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군은 칠레의 전군부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일으킨 군사 쿠데타를 전후해 칠레 정보요원들에게 고문기술을 가르치거나 특수훈련을 시켰다고 브라질의 최대 일간지 `오 글로보'가 14일(현지시간)보도했다.
신문은 `콘돌공작'이라는 명칭아래 그동안 비밀로 분류됐다 최근 미국 CIA에 의해 비밀에서 해제된 자료를 인용, "브라질 정보국(SNI)이 칠레 쿠데타 직후인 지난 1973년 창설된 칠레 비밀정보국(DINA)의 모델이 됐으며, 그 후 각종 고문기술과 재야인사 탄압수법 등을 전수했다"고 폭로했다.
신문은 또 "브라질이 콘돌공작이라는 이름 아래 지난 70년대 볼리비아군에 병력과 무기를 지원, 후안 호세 토레스 민선정부를 무너뜨리고 군사정권을 수립하는데도 크게 기여했다"고 다국적 탄압정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콘돌'은 브라질의 군사독재정권이 절정기에 이르면서 칠레와 볼리비아에서 군사쿠데타가 일어나 민주정권을 전복할 무렵정체를 드러냈다.
남미 군사독재정권의 인권유린 실상을 조사하던 파라과이 출신의 마르틴 알마다변호사가 우연히 이들 국가간의 정책 공통점을 발견하고 관련 서류를 조사하던 중 `콘돌공작'이라는 명칭을 찾아냈다.
알마다 변호사는 "이들 서류로 볼 때 브라질이 콘돌공작에 포함된 칠레를 비롯해 다른 군부독재 국가들에도 비밀요원과 무기, 고문기술 등을 수출했다는 사실이 입증된다"고 말했다.
지난 70∼80년대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볼리비아 등 남미 5개국에서 `콘돌공작'은 당시 남미를 휩쓸던 공산주의사상에 대처하기 위한 수단으로 도입됐으나 나중에는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야당 정치인과 재야인사를 납치.고문.살해하는 등 탄압도구로 이용됐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70년대말 군부가 저지른 `더러운 전쟁' 시절 3만명 가량의 재야인사와 대학생 등이 실종되거나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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