관계가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신분증을 요구했고 이들 ‘공무원’들은 입찰을 진행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건설업자들의 요구에 응했다. (본보 12일자 1면 보도)웃지않을 수 없는 이번 해프닝의 발단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봉길도로와 같은 의혹이 최근 실시된 2건의 시설공사 입찰에서도 제기됐었기 때문이다.도내 건설업계에서는 유독 무주군이 오해 살만한 행정을 반복하는데 격분, 이날 입찰진행을 거부했던 것이다.이같은 일이 알려지자 김세웅 무주군수는 14일 간부회의에서 본보 게재 기사를 복사, 간부들에게 직접 배부하고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계약이 투명해질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면서 “비리가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엄숙하게 경고했다.더불어 민선자치 개막때 공무원의 제1덕목으로 청렴성을 선포했던 김세웅 군수 본인은 계약이나 입찰 업무를 전혀 모를 뿐만 아니라 일체 개입하지 않는다고 기자에게 강조했다. 그렇다면 건설업체들의 반발은 누구 때문에 일어났을까. 왜 건설업체들이 ‘겁도 없이’ 공무원들에게 대들었을까.이번 사태에 대해 한점 의혹없이 진상이 규명돼 건설업계에서 일컫는 ‘무주공화국’이라는 별칭이 앞으로 다시는‘ 거론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백기곤 (전북일보 경제부 기자)
결혼식에 초청돼 갔다가 생판 모르는 신랑 신부가 식을 올리는 장면을 보게된 하객의 심정은 어떨까. 마한민속예술제의 하이라이트인 서동·선화혼례식 및 무왕즉위식에 초청받은 하객들이 경험한 실제 상황이다.서동과 선화의 혼례는 비록 삼국유사에 전하는 설화속의 얘기이긴 하지만 익산시와 경주시가 동서화합의 상징이란 의미를 부여해 함께 손을 맞잡고 준비한 행사.특히 경주시는 서동·선화혼례식을 위해 지난달 지역축제때 선화공주를 선발했고 지난 9일 시장을 필두로 한 1백여명의 경주시민들이 자신들의 공주의 혼례를 보기위해 익산을 찾았다.10일 오후 2시 혼례식장인 익산실내체육관에는 신부측 하객을 포함한 2천여명이 뜻깊은 혼례를 보기위해 운집했다.그러나 정작 혼례가 시작되면서 하객들은 황당한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선발대회란 구색까지 갖춰 모신 서동왕자와 선화공주는 온데간데 없고 엉뚱한 가짜 서동·선화가 혼례를 치르고 무왕과 무왕비에 까지 오른 것.가짜 서동·선화가 혼례를 치르는 동안 진짜 서동·선화는 무대뒤 분장실에 어이없이 앉아있었고 자신들의 공주의 혼례를 보기위해 5시간이상 버스를 타고온 경주 백성들은 이 황당한 사건에 입을 다물지 못한채 극도의 불쾌감을 표시했다.이날 사건은 서동과 선화가 혼례식과 즉위식의 대사를 소화할 정도로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TV를 통해 생방송되는 행사를 망칠 가능성을 사전에 막기위해 아예 대역이 투입된 것.그러나 “형식적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교류를 하자”던 경주시장과 시민들에게 이날의 혼례식이 익산이란 도시를 어떤 모습으로 각인시켰을지 몹시 궁금하고 두려울 따름이다. / 강인석 (전북일보 익산주재기자)
“널려 있는 게 예술단원이다.” “전국적으로 맨날 놀고 있는 국악인이 1천명은 될 것이다. 예술단 충원은 문제없다.”“자기 밥그릇 지키기에 다름 아니다.”소리문화의 전당과 도립국악원 민간위탁과 관련, 도립국악원 예술단 등이 사표를 제출한 상황에 관해 대책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라북도 문화예술 행정분야 최고 책임자 도문화관광국장이 기자실에서 한 말이다. 그가 가져온 보도자료에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오직 밥그릇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예술단 단원들의 집단행동을 일축했다. 도의 문화정책을 담당하는 고위간부의 말이라고 믿기 어려운 상식밖의 언급이다. 이런 인식 아래 민간위탁에 대해 문제제기하고 나선 시민단체나 예술단 등 문화계의 주장이 귀에 들어올 리 만무하다. 아니나 다를까 호남사회연구원이 문화시설 민간위탁과 관련해 11일 연 토론회에서 주최측의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도문화관광국장의 자리는 명패만이 빈자리를 지켰다.사표제출과 시위, 시민단체의 계속된 성명 등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현재 상황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대화와 설득보다는 해촉 등을 운운하며 오히려 신분상의 불이익 등을 내세우며 협박해온 도 당국. 담당국장의 이날 발언은 문화예술계를 바라보는 전북도의 기본적인 시각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지역문화예술을 진흥하고 국악발전을 위해 전북도가 1천90여억원을 들여 건립한 소리문화의 전당. 담당 국장의 말처럼 ‘밥그릇에 관심있는 국악인들’을 해촉시키고, ‘널려있는 예술인들’을 모아 예술단을 구성해 얼마나 지역문화계에 기여할지 궁금하다./ 이성각 (전북일보 문화부기자)
