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식(識), 글자 자(字), 근심 우(憂), 근심 환(患)
글자를 알게 된 것이 오히려 근심을 사게 된다는 말
면식범(面識犯): 피해자와 서로 얼굴을 아는 사이인 범인
자원(字源): 글자가 구성된 밑뿌리
서투른 지식 때문에 오히려 일을 망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 '식자우환(識字憂患)'이라는 말을 쓴다. 삼국지(三國志)에 보면 '위부인'이라는 사람이 '여자가 글자를 안다는 것부터가 걱정을 낳게 한 근본 원인이다'라고 하면서 자식의 앞길을 망친 스스를 책망하였고, 이 때 '여자식자우환(女子識字憂患)'이라는 말을 하였다고 한다. 소동파의 시에도 '인생식자우환시 성명조기가이휴(人生識字憂患始 姓名粗記可以休)'라는 시구가 나온다. 인생은 글자를 알 때부터 우환이 시작된다. 성명을 대충 쓸 줄 알면 그만둘 일이다는 의미이다.
여기에서 '글자'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글자만이 아니고 인간이 만들어 낸 이기(利器)들 모두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자동차도 그렇고 컴퓨터도 그렇고 비행기도 그렇다. 헤엄을 잘 치는 사람이 물에 빠져 죽기 쉽고, 나무에 잘 오르는 사람이 나무에서 떨어져 죽기 쉽다는 말과도 통한다 할 수 있다.
'지막대어궐의(知莫大於闕疑)'라는 말이 있다. 지식이란 의심나는 것을 확실하게 알아낼 때까지 뒤로 미루고 억지로 단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한갓 고서(古書)를 읽어 기억할 뿐 아무 응용 능력이 없는 학문을 일컬을 때 '기문지학(記問之學)'이라는 말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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