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령인구가 증가추세를 보임에 따라 노인복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여성부문에서조차도 소외돼 온 여성노인들의 문제는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될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우리나라 여성노인들은 대부분 가부장적 문화권의 차별 속에서 교육기회를 상실한 것은 물론 가사노동과 노부모 봉양 등 가족을 위해 한평생을 바쳐왔지만 경제적인 보상과 연금혜택 등을 받지 못한 채 전적으로 남편과 자녀에게만 의존해 왔다.
이에 따라 대부분 여성노인들이 경제적 궁핍과 질병 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성인자녀와 노부모의 갈등, 경제적 독립으로 인한 자녀의 무관심, 신체적인 가혹행위 등 학대를 받는 여성노인도 상당수에 이르는 현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획일적인 노인정책만 있을 뿐 노인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여성노인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거의 전무한 상태로, 연금제도 등 남성위주로 돼있는 사회복지 수급권의 개선과 함께 여성노인의 인권옹호를 위한 제도적 방안 모색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전북여성단체연합(상임의장 이강실)은 여성노인문제를 사회문제의 영역으로 끌어올려 소외계층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고뇌를 덜어주고 사회와 국가의 관심을 환기시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1일 오후 2시∼5시까지 전주시 경로회관에서 ‘정서지원을 위한 여성노인 이야기방’을 마련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여성노인 건강 강좌와 여성극단이 마련한 촌극 ‘과거 속의 여인들’ 공연, 여성노인자원봉사 체험 발표와 함께 흥겨운 장기자랑과 먹거리 나눔 시간 순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60세 이상 여성노인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3백여명을 선착순 접수 받는다.
한편 전북여연은 앞으로 최근 증가추세에 있는 노령인구, 특히 여성노인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도내 여성독거노인의 건강권 조사사업과 여성노인이야기방 사업을 펼칠 계획이며 내달에는 여성노인 정책마련을 위한 토론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전북여연 한 관계자는 “전북지역은 여성노인들의 수가 타지역에 비해 현저히 높은데 반해 이들을 위한 복지시설이나 치료지원체계, 교육 참여활동 프로그램 등이 미약한 현실”이라며 “앞으로 여성노인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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