최근 새만금사업이 장기간 터덕거리면서 도정 전반에 걸쳐 난맥상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감사원이 전북개발공사에 대해 정리방안을 강구하라는 권고를 내렸지만, 도청의 관리감독 실무책임자는 상황파악 조차 못하고 있다가 기자들의 취재에 동문서답, 도덕적해이가 심각한 상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지난달 30일 도 예산담당관실의 이모담당관은 전날 감사원이 전북개발공사의 정리 방안을 발표했는데도 불구,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른채 “그런 사실이 있었느냐”고 반문했다.전날 중앙TV 9시뉴스와 다음달 대부분의 중앙일간지에 톱기사 등 비중있는 기사로 다뤄졌던 내용에 대해 전북개발공사에 대한 관리감독 부서의 책임간부는 전혀 상황파악조차 못한채 전북개발공사가 죽는지 사는지 모르고 있었다.이 간부는 9백억원이 넘는 막대한 출자 전액이 도민 혈세인 전북개발공사가 지난해 이익을 냈는지, 적자를 냈는지도 제대로 모른채 ‘결산서’만 받아놓으면 된다는 식으로 결산서를 기자에게 내밀었다.청산 위기에 처한 전북개발공사의 앞으로 운명과 대처에 대해 그는 “전북개발공사의 모든 것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뤄지기 때문에 도에서는 특별하게 할일이 없다”는 식으로 답변했다.물론 감사원의 이번 청산·정리방안강구 권고에 대해 전북개발공사와 도가 전적으로 끌려갈 필요는 없을 것이다. 감사원의 정리권고에 대해 전북개발공사와 도는 “감사원이 감사할 당시 전북개발공사는 일거리가 없는데다 인건비만 축내는 등 자본마저 잠식할 우려가 높아 정리를 권고했지만 지금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듯 사업을 해서 흑자를 낼 수 있다면 소신있게 밀고 나갈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전북개발공사는 그동안 감사원과 전북도의회 등으로 부터 아파트 사업의 부당성을 지적받아왔고 또 화산지구의 아파트사업도 바로 옆에서 코오롱측이 벌써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고 분양에 들어간 상태여서 경쟁력에 문제가 발생한 터이다.연초에 예산담당관실에 입성한 책임자가 아직까지 이 문제에 대해 제대로 업무파악을 못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일이다. 비록 감사원 감사 조치 내용이 과도하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가 아닐 수 없다.지난 2월 정무부지사는 다리골절상을 입었지만 휠체어를 타고 다니면서 정상근무를 하고, 또 유종근지사는 교통사고로 부상을 당했지만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에 나서고 있는 사례들을 굳이 말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 김재호 (전북일보 정치부기자)
지난 91년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표방하기 위해서 지방의회가 지난 15일로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을 맞이 했다. 그러나 장수군 의회는10년의긴 세월동안 일부 의원들은 아직도 변화되지 않고 있다는 주민들의 지적이다.그동안 장수군 의회는 한편으로 집행부가 주민을 위해 행정을 펴도록 견제와 감시, 행정사무 감사나 군정질문을 통하여 지방화시대를 앞당기는데 기여했으며 밀실 행정에서 투명행정으로 이끌어 내어 주민의 목소리를 군정에 반영시키는데도 일조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평가보다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의회의 역사가 길어지면서 주민이 바라는 변화보다는 자기를 위한 방어적, 소극적으로 위축되면서 주민들의 원성을 듣기 시작했다. 장수군 관내 일부 의원들은 권위의식에 얽매여 재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나머지 이권개입 등 불미스러운 모습을 심심치 않게 목격되어 잊을만하면 터져나오는 이들의 비리가 이를 잘 대변하고 있다.여기에다 일부 의원들은 대충대충 넘어가기식 심의활동과 예산을 지역별 안배라는 명목하에 나눠먹기식 예산심의 등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소홀히 해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술 더떠서 일부 의원은 주민숙원사업을 읍·면장과 상의도 없이 의원자격으로 일방적으로 지시해 원성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변호사 위법으로 말썽을 일으켰던 어떤 의원이 집행부의 비아냥 거림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숙하는 면모도 없이 지금도 소규모 사업에 개입을 하고 있으며 일부 의원들도 음성적으로 각종 이권개입에 앞장서는 추태를 보이고 있다. 이런 의원들이 과연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를 올바르게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지역발전과 주민봉사라는 큰명제보다는 사리사욕에 눈이 멀었던 해당 의원들은 이제는 구습을 과감히 버리고 참모습으로 돌아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과실이 있다면 즉시 고치는ㄷ 조금도 주저해서는 안된다"는 개과불린(改過不吝)이라는 고사성어를 명심해야 할 것이다./ 최광진 (전북일보 장수주재기자)
