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시어터는 오햐네스버그의 대표적인 관광단지로 여기에는 극장과 아트겔러리 쇼핑센터 호텔 등이 모여 있어 백인들과 관광객이 항상 북적거리는 곳이다.
요하네스버그의 자랑인 아프리카 박물관은 아프리카를 상징하는 역사 유적과 흑인문화 그리고 유물들이 수만점이나 전시되어 있어 아프리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요하네스버그에서 북동쪽으로 60키로미터를 가면 도시계획이 잘된 아담한 행정수도인 푸레토리아가 있다. 남아공의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가 있고 행정부의 각 청사 그리고 중앙은행, 국립도서관이 있어 남아공 행정을 총괄 집행한다.
프레토리아 시가지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넓다란 언덕에 세워진 보어트리카 기념관은 보어전쟁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관광코스의 하나다. 5층 높이의 웅장한 석조건물인 기념관은 내부와 외부의 석벽에 보어전쟁때 네덜란드의 보어인들이 원주민과 투쟁한 역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생생하게 조각해 놓았다.
남아공의 제2도시인 케이프타운은 희망봉이 있어 더욱 유명하다. 테이블 마운틴으로 상징되는 케이프타운은 인구 2백50만의 도시이다. 외세의 침략을 제일 먼저 받았던 아픈 역사를 지닌 백인들의 냄새가 물씬 나는 서구적인 풍모를 지녔다.
테이블마운틴을 비롯 로빈섬, 물개섬과 남쪽으로 쭉 뻗어있는 케이프 반도의 수려한 해변 등 볼거리가 많다.
특히 케이프 반도 최남단에 있는 희망봉을 동방과 최초의 무역항로이며 대서양과 인도양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역사적인 곳이다.
1488년 포르투칼인인 디아스가 최초로 발견했다는 희망봉은 아굴라스 곶에 자리잡고 있어 풍랑이 심할 뿐 아니라 삼각파도가 몰아쳐 상륙하기가 무척 어려운 곳인데 탐험가 디아스는 천신만고 끝에 곶에 올랐다.
디아스는 첫 발을 내딪자 마자 기어코 해냈다는 성취감에 이곳을 희망봉으로 명명했다고 한다.
깎아 놓은 듯한 절벽으로 된 희망봉 정상 전망대에서 케이프 포인트를 내려다 보고 있으면 지도로만 보던 지구의 끝 희망봉에 내가 서 있다는 사실이 정말 꿈만 같아 믿어지지가 않았다.
50킬로미터나 되는 케이프 반도는 해안선을 따라 많은 동물이 서식하고 희귀한 식물이 널리 분포되어 있어 경관이 수려하고 돗단 어선들이 떠 있는 어촌풍경 또한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고 낭만이 넘친다.
바다 가운데 떠 있는 물개섬에는 수천마리의 물개들이 미역을 뜯어 먹고 시몬스마을 어귀 블더스비치에는 펭귄 등이 무리를 지어 살고 있는데 펭귄의 걸음거리가 귀엽고 앙징맞다.
천리 해안 백사장을 휘감아 돌아 맞닫드린 곳은 2백50년전 백인들이 최초로 상육했다는 조그만한 어촌 시몬스 마을인데 레스토랑에 앉아 포도주 한 잔에 바다가재요리를 먹으며 여정을 달래 노라면 먼 이국에서의 향사가 물씬 몰려온다.
아름다운 항구도시 케이프타운을 한 눈에 들어오는 테이블마운틴은 해발 1,076미터로 정상이 테이블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많은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희구 식물이 분포되어 있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 산의 우편에는 사자봉이, 좌편에는 악마의 봉우리가 지켜 주고 있다.
테이블마운틴에는 대형 케이블카가 아슬아슬한 절벽을 수직으로 운행하는데 깎아지는 절벽에 어떻게 케이블과 시설을 붙여 놓았는지 감탄이 절로나온다.
남아공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는 케이프타운 앞 바다 가운데 있는 로번섬이다.
워터프론트에서 배를 타고 1시간쯤 가면 닿을 수 있는 로번섬을 만델라대통령이 민주화운동을 하다 종신형을 선고받고 64년 부터 82년까지 19년동안 투옥되었던 감옥이 있는 섬이다.
감옥 내부가 개방되어 만델라의 생애와 족적을 살펴볼 수 있고 박물관이 마련되어 있어 만델라의 민권운동의 기록과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사를 읽을 수 있다.
199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만델라는 1994년 대통령 선거에서 절대적인 국민의 지지를 받아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당선되어 아파르트헤이트 시대를 마감하고 진실화해정책을 써 오늘의 남아공을 탄생시켰다.
만델라는 임기 4년을 마친후 미련없이 후계자에게 정권을 내주어 국민들로 부터 존경받는 지도자로 우뚝 서 있다.
/박형보(시인)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