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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져] 여름특집(6)김제 심포항 소개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 해발 72m의 진봉산 기슭에 자리한 망해사 뒤산 전망대에 오르면 확 트인 시야만큼 가슴이 시원해짐을 느낀다.

 

서쪽과 서남쪽은 망망대해요, 동쪽으로는 우리나라 제일의 곡창 김제 만경평야가 아스라히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전망대 남쪽으로 눈을 돌리면 사발을 엎어놓은 듯 한 낮은 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 산이 심포산으로 그 꼭대기에는 고려시대에 축조한 것으로 보이는 봉수대가 있다. 봉수대는 연기와 횃불로 적의 내습을 알리는 통신시설이다.

 

이 심포산 북쪽 바닷가에 심포항이 위치하고 있다.

 

심포항은 크고 작은 어선들이 오색깃발을 펄럭이며 드나들던 아담한 어항으로 한때는 짭조롬한 갯내음을 맡으며 갈매기의 춤과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볐지만 지금은 횟집단지가 조성되어 싱싱하고 물 좋은 생선회를 즐기려는 사람들과 바다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휴일이면 차를 댈 수 없을 정도다.

 

특히 심포항의 서남쪽으로 끝없이 펼쳐진 개펄에는 대나무 처럼 생긴 죽합(竹蛤)과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되었다는 자연산 대합(大蛤)이 많이 자라고 있어 이 조개를 즐기려는 식도락가들이 많이 찾는다.

 

부두 오른쪽으로 뻗어 있는 방파제 언덕에 새로 지은 대형 횟집들이 늘어 서 있고 부두로 나가는 골목 양쪽 길가에 횟집들이 늘어서 있다.

 

망해사가 있고 조용히 바다를 산책하기에 알맞아 횟집단지로 조성된 이 곳은 부두에서 들어올린 싱싱한 생선회가 일품이어서 관광객과 낚시꾼·미식가들이 찾아와 바닷바람을 쐬어가며 조용히 쉬어가기에 알맞는 곳이다.

 

소주 한잔을 들고 서쪽으로 해안을 끼고 돌아가면 언덕을 따라 참호와 망루 등이 늘어서 있고 이미 쓸모 없이 버려진 탄약고 철문 등이 녹이 슨 채 굳게 잠겨 있다.

 

차가운 겨울 바람속에 해안을 경비하기 위해 젊은이들이 이 서해안 일대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

 

명절이면 제대일자를 손꼽아 기다리며 파도소리에 외로움을 달랬을 것이다. 이제 병사는 떠나고 철썩거리는 파도가 밀려 왔다 물러가고 바람만이 지나간다. 이제 전적지가 되어 버린 이 주변의 해안 경비 초소들을 그대로 보존하여 민족화합을 위한 교육장으로 보존 하고 싶은 곳이다. 돌아가면 쓰러진 철조망과 잡초가 무성한 서해안을 지키던 참호들이 흩어져 있어 6.25의 상처를 여기서도 보고 느낄 수 있다.

 

눈을 동쪽으로 돌리면 드넓은 벌판 가운데 점점히 박힌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마을을 이루었는데 그 마을 가운데 남상(南上), 남하(南下)마을과 석소(石所)마을이 있다.

 

남상과 남하 마을은 매년 3백여 필의 군마(軍馬)를 길러 조정에 헌납한 마을로, 석소는 칼과 창을 가는데 쓰이는 숫돌을 5천편씩 만들어 나라에 헌납한 역사적인 유적지로 알려진 마을이다.

 

어디 이뿐이랴, 여기서 다시 눈을 돌려 북쪽을 바라보면 미녀봉(美女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건너편이 국사봉인데 그 사이에 전선포(戰船浦)가 있다. 전선포는 전선(戰船)이 주둔하고 있던 수군기지(水軍基地)로 오늘날의 군항(軍港)이다.적이 침입 하고 있다는 봉화대의 신호에 따라 이 곳에 정박하고 있던 전선들이 일제히 출동하여 적을 섬멸했다고 한다.

 

이처럼 망해사와 그 주변은 명승지이자 유적지요, 군사적 요새지로서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날로 잦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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