사단법인 갑오농민혁명계승사업회가 요즘 말못할 고민에 빠졌다.다음달 10일 열리는 제34회 동학농민혁명기념제를 앞두고 기념식 축사에 국승록시장을 넣을 것인가 아니면 배제하느냐가 화두로 올랐다.시민문화축제를 생각하면 시정의 수장을 배려해야 한다.그러나 매관매직과 부정부패 때문에 죽어간 농민선열들의 정신을 떠올리면 기념제의 설자리가 없다는 동전의 양면같은 상황이다.특히 갑오농민혁명계승사업회는 그동안 시장사퇴촉구 비상대책위의 중심에 섰던 관계로 이번 일은 남다른 진통으로 보일수 밖에 없다.“기념제가 어떤 행사입니까.바로 매관매직으로 인한 부정부패를 척결하자는 자리입니다.이런 곳에 부인이 인사비리로 수감된 상태에서 어떻게 축사를 요청할 수 있습니까.”사업회 한 관계자는 축사가 허용되지 않을 경우 시보조금 8천만원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는 징후마저 나타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몇일전 정읍시의 주도로 지난해까지 기념제와 함께 치렀던 시민의 날이 분리되면서 이들의 감정을 더욱 사납게 하고 있다. 하지만 정읍시는 기념제만큼은 시장이 참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예산권을 가지고 결정된 보조금을 반대급부로 지급하거나 그렇지 않는 저울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시청 직원은 “정읍시의 행사에 기관장 축사가 없다는 것은 시민을 외면한 독단”이라며 “축제의 분위기와 시민화합을 위한 발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국시장도 미리 보낸 축사에서 ‘동학농민혁명은 민초들이 탐관오리를 척결하기 위해 일어섰던 빛나는 투쟁’이라고 적고 있다.이번 기념식에는 민주당 김원기 최고위원과 도지사 시의회의장,그리고 동학농민혁명유족회장이 축사할 인물로 잡혀 있다.시장은 빠져 있다.기념제가 반쪽행사가 아닌 시민 한 마당으로 거듭나고,본인의 축사가 배타당하는 이유를 각자 깊이 인식해 대승적으로 풀어가야 할 문제다./ 최동성 (전북일보 정읍주재기자)
“공원지역에 입장만해도 비싼 문화재관람료를 꼬박꼬박 내야 합니까.” 사찰을 낀 국·도립 공원 입장료중 문화재관람료가 또 다시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사찰에 돌아가는 문화재관람료가 올들어 또 인상돼 국·도립공원이용시 부담이 만만치 않게 됐기 때문이다.도립공원 모악산을 관리사무소를 통해 찾을 경우 지난해까지 성인 1명기준 공원입장료 8백원과 문화재관람료 1천5백원등 2천3백만원을 내야 했다.자가용차량을 이용했다면 주차료 2천원까지 포함해 모두 4천3백원.이같은 공원입장료는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탐방객들에게는 공원관리사무소 입구에서 입장권을 살까 말까 주저케 하기 일쑤일 정도로 부담이 돼온게 사실. 헌데 올들어 공원입장료와 주차료는 변동이 없으나 불교계의 요구로 문화재관람료만 3백원이 올랐다.모악산을 찾는 탐방객들 대다수는 사찰에 들르지 않는 탐방객에게도 공원입장료에 비해 턱없이 비싼 문화재관람료를 함께 징수하는데 강한 불만을 품어왔다. 이러던 터에 문화재관람료가 또오르자 김제시 홈페이지등을 통해 불만을 표출하는 탐방객들이 잇달으고 있다.목소리를 높이는 탐방객들은 “사찰측에 건네지는 문화재관람료가 공원입장료에 비해 두배나 비싸 마치 배보다 배꼽이 큰 격이 아니냐”고 따지고 있다. 이들은 또 “사찰에 들르지 않는 순수한 등산객에 까지 문화재관람료를 통합징수하는 것은 부당하며 공원을 찾는 발길을 더욱 줄어들게 역효과를 초래한다”며 “공원입장료와 문화재관람료를 분리징수해주든지 문화재관람료를 낮춰줄것”을 촉구하고 있다.모악산관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제시는 애꿎게 비난의 덤터기를 쓰면서도 전국 국·도립공원에서 마찬가지 실정이라 금산사측에 말도 못하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국·도립공원이 입장료문제로 탐방객들의 외면을 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랑을 받을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공원관리사무소측과 사찰측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홍동기 (전북일보 김제주재기자)
