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최근 디젤버스가 무공해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속속 교체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대학교수가 설립한 벤처기업이 탄소복합재료를 이용, 무게를 크게 줄이고 안전성을 높인 초경량 CNG탱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전주첨단벤처단지에 입주한 '(주)KCR'(대표 이중희·전북대 교수)이 자체 개발, 천연가스 버스에 탑재될 이 용기는 세계 최초로 나노(10억분의 1m)기술을 적용, 가스누출을 차단하고 기존 제품의 절반 가까이로 무게를 줄였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중희 교수는 9일 "첨단 우주항공산업이나 전투기에 사용될 정도로 가볍고 철보다 강도가 높은 탄소복합재료를 개발, CNG탱크에 적용한 것”이라며 "용기내 가스누출을 방지하기 위해 클레이를 나노크기로 가공, 진공상태에서 고분자 수지와 혼합하여 라이너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교수팀이 산업자원부 지원으로 4년여의 연구끝에 개발한 이 천연가스 저장용기는 무게가 기존 철제 제품에 비해 개당 40kg, 버스 한대당 3백50kg이나 줄어 연료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고 부식이 일어나지 않아 수명도 2배이상에 달한다.
특히 이 초경량 연료탱크는 차체 하부에 설치되는 기존 제품과 달리 버스 상부에 설치, 사고때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데다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해 차체 바닥을 낮춘 저상버스에도 적합하다.
또 현재 한해 7백억원 규모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차량용 압축천연가스 용기를 국산화 할 수 있게됐고, 수출 전망도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KCR은 최근 CNG탱크와 관련, '클레이 나노입자 함유 수지 조성물 및 이를 이용한 압축천연가스 차량 연료저장 용기용 라이너 제조방법'등 2건의 특허등록을 마쳤고 오는 6∼7월께 국제인증을 받은 후 곧바로 국내 굴지의 자동차회사와의 계약을 통해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 99년 전북대 실험실 벤처로 출범한 이 회사는 기능성 신소재와 초경량 복합재료 개발에 잇따라 성과를 내면서 국내 유력 경제지에서 선정한 '1백대 우수 벤처기업'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교수는 "탄소복합재료를 이용한 천연가스 저장용기는 미래형 자동차인 연료전지차의 핵심기술로 이 분야 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차량 상부에 연료탱크를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일반화 될 저상버스에도 가장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교수팀은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와 공동으로 과학기술부 프런티어 사업으로 선정된 연료전지자동차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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