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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짓기 짱! 모여라 글세상]비

 

 

오늘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똑똑똑 빗물이

 

창문 두드리는 소리

 

그 소리에 창가로

 

눈길이 갑니다.

 

하지만 빗방울은

 

몇 마디 못하고

 

주루룩─미끄러져

 

내려갑니다

 

빗방울이 나에게

 

못다한 이야기

 

다음에

 

들어보렵니다.

 

/황민(이리송학초교 6학년)

 

준혁이에게 하고 싶은 말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생일파티를 하였다.

 

나는 이준혁한테 나랑 똑같은 옷을 선물했다. 그래서 월요일에 입고 오기로 약속했다. 오늘 옷을 깨끗이 빨아서 월요일에 입고 갈 것이다.

 

빨리 내일 모레가 되어서 학교에 가고 싶다.

 

'준혁아, 생일 축하해. 건강하고 사이좋게 지내자. 군대 갈 때에도 같이 가서 전쟁에서 이기자. 파이팅!'

 

/이정헌(이리마한초교 2학년)

 

[글을 읽고]기교없이 잔잔한 영상 이끌어내...

 

민이의 글=영화 한 장면 같다. '똑똑똑' 창문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누구인가 눈길을 주었더니, 빗방울이다. '주루룩'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을 보고 빗방울이 나에게 못다한 이야기라는 기발한 표현을 한다.

 

특별한 기교를 부리지 않고도 잔잔한 영상을 이끌어내는 글솜씨가 민이의 훗날을 기약하게 한다.

 

준혁이의 글=초등학교 2학년 글답다. 토요일, 친구에게 옷을 선물하고…월요일, 같은 옷을 입고 오기로 약속을 한다. 선물을 줄 때보다도 선물을 주고난 후의 설레임이 더 큰 경우다.

 

사이좋게 지내자. 군대 갈 때에도 같이 가서 이기자라는 표현은 폭소를 자아내게 한다. 준혁이와의 우정이 변함 없기를 빈다. 정현이 파이팅!

 

/임대섭(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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