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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봄철 철강대란 예고

 

도내 건설현장에 봄철 철강재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조달청이 관수용 철근의 중앙조달대행업무 중단을 선언하는가 하면 후판 형강 등의 철강재 가격 인상설이 또다시 들먹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관수용 철근중앙조달 중단= 관계기관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이 지난 15일 철근의 중앙조달업무대행을 잠정 중단하고 발주기관이 철근구매업무를 직접 집행토록 했다.

 

하지만 조달청의 철근 중앙조달시스템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최소 3개월 가량의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철근구매의 직접경험이 없는 발주기관은 봄철 공사성수기의 공사 추진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따라 전북도 등 도내 자치단체들은 조달청의 철근 중앙조달 공백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성수기 공사진행 차질로 인한 공기지연은 물론 자체 구매시 조달사업비 증가 등의 부담을 우려, 설계변경을 통한 사급전환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자체 구매를 하려 해도 철강 도매상들이 단가인상을 고집하며 거절하고 있다”면서 "해당부서의 설계변경을 통해 사급전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원시 관계자도 "공사중지기간이라 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소규모 공사는 사급전환을 검토중이다”며 "하지만 공사금액이 큰 공사는 원가를 조정하기 힘들기 때문에 공기를 연장하더라도 중앙조달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철강재 가격 인상 잇따라= 뿐만 아니라 형강과 후판가격이 들먹거리는 데다 철근가격의 추가 인상설도 강력 제기돼 건설업계의 원가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포스코가 내달 9일부터 건설용 후판가격을 톤당 4만5천원 인상할 방침인 가운데 여타 제강사들도 후판과 형강가격을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형강은 한국특수형강이 지난 14일 원자재인 빌릿가격 인상을 빌미로 톤당 6만원 인상한데 이어 올해초 H형강등 형강가격을 톤당 4만원씩 일률 인상한 INI스틸과 동국제강이 늦어도 내달까지 H형강과 일반형강의 가격을 두 자릿수 증가율 수준 인상할 방침이다.

 

철근은 지난 16일 INI스틸이 11% 가량 인상, 톤당 최고 4만9천원 올린데 이어 한국철강과 환영철강이 톤당 최고 5만원 인상했으며 동국제강과 YK스틸 등 철근 제강사들도 이번주에 철근가격의 인상폭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같은 건설용 철강재 제품의 가격인상은 건설업계의 구득난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원가부담 등을 우려한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철근의 사급전환이든 철강재 가격인상이든 원가부담만 가중될 것”이라며 "수해복구사업이 복격화되는 봄철 공사 성수기에 철근 등 철강재 구득난이 초래되면 공사 차질은 불보듯 뻔한 일”이라고 말했다.

 

조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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