21일 제 34회 과학의 날을 맞아 동물원 옆 전북도 어린이 회관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7시간 넘게 제5회 과학놀이 마당이 열렸다.도교육청이 주최하고 도과학교육단체연합회서 주관, 한국과학교육단체연합회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어림잡아 1천5백명이 운집한 가운데 앵무새 길들이기등 23종의 과학실험및 각종 과학놀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줄없는 하프, 물로켓 발사, 알콜 권총등 17개 코너가 체험 형태로, 풍선로켓, 황금잉어등 5개코너는 만들기, 신비한 거품나라등 2개는 관찰 프로로 운영, 일견 외형상 문제가 없는 것처럼 진행됐다.그러나 속내를 들여다 보면 곳곳에 허점이 도사리고 있었다는 지적이다.초등교사들이 수업에 차질이 있다며 참여를 기피했고 이에따라 교육청에서는 전주교대생 75명, 전북대생 10명등 총 85명이 과학전공 예비교사들을 급조 투입했고 이에따라 대회운영의 차질은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았던게 사실.도교육청에서는 이에따라 운영요원 부족을 커버하기 위해 오전에는 유치부생, 오후에는 초등학교들을 나누어 참여케 하는등 묘안을 짜냈다. 그러나 서둘러 급조한 건물이 무너지듯이 대타 요원들의 대회진행이 미숙했고 놀이마당 프로 자체도 지난해와 대동소이해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더우기 정부가 과학진흥을 위해 조성했던 과학재단기금을 97년 IMF가 터진 후 서둘러 회수, 2000년초에는 기금이 완전히 바닥 나 이번 행사는 당초부터 내실있는 대회운영은 기대난 이었다.결국 과학 꿈나무 발굴과 기초과학 육성은 예산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구두선이라는 사실이 또 한번 드러난 셈이다.
‘고창은 곰, 영광은 되놈’.요즘 고창군민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자조적인 말이다. 영광이 원전을 6호기까지 유치, 각종 혜택을 향유하는 반면 인접한 고창은 그로 인한 피해만 입으면서 제목소리도 못내는 사태를 속담에 빗댄 것이다.최근 “피해는 고창이 보고 돈은 영광이 먹는다”는 속담을 연상케하는 일이 또 발생, 영광에 대한 고창군민의 감정은 분노를 넘어서고 있다.영광군은 쓰레기종합처리장 후보지로 홍농읍 성산리 내죽동 마을을 선정하고 인접군인 고창에 협의 요청을 했다. 영광은 입지 선정사유에 대해 주민들이 유치 찬성을 한데다 원전 5,6호기가 건설되면 토착민이 대거 이주, 피해가 거의 없는 등 좋은 여건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영광은 후보지와 2km도 떨어지지 않은 고창군 상하면 자룡리 일대 3개마을 2백27가구에 살고 있는 주민 6백여명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막가파식으로 사업을 추진,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침출수가 자룡리 앞바다인 고리포로 흘러들어 피해가 잇따를 것은 당연지사인데도 영광군은 영광주민에게는 피해가 없으니 괜찮다는 ‘지역이기주의’로 일관, 고창군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특히 고창군민은 영광군의 ‘강한 자엔 약하고 약한자엔 강한’이중적인 태도에 강한 반감을 갖고 있다. 영광군은 제1입지 후보지인 군남면 대덕리에 대해서는 인근 함평군 신광면 주민들이 군청앞에서 시위하는 등 반대하고 함평군과의 협의 결과 입지에 동의하지 않아 철회했다. 반면 큰 마찰없이 조용히 지내려는 고창과 인접한 홍농읍 성산리 내죽동이 제2입지 후보지인데도 이곳에 추진하려는 영광의 속셈은 고창주민을 얕본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일련의 사태와 관련, 지난 18일 고창 상하면에는 쓰레기장건설 반대투쟁위가 발족됐고 영광군에 반대입장을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안방에서 생긴 쓰레기를 남의 집 앞마당에 버리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영광군. 이들에게 인접 자치단체를 배려하는 아량과 상식선에서 혐오시설을 건설하는 행정을 기대해본다./ 임용묵 ( 전북일보 고창주제기자)
지난 14일 남원 이백면의 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농업경영인가족 체육대회.‘농업경영인의 자세와 역할을 모색하고 상호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농업경영인연합회에서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농민과 가족 등 4백여명이 참석했다. 주최측은 이를 위해 기념식과 각종 체육행사 및 문화행사를 준비했다.그러나 정작 농민과 가족들은 소위 ‘힘 있는 기관장’들의 ‘인사말씀’을 듣는데 오전 시간을 모두 소비했다. 시장과 시의회 의장, 국회의원 등 5∼6명의 지역 기관장들이 축사와 격려사를 했다.이것도 부족해 행사도중에 도착한 내빈 소개를 중복해 하는 등 참석자들을 짜증나게 하기에 충분했다.결국 기념식은 예정을 넘어 12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고 여기저기서 ‘누가 축사 들으러 여기 왔느냐’는 불만의 소리가 터져나왔다. 