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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고인돌 문화유산

고대 유물 가운데 가장 오래 된 것은 두 말할 것도 없이 고인돌(Dolmen)이다.

 

영국과 프랑스에서 발견된 고인돌 가운데는 6천8백년 된것도 있고 인도네시아의 섬에서 발견된 고인돌이 4천5백년전 것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안겨 주기도 했다.

 

가장 정교하면서도 축조과정의 불가사의가 여전한 이집트의 피라미드보다도 대략 1천5백년이나 앞섰으니 고인돌이야말로 인류가 만들어 낸 거석(巨石)문화의 원조인 셈이다.

 

선사시대 부족들의 족장, 또는 지배계층의 무덤으로 알려지고 있는 고인돌은 전세계에 걸쳐 분포돼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유럽 만주 일본 북아프리카는 물론 지중해 연안, 이란 인도지방에서까지 비슷한 형태의 고인돌이 발견된다.

 

그러나 고인돌의 정확한 전파 경로나 수십톤에 달하는 무거운 돌들을 어떻게 옮겼으며 지금까지 버티고 서있는지는 현대과학으로도 정확히 풀기 어려운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더욱 궁금한 것은 전세계에 널려 있는 고인돌 7만여기 가운데 절반이 우리나라, 그 중에서도 남한쪽에 몰려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고인돌은 평안도나 황해도, 전라도 쪽이 특히 많은데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지역이 단연 고창군 일대이다. 이미 사적으로 지정돼 보존하고 있는 고인돌만 고창읍 죽림리 일대 4백21기를 비롯하여 군내에 2천여기가 넘는다. 고창군은 지난해부터 모양성제 이벤트로 축조과정을 재현하고 행사를 갖는등 고인돌을 귀중한 문화관광자원으로 가꾸는데 힘쓰고 있으며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해 이미 조사단이 학술조사까지 마친 상태이다.

 

그런데 들리는 바로는 이웃 전남 화순군에서 고인돌 문화유산 지정을 자기지역으로 유치하기 위해 맹렬한 로비활동에 나서고 있다한다.

 

지금까지 아무런 움직임도 없다가 정식 등록단계에 이르자 뒤늦게 훼방을 놓는 꼴이니 우리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설마 그런 일이야 없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세계적 문화유산의 가치를 훼손 당하는 일이 없도록 관계당국의 철저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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