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한자교실] 면죄부(免罪符)



 

면죄부(免罪符)


 

벗을 면(免), 허물 죄(罪), 부적 부(符)

 

중세 카톨릭 교회에서, 죄를 용서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고 발행했던 증명서

 


 

면역(免疫): 어떤 전염성 질병에 걸리지 않는 저항력을 가지는 일

 

죄송(罪悚): 죄스러울 정도로 황송함

 


 

면죄부(免罪符)를 주었다고 한다. 죄를 없는 것으로 해주었다는 의미인데 원래는, 중세 말기에 극도로 타락한 로마 교회가 돈을 긁어모으는 수단으로 '면죄부(免罪符)'라는 증서를 발행하면서 생겨난 이름이다.

 

1514년 교황 레오 10세는 성베드로 성당 건립 자금을 조달한다는 명목으로 면죄부를 발행했으며 그 판매원을 각지로 파견하였다. 그러니까 면죄부는 돈을 주고 이것을 사면 모든 죄를 용서받아, 죽어서 천국에 갈 수 있다고 교황이 보증한 약속 증서였던 것이다. 많은 돈이 들어올 것을 예상했지만 오히려 루터가 중심이 되어 종교개혁을 일으켰으며, 면죄부 판매에 반대하는 '95개조 반박문'을 통해 교회의 금전에 대한 탐욕과 면죄부 판매 행위를 격렬하게 비난하였다.

 

'면죄(免罪)'는 '죄를 면하게 한다'는 의미이고 '용서(容恕)' '관용(寬容)'이라는 말과 통하는데, 성경(聖經)은 '용서'에 대해서 "사람이 슬기로우면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다.


 

남을 용서해 주면 영광이 돌아온다"라고 말하고 있다. 채근담(菜根譚)에 "인지과오의서 이재기즉불가서 기지곤욕당인 이재인즉불가인(人之過誤宜恕 而在己則不可恕 己之困辱當忍 而在人則不可忍)"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말은 '남의 허물은 마땅히 용서할 것이로되 자기의 허물은 용서하지 말아야 하고, 나의 곤욕(困辱)은 마땅히 참을 것이로되 남의 곤욕은 참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전시·공연청년작가 김하윤의 ‘모험담’

정치일반명암 갈린 ‘전주병 라이벌’…정동영 의혹 휘말리고 김성주 이사장 재내정

정치일반이춘석 활동 재개로 더 뜨거워진 익산갑…차기총선 다자구도 되나

문화일반[안성덕 시인의 ‘풍경’] 막 장 아니 첫 장

사람들전북기자협회 ‘2025 올해의 전북기자상’ 시상식 성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