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아침 7시, 밭에 갔다. 고추를 끈으로 묶었다. 처음엔 재미 삼아 묶었다. 계속 해보니 손놀림이 늘은 것 같았다. 30분에 한 줄을 다하였다. 계속 하다보니 힘들었다. 버텨 낼 힘도 조금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너무 더웠다.
땀을 닦으며 할머니를 힐끔 보았다. 할머니는 고부라진 허리를 펴지도 못하고 일을 하셨다. 아주 힘들게 일하시는 우리 할머니의 모습을 보면 더 열심히 해야된다는 마음이 들었다. 난 할머니와 한 11시 50분 정도에 고추 묶는 것을 마쳤다.
우리 할머니는 허리가 아프시다. 오르막길을 오를 때 할머니는 허리가 더 많이 아프시다. 그래서 내가 오르막길에서 할머니 등을 밀어드렸다. 그랬더니 할머니께서 쉽게 올라가실 수 있었다. 난 그런 할머니를 보면 너무나 슬프고 죄송스럽다. 할머니 대신 내가 아팠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도 할머니를 더 많이 도와드릴 것이다. 할머니 일을 돕는 것은 나만의 사랑을 표시 방법이다.
/전태미(익산 용북초 5학년)
김밥
한 입 먹으면 입안이 터질 것 같은
맛있는 김밥
김을 밑에 깔고, 그 위에 밥
시금치, 당근, 달걀, 햄, 맛살에
여러 가지 야채가 합쳐지면
영양 만점 먹기 편한 김밥
한가지만 빠져도 뭔가 허전한
영양도 맛도 최고인 김밥
/임정인(익산 용안초 2학년)
글을 읽고
◇태미의 글= 할머니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밭에 가서 고추를 끈으로 묶고, 오르막길에서는 할머니의 고부라진 허리를 밀어드리는 태미의 손을 생각해 보라. 참으로 장한 손이다. 태미 만의 특별한 사랑 법이 마음을 따뜻하게 한 글이었다.
◇정인이의 글=김밥을 입안 가득 넣고 볼이 터질 듯이 먹는 모습이 떠오른다. 정인이는 여러 가지 김밥 재료가 어우러져야 제 맛을 내듯, 개성이 강한 친구들이 모여 서로 함께 생활하는 것이 삶의 참 맛을 낸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임대섭(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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