한 농민은 “이게 농민을 위한 행사인지 정치인들을 위한 행사인지 알 수가 없다”며 “바쁜 철에 불러내서 결국 자기들 ‘선전’만 하고 말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크고 작은 각종 행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고 너무 잦다보니 이제는 오히려 축사자가 적으면 이상할 정도가 됐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정치철이 다가올수록 심해진다. 행사는 정치인들에게 돈 안들이고 ‘표’를 얻기에 최고의 자리이기 때문이다.이날 행사에도 정치색을 띠는 인물들이 적지 않았다.하지만 이제 주인을 객으로 내몰고, 행사의 본질을 흐리는 이런 구태는 이제 벗어나야 한다. 특히 이는 참석자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주최측의 ‘폭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한 농민은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쩔 수 없이 참고 앉아있었다”며 “이것이 폭력이 아니고 뭐냐”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 농민은 “내년에 이런 행사를 한다면 누가 참석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남기철 (전북일보 남원 주재기자)
본업은 뒷전인채 찾아오는 손님을 맞는게 주업무가 돼버린 농업기반공사 새만금사업단(단장 임채신) 소속 85명의 직원들은 어리둥절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과연 본업이 무엇인지 자신들조차 모르겠다는 지적이다.된다, 안된다 논쟁이 가열되면서 수백번, 수천번씩 반복되는 질문에 지쳐버린 이들은 이제 “사업을 하든 안하든 빨리 결론이나 났으면 좋겠다”고 토로하고 있다.특히 정부가 새만금 공개토론회를 거친뒤 상당한 검토기간을 거쳐 최종적인 방침을 정한다는 소식을 접한 새만금사업단 관계자들은 “손님맞는 것도 이제 지겹다”는 하소연을 할만큼 지쳐버린 분위기이다.지난 95년 8월 3일 부안에 있는 새만금 전시관이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그곳을 찾은 사람은 총 1백85만명에 이르고 있다.지난달 10일 공사현장을 일반인에 개방한 이래 현장을 찾는 사람은 더욱 늘어났다.요즘에는 주말이면 최소 5천명에서 8천명씩 이 구간을 찾고있다는 분석이다.그런데 문제는 새만금 논쟁이 가열되면서 이곳을 찾는 일반관광객이 늘어난게 문제가 아니다.시민사회단체, 정부부처, 언론관계자, 종교계인사, 대학원, 공무원 교육원등 수도없는 사람들이 새만금 현장을 찾고있어 사업단은 거의 매일 설명하는데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지난해 6월 민관합동 공동조사가 끝난뒤부터 그런 현상은 더욱 많아졌다.새만금 사업단은 하루평균 2, 3팀의 손님을 맞고있다.단장이나 관리실장이 직접 나서서 설명해야 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주요 간부들은 99년 4월부터 벌써 2년이나 브리핑을 하는것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새만금에 대해 찬성을 하든 반대를 하든 사업단으로서는 중요한 손님들이기 때문에 무시해버릴수도 없는 입장이다.새만금 사업단의 한 관계자는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모르겠지만 동네북이 돼버린 느낌을 지울수 없다”고 토로했다./ 위병기 (전북일보 김제주재기자)
지난 6일 도내 초중등교장들을 대상으로 전북학생종합회관서 열린 교육.도교육청 초등교육과는 도내 4백20여명의 초등교장을 대상으로 오전 9시10분부터 12시까지 체험학습, 아동학대 방지, 실천적 인성교육등에 대해 교육을 실시했다.또한 교육정보학과는 오후 2시부터 중등교장을 대상으로 한 EBS 교육을 3시간 넘게 진행했다.문제는 초등 교장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교육을 받아야 하게끔 교육청서 공문을 보냈다는 점이다.중등 교장들은 오후 시간만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불만이 없었으나 참석자중 2백명이 넘는 초등 교장들은 꿔다논 보리자루처럼 지루하게 자리를 지켜야 만 했던것.오후시간은 수능시험에 대비한 EBS교육을 실시했기 때문에 초등교장 입장에서는 의미가 없었으나 상당수 초등 교장들이 오후 늦게까지 자리를 지켜야만 했다.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어떻게 교육청에서 이렇게 공문을 보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이다.물론 도교육청 관계자는 “회의를 여러번 할 수 없어 그렇게 했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이게 어떻게 말이나 되는 이야기인가.수능시험이 어디 초등학생들이 보는 시험이란 말인가. 아까운 시간을 교육청 때문에 보낼 수 밖에 없었던 초등교장들이 심정이 오죽했겠는가.더구나 교육청에서는 그날 초등교장들이 2백명 넘게 오후에 빠져 나가자 10일자 일선 초등학교에 보낸 공문 에서 “앞으로 각종 교장회의및 연수회에 불참하거나 대리 참석시에는 사유서를 제출케 하거나 행정권고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하겠다”고 했다니 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교육청은 앞으로라도 회의를 소집할 때는 충분히 심사숙고 해야겠다./ 황주연 (전북일보 교육부기자)
