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년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표방하기 위해서 지방의회가 지난 15일로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을 맞이 했다. 그러나 장수군 의회는 10년의 긴 세월동안 일부 의원들은 아직도 변화되지 않고 있다는 주민들의 지적이다.
그동안 장수군 의회는 한편으로 집행부가 주민을 위해 행정을 펴도록 견제와 감시, 행정사무 감사나 군정질문을 통하여 지방화시대를 앞당기는데 기여했으며 밀실 행정에서 투명행정으로 이끌어 내어 주민의 목소리를 군정에 반영시키는데도 일조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평가보다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의회의 역사가 길어지면서 주민이 바라는 변화보다는 자기를 위한 방어적, 소극적으로 위축되면서 주민들의 원성을 듣기 시작했다. 장수군 관내 일부 의원들은 권위의식에 얽매여 재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나머지 이권개입 등 불미스러운 모습을 심심치 않게 목격되어 잊을만하면 터져나오는 이들의 비리가 이를 잘 대변하고 있다.
여기에다 일부 의원들은 대충대충 넘어가기식 심의활동과 예산을 지역별 안배라는 명목하에 나눠먹기식 예산심의 등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소홀히 해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술 더떠서 일부 의원은 주민숙원사업을 읍·면장과 상의도 없이 의원자격으로 일방적으로 지시해 원성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변호사 위법으로 말썽을 일으켰던 어떤 의원이 집행부의 비아냥 거림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숙하는 면모도 없이 지금도 소규모 사업에 개입을 하고 있으며 일부 의원들도 음성적으로 각종 이권개입에 앞장서는 추태를 보이고 있다. 이런 의원들이 과연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를 올바르게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
지역발전과 주민봉사라는 큰명제보다는 사리사욕에 눈이 멀었던 해당 의원들은 이제는 구습을 과감히 버리고 참모습으로 돌아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과실이 있다면 즉시 고치는ㄷ 조금도 주저해서는 안된다"는 개과불린(改過不吝)이라는 고사성어를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최광진 (전북일보 장수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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