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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웨이 "상황이 새롭게 변하고 있다"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2일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 17층 접견실에서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북핵문제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우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한중 외교장관이 며칠 전 전화로 북핵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며 "상황이 새롭게 변하고 있어 나를 한국에 보내 의견을 교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에 반 장관은 "새로운 상황에 따른 메시지가 있다고 하니 관심이 있다"면서 "한중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우리는 아주 절실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우리의 관심 내용을 북한에 잘 전달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우 부부장도 "중국과 한국은 한반도 비핵화는 물론 한반도가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일치를 보고 있다"며 "6자회담을 계속해서 추진해야 하며 목표실현을 하는 데도 같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우 부부장이 언급한 `새로운 상황'과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 외무성의 `2.10성명' 이후 중국측의 북한 김정일 위원장 면담과 한미일 3국 협의 등 북핵문제해결을 위한 일련의 움직임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20분간 예정된 면담 시간은 50분 가량 진행됐다.

 

우 부부장은 자리를 옮겨 이태식(李泰植) 외교차관을 만나 북핵문제 뿐 아니라 탈북자 문제 등 한중 양자 문제에 대해 2시간 동안 의견을 교환했다.

 

우 부부장은 이어 오후 5시부터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宋旻淳) 차관보와 조태용(趙太庸) 북핵외교기획단장 등을 만나 지난달 26일 있었던 한미일 3자협의 결과를 상세히 전해듣고 북한의 6자회담 조기 복귀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송 차관보는 협의에 앞서 "오늘 서울에 서설이 내렸다. 눈이 온 다음 봄이 오는

 

소식을 같이 만들도록 노력하자"고 하자 우 부부장은 "중국 속담에 서설은 풍년을 의미한다. 올해 동북아 정세에 좋은 변화가 있을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우 부부장은 이날 낮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6자회담 중국측 차석대표인 닝푸쿠이(寧賦魁) 외교부 한반도 담당 대사와 아주국 한국과 부과장 등이 동행했다.

 

한편 우다웨이 부부장은 3일 오전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주한미대사를 만나는 데 이어 오후에는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과 이종석(李鍾奭)NSC(국가안전보장회) 사무차장을 만나 북핵문제를 집중 조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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