건설업계의 권익단체는 들러리인가.10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동안 도청 상황실에서는 ‘지역건설 유관기관 협의회’가 개최됐다.이날 행사의 참석자는 유종근지사를 비롯 기획관리실장 건설교통국장 등 도 관계자, 익산국토관리청 군산해양수산청과 주공 농기공 토공 한전 수공 한국통신 도공 등 12개 기관의 지사장 등 15명이었다.대형공사를 수행하는 이들은 도내 대표적인 발주기관들로 건설업계에서는 사업관계상 ‘흠모’의 대상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이날 협의회는 각 참석자들이 현황소개를 유인물로 대체하고 기관간 원활한 사업추진에 필요한 애로사항을 터놓고 말하는 유익한 기회였다.행정당국의 각종 회의가 ‘회의를 위한 회의’로 끝나는 경우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보기 드물게 발전적인 행사였던 이날 협의회를 보고 아쉬운 점이 적지 않다.우선 80년대부터 시작됐다는 이 협의회가 1년에 한번 개최된다는 것이다.물론 평소 사업추진에서 개별사안별로 기관간 협의가 이뤄져 자주 이 협의회가 열릴 필요성이 없다는 도관계자의 설명이 이해못할 바는 아니다.그렇지만 최소한 상·하반기로 나눠 1년에 두번, 혹은 분기별로 한번씩 전체가 모여 애로사항 및 상호협조를 논의한다면 그만큼 기관간 사업추진은 원활해질 것이다.또 건설단체들이 이 협의회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별도로 ‘건설유관단체 협의회’가 1년에 한번씩 열리고 있고 이날 행사에는 협회장이 낄 성격이 아니라고 도관계자는 해명하고 있다.그러나 건설협회 주택협회 전문협회 등 최소 3개 협회의 협회장은 이들 발주기관에 할 말이 정말 많을 것이다. 이들 발주기관이 얼마나 도내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지 짐작할 수 없으나 이날 협의회에 건설단체 협회장이 빠짐으로써 뭔가 구색이 맞지않고 ‘자기들끼리만’ 편하게 얘기하는 행사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백기곤 (전북일보 경제부기자)
정읍시민의 날이 개최시기를 둘러싸고 도마위에 올랐다.시민의 축제가 더이상 변질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정읍시가 최근 관련조례 개정을 위해 9일 개회될 시의회에 안건을 접수시켰기 때문이다.시는 “시민의 날과 갑오농민혁명기념제를 97년부터 5월11일 통합 실시해 오고 있으나 여론등을 감안해 시민의 날을 정읍사문화제등이 열리는 11월1일로 개정하려 한다”고 개정이유를 밝혔다.또한 시민의 날이 시민화합의 한마당이고 갑오농민혁명기념제가 민권운동의 성격을 띠고 있어서 각각 고유의 특성을 살려 공동발전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이같은 정읍시의 움직임에 대해 일부 부정적인 시각이 대두되면서 이번 임시회 결과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갑오농민혁명계승사업회는 “예전처럼 이 행사를 통합 추진할 경우 행사장에서 시장 퇴진운동이 재현될 것을 우려해 기념제와 시민의 날을 분리하려는 의도”라며 반박하고 있다. 다른 일부에서는 행사의 프로그램 기획과 진행이 주관 사업회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향토축제로 승화시키지 못한 시당국도 여기서 자유롭지는 못하다는 목소리다.지난 95년1월 통합정읍시 출범후 정읍사문화제와 더불어 이듬해까지 10월20일에 치러졌던 시민의 날이 5월에 실시된 ‘갑오농민혁명기념제와 떨어져 다시 정읍사문화제등과 11월에 합류하려고 한다.시민의 날이 6년만에 두번째 바뀔 참이다.올 행사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지금,상정안건이 부결되면 당장 행사를 치러내야 할 국면이다.사업회측의 행사개최에 따른 새로운 각오와 당국의 적극적인 주도가 이제는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나아가 이번 시민의 날 시기변경에 결코 사사로운 감정과 의혹이 개입돼서는 안될 일이다.대다수 시민들은 말없이 의회의 올바른 판단을 기대하며 향후 결과를 지켜보고 있을 따름이다. /최동성 (전북일보 정읍주재기자)
