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농도가 높은 황사가 발생하면서 도내 곳곳에서 비상이 걸렸다. 축산농가는 구제역 발생을 우려하는 한편 병원에는 호흡기질환자들이 증가했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11일 도내에는 미세먼지 3백∼7백㎍/㎥ 농도의 황사가 나타나 황사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지난달 14일과 25일에 이어 올들어 세번째로 발생한 이번 황사는 시간이 지나면서 최대 농도가 더욱 높아졌다.
황사는 지난 2001년 무려 23일이나 발생했다가 2002년 13일로 감소했으며 지난해는 3월 한차례 나타나는데 그쳤다.
기상대는 올해 평년수준으로 5월까지 3∼4차례 더 황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번 황사는 11일 밤에 점차 약해지면서 12일 오후 늦게 사라지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도내 축산농가는 방역등 관리에 나서고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는 등 황사피해에 대비했다.
특히 구제역 발생지역인 중국과 몽골지역에서 황사가 발생, 구제역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면서 축산농가는 야외건초를 천막으로 덮고, 축사 주변을 소독하는가 하면 방목장 가축을 축사 안으로 이동시켰다.
황사농도가 높아지자 시내 병원에는 호흡기질환 환자들이 15% 정도 늘었다. 모래먼지에 함께 실려온 중금속 성분이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켰으며 기존 호흡기질환 환자들의 상태를 악화시켰기 때문.
한편 초등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체육활동을 삼가했으며 일부학교는 체육시간에 장소를 학교 강당으로 옮겨 운동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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