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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꽃가루 알레르기



화려한 봄꽃들이 온세상을 물들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꽃이 반갑지 않은 사람도 있다. 바로 알레르기성 체질인 경우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봄은 그다지 반가운 계절이 아니다. 눈은 충혈되고 콧물이 흐르며 기침이 잠잠할 날이 없다.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성 질환이 화분증(花粉症)이다. 화분이 기관지를 통해 흡입되면 우리 몸은 히스타민을 비롯한 여러 화학물질들을 분비하고 이들은 코의 점막이나 눈 기관지 등을 자극해 알레르기 비염이나 결막염과 천식을 유발하게 된다.

 

원인=알레르기 증상은 의학적으로 볼 때 일종의 과민성 항원항체 반응이다.봄철 알레르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 물질은 ‘집먼지진드기’와 각종 꽃가루가 대표적이다.

 

한국의 경우 봄에는 나무, 여름에는 잔디, 가을에는 잡초의 화분이 많이 날린다. 반면 장마철과 겨울에는 대기중에서 꽃가루가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봄에 피는 꽃 중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은 대부분 나무에서 피는 꽃이다.

 

꽃가루가 원인이 된다고 하면 흔히 벚나무, 개나리, 진달래, 장미, 백합 등과 같은 꽃을 연상하기 쉽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꽃은 ‘충매화’이므로 공기중에는 잘 날리지 않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다.

 

문제는 오리나무, 소나무, 느릅나무, 자작나무,  개암나무, 단풍나무, 참나무, 일본삼나무 등 풍매화들이다. 대개 3월에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여 4~5월에 절정을 이룬다.

 

한가지 유념해 둘 것은 5월을 절정으로 버드나무에서 날리는 솜털같은 물체는 꽃가루가 아니라 씨앗이라는 사실. 알레르기 전문의들에 따르면 수양버들이나 플라타너스,현사시나무 등 대부분의 가로수에서 나오는 이런 씨앗 종류의 부유물은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다.

 

증상=화분증은 신체 부위에 따라 여러가지 증상을 나타낸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걸린 환자는 참기 힘든 눈의 가려움증에 시달리며 실처럼 늘어지는 진한 눈꼽, 눈에 무엇이 들어간 것같은 이물감, 눈물이 과다하게 흘러나오는 유루증상 등이 따른다.

 

또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을 때는 재채기가 연달아 나오고 맑은 콧물을 흘리거나 코 가려움증에 시달리기도 하고 양쪽 코가 번갈아 가면서 막혀 목소리까지 변한다. 코 증상은 대개 발작적으로 생기며 한번 발작한 뒤 다시 발작할 때까지의 시간이 불규칙한 것이 특징이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함께 호흡기를 침범하는 대표적인 기관지 알레르기, 즉 천식의 증상은 폐로 공기를 들여보내는 기관지가 염증을 일으켜 막히는 병. 기침과 가래 그리고 천명(喘鳴) 즉 숨을 쉴 때마다 ‘쌕쌕’ 또는 ‘가랑가랑’ 하는 소리가 난다.

 

기관지천식은 심한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에는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을 잃기도 한다. 이밖에 전신증세, 즉 열이 나고 피로감 통증 등 감기 몸살 증상과 거의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건초열’이라고 한다.

 

△예방=꽃은 매년 일정한 시기에 피므로 꽃가루 알레르기도 매년 같은 시기에 발병한다. 사람에 따라서 증상이 발생하는 시기가 다른 것은 원인이 되는 꽃가루가 다르기 때문이다.

 

때문에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꽃가루를 찾기 위해서는 우선 주거환경과 발병시기, 각종 꽃가루 항원에 대한 피부반응검사, 혈액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 판단해야 한다.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지름길은 원인이 되는 항원을 규명해 일상생활에서 이를 제거하는 것이다. 화분증 역시 마찬가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가 확인되면, 그 꽃이 피는 시기에는 외출을 삼가고 방문을 잘 닫아놓아 외부에서 그 꽃가루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득이 외출할 때는 꽃가루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헝겊으로 만들어진 일반 마스크는 꽃가루를 차단하지 못하는 반면 꽃가루용 마스크에는 꽃가루나 미세한 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는 특수 필터가 장착돼 있다.

 

치료=원인회피요법은 현실적으로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대증요법과 면역요법이다. 대증요법은 알레르기 증상을 약물로 완화시켜주는 방법이고 면역요법은 주사로 항원물질을 꾸준히 투입해 면역체계가 그 물질에 대해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도록 해주는 치료법이다.

 

눈과 코 알레르기 증상만 있는 환자들은 잠재적으로 천식을 동반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기관지 천식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외출 후에는 미지근한 비눗물로 잘씻고 초기에 간단한 치료제를 투약함으로써 증세를 호전시키는 것이 좋다.

 

우선 자신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꽃가루를 정확히 확인, 그 꽃이 피는 계절에는 외출을 삼가고 방문을 잘 닫아 꽃가루의 유입을 막아야 한다. 날씨가 더우면 문을 닫은채 에어컨을 가동하는 게 좋다. 외출할 때는 미세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는 특수필터가 부착된 꽃가루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헝겊으로 만든 일반 마스크는 아무 효과가 없다.

 

완벽하게 꽃가루를 피하려면 원인 꽃가루가 없는 지역으로 이사해야 한다. 회피요법은 이론적으로 매우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요즘은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은 대증요법도 많이 나와 있다. 이런 방법으로 치료되지 않는 경우엔 원인항원에 대한 저항성을 키워주는 면역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이성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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