체육고 이전과 외국어고 설립문제등 도교육청 현안이 본청 국·과장의 이견때문에 지지부진하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76년 설립된 체육고 이전문제는 말만 무성했지 현재 상황에서 볼때 진척이 매우 더디다.주무부서인 행정과의 과장이나 기획관리국장이 몇차례 예상부지를 둘러 보았지만 지금으로서는 부지선정, 재원조달 방안등 뾰족한 답안이 없는 어정쩡한 상태이다.일단 체육고를 설립하려면 2백억원이넘는 재원이 필요하나, 현재 재원조달 방안은 막막한 상태에서 부지만 보러 다녀 보았자 발품만 판다는 것이 반대하는 측의 입장이다.그런 반면 체육고 설립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현재 부지를 매각하고 매각이 안되면 매각대금의 일부를 대물변제하는등 임시변통을 써서라도 반듯한 체육고를 하루빨리 설립해야 한다는 논리이다.또한 교육감 공약사업인 외국어고 설립문제도 이견을 보이기는 마찬가지이다.찬성 입장은 학생들의 폭넓은 학교 선택권을 보장해야 하고, 영어 중국어 일어등의 중요성은 앞으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입장인 반면 반대측 논리는 설립해 봐야 파행운영이 불가피하고 급당인원 구성조차 어려울 것이라며 가용재원이 마련되지 않는 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렇게 도교육청 현안사업인 체육고와 외국어고 문제에 대해 실국과장들의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어 교육부의 특별자금 확보나 정치권 교섭에 자칫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은 지나친 기우일까.더우기 이들 참모들간의 이견이 교육청 현안사업에 대해 노심초사 하고있는 교육감의 어깨를 짓누르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황주연 (전북일보 교육부)
“서민들의 내집 마련 기회를 늘린다며 국민 세금인 주택기금을 지원해 집을 짓게 해놓고 회사가 부도나면 입주민들에게 회사가 못낸 기금이자와 세금까지 떠넘기니 이게 정부의 서민 주택정책입니까?”국민주택기금 이자를 내지 못해 경매절차가 진행중인 익산시 모현동 명일 임대아파트 주민대책위 정석동위원장(41·포도나무교회 목사)은 이자가 밀렸다며 아파트를 경매신청한 은행과 체납세금을 이유로 아파트를 가압류한 당국이 야속하기만 하다.주택은행에 의해 명일임대 아파트가 경매신청된 것은 지난 2월말. 지난 93년 국민주택기금 27억3천만원을 대출받은 시공회사가 96년 2월부터 지금까지 5억여원의 이자를 내지 못한 때문.설상가상으로 회사가 국세와 지방세 3억여원을 체납하고 여러 채권단에 상당 액수의 빚을 져 아파트가 가압류된 상태다.자신들이 낸 임대료중 일부가 각종 대출금 이자와 세금를 갚는데 사용됐을 것으로 생각한 주민들은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정신을 차린 주민들은 머리를 맞대고 숙의를 거듭해 아파트의 분양 가능성을 모색했고 각 기관 및 채권단과 협의를 벌였다. 분양대금을 모아 빚을 갚으면 자신들의 집을 갖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졌기 때문.25평과 17평규모의 이 아파트 입주민 1백82세대중 1백20여세대가 분양을 희망했지만 밀린 이자와 경매진행 비용을 주민들이 부담해야 한다는 은행측의 대답과 체납세금 해소이전에는 가압류 해제가 불가능하다는 말에 희망이 꺾였다.“누구 하나 주민들의 어려움을 들어주려 하지 않는다”는 정위원장은 “서민들은 과연 누구를 믿고 살아야 하느냐”며 서러운 심경을 밝혔다./강인석 (전북일보 익산주재기자)
남원시가 최근 단행한 20여명의 과장 및 담당급 인사를 놓고 청내 안팎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시의 이번 인사에 대한 뒷말은 거의 내년에 치러질 현 단체장의 선거와 관련돼 흘러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공직사회에 적잖은 파장을 던지고 있다. 어느 측근과장은 단체장의 치적을 잘 포장할수 있는 부서로 옮겼고, 정년을 발치에 둔 면장출신의 어느 인척은 인구수가 가장 많은 시내 동장으로 영전했고, 어느 측근담당은 대민접촉이 많은 주무계로 이동을 했다는 등의 뒷말이 공공연히 터져 나오면서 청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우선 이 모든 뒷말은 그 사실여부를 떠나 요즘 재선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시장의 차기선거와 관련된 것 들이어서 역겹다.어느 조직이든 인사는 인사권자의 고유권한이라 한다. 조직의 안정을 위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인사권자는 적시에 연공서열이나 능력에 따른 발탁인사를 할 수 있다. 사심없이 이뤄진 좋은 인사는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고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조직의 침체로 반전된다. 인사가 만사(萬事)라고 할 만큼 그 중요성이 강조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상당히 많은 조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 타당성을 갖춰야 하고 상식을 벗어 나서는 안된다. 그래야 조직원의 공감속에 뒷말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측근 챙기고 싶은 심정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그동안의 인사질서까지 깨가며 이미 거쳐갔던 자리에 측근이라서 다시 앉히고, 인척이라서 중요 포스트에 기용한다면 어느 조직원이 쉽게 납득을 하고 따르겠는가. 의도가 훤히 엿보인 짜맞추기식 인사나 사심이 개입된 정실인사의 폐해와 그 결과를 단체장은 아직도 모르고 있는가./김관춘 (전북일보 남원주재기자)
박관삼 진안부군수가 26,27 양일간 산하 35세, 8급이하 공직자 1백8명과 만나 격의없는 난상토론의 기회를 가졌다.4개월전 고향으로 부임한 박부군수가 행정의 질 높이기 차원에서 질풍노도같이 벌여온 강도높은 업무 챙기기와 공직기강 확립에 대한 확인이자 하위공직자와의 공감대형성을 위한 자리로 이해됐다.그러나 엄밀히 말해 고위공직자와 하위공직자간 대화부족으로 서로의 오해가 쌓일대로 쌓인 상황이어서 나름대로 토론의 기회를 가진 것으로 보였다.하위직들의 불만은 ‘부군수가 오후 10시까지 자리를 지키는 바람에 별 업무가 없는 직원들까지 퇴근시간이 늦어져 사생활에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과 ‘신세대 공무원의 자유분방한 공직행태를 너무 건방지다는 시각으로만 바라보지 말아달라’는 것이었다.다행히 이자리서는 이같은 하위직들의 의견이 충분히 토의됐고 전달된 것으로 대다수는 이해하고 있다.사실 야간근무까지 부담이 되다보니 행정서비스를 차치하고라도 공무원들의 피로가 누적된 것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한다.그러나 이날 박부군수는 대화를 통해 하위직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거꾸로 하위직들의 사고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상호간 신뢰하에 지역을 이끌어갈 젊은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할수 있도록 분위기를 다잡겠다”고 강조했다.“가감없이 쓴소리를 해주는 직원들이 좋다”고 밝힌 박부군수는 “일과후 관사를 이용하거나 인터넷등을 활용해 대화하자”고 문을 열어 박수를 받기도.서로에게 부담을 준 부군수의 강도높은 추진력이 강하고 책임있는 행정력으로 거듭나길 군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정대섭 (전북일보 진안주재기자)
“최악의 고비를 넘기고 상영작 발표를 하고 있는 지금, 말할 수 없는 마음 속의 떨림이 있다”(최민위원장). “과부족상태의 진행상황을 제한된 시간과 자원속에서 해결해야 했다”(서동진 프로그램 어드바이저)‘프로그래머 전격 사임’이라는 ‘진통의 꼬리표’를 달고 다닌지 한달 보름. 영화제 조직위가 몸을 추스려 가진 첫 공식기자회견이었던 27일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회는 솔직한 고백 속에서 시작됐다.이번 상영작발표회는 단순히 상영작을 발표하는 이상의 의미속에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프로그래머 사임이후 불거진 ‘한해 걸러 치러야 한다’, ‘제대로 될 수 있을까?’등의 우려와 전격적인 사임과 관련해 꼬리를 물고 이어진 소문에 대해 일체 대응하지 않았던 조직위의 공식입장을 들을 수 있는 첫 기회였다.조직위는 우려에 대한 사과와 사태수습을 위해 뛰었던 시간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통의 여진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몇가지 한계에 관한 일들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프로그래머 사태 이후 불거진 일들에 대해 그것이 왜곡이든 사실이든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던 조직위가 차질없이 상영작을 발표하면서 파행에 대한 사과와 경과보고를 대신한 셈이다.이처럼 스스로 ‘최악의 상황을 넘어섰다’고 밝힐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치열한 반성 속에서 영화제 준비’에 역량을 집중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을 것이다.모든 부담을 감수하고 참여한 프로그래머 어드바이저들이 영화제에 대한 자신의 의욕이나 영화적 사고를 풀어내기 보다는 이미 정해진 기존의 컨셉을 반영해야했던 ‘자기희생’역시 흘려보낼 수 없는 대목이다.이날 기자회견은 ‘파행’으로 비쳐졌던 전주국제영화제의 기사회생 했음을 대외적으로 알린 자리였다.그러나 개최설명회에서 발표됐던 영화제 색깔의 선명성을 살려낼 수 있을까라는 우려나 사태로 인해 상처받은 전주시민과 영화팬을 보듬어 안아야하는 짐은 여전히 영화제 조직위에 남아있다. / 이성각 (전북일보 문화부기자)
설설 끓는 휴화산 ‘민주당 익산갑’
무주 항공우주 기지, 안착 위한 정교한 후속책을
교통 과태료 지방세입 전환하는게 맞다
모래밭에서 꽃피운 도전, 새만금에서 다시 시작하다
전북의 마음을 듣고, 희망으로 답하다
산불 예방, “나하나 쯤”이 아닌 “나부터 먼저”
이동근: 아름다운 동행전
완주·전주 통합, 이대로 끝낼 일 아니다
완주-전주 통합 무산과 피지컬 ai의 실종,누가 책임질 것인가
창업중심사회의 전초기지 익산, k-푸드의 내일을 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