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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기고 씻긴 쌓이고 쌓인...1억년의 기록

격포는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

 

공룡들이 신나게 뛰어놀던 중생대 백악기 동안 우리나라에는 크고 작은 여러 개의 퇴적분지들이 형성되었습니다. ‘퇴적분지’란 호수처럼 움푹 들어간 곳에 자갈, 모래, 진흙 등이 계속 쌓여서 두꺼운 퇴적암 층이 만들어지는 곳을 말합니다. 우리 지역에는 진안, 무주, 격포에 이러한 퇴적분지가 있었고, 이 중 격포에 있는 퇴적분지를 ‘격포분지’라고 합니다.

 

격포분지가 만들어진 과정을 보면, 여러 번의 화산활동이 있던 곳에 동서에 가까운 방향으로 땅을 가르는 단층작용이 있었고, 이때 생긴 틈새에 퇴적분지가 형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주위의 퇴적물들이 흘러 들어와 쌓여 두꺼운 퇴적층을 형성하였습니다. 물속에서 쌓인 이 퇴적층은 두께가 약 300m 에 이릅니다. 그리고 또 다시 격렬한 화산 활동이 일어난 후 지금과 같은 모양의 격포분지가 만들어 졌습니다. 처음 화산활동은 약 1억 2천만 년 전에, 마지막 화산활동은 약 6천6백만 년 전에 일어났습니다.

 

아름다운 해안절벽 - 채석강

 

 

격포분지에 가게 되면 일단 아름다운 해안 절벽인 채석강이 눈에 들어옵니다. 당나라 이태백이 술에 취해 뱃놀이를 하다가 강물에 뜬 달그림자를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중국의 ‘채석강’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이곳은 지방 기념물 2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채석강은 바닷가에 발달한 해식 절벽으로 역암, 사암, 셰일이 책을 쌓아 놓은 것처럼 수십 미터 높이로 차곡차곡 쌓여 있고, 계속된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바다에 연한 곳이 침식되어 아름다운 경치의 해식 절벽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곳의 절벽에는 해식동굴과 해식대지가 아주 잘 나타나있습니다. 이것뿐만 아니라 단층, 습곡, 관입암체 등의 다양한 지질구조가 잘 나타납니다. 또한 약 1억 년 전의 식물 화석과 그 당시의 파도가 만들어 놓은 물결자국이 지금은 단단한 바위로 굳어 있는 연흔(물결자국화석)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채석강 옆으로는 넓게 펼쳐진 해수욕장이 보입니다.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에도 여러 가지 자연활동의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해수욕장을 지나 채석강을 뒤로하고 걸어가다 보면 사자바위를 지나 붉은색으로 빛나는 화려한 적벽강에 다다르게 됩니다. 이곳은 채석강과 마찬가지로 바닷가에 발달된 해식 절벽으로 역암, 사암, 셰일이 수십 미터의 높이로 차곡차곡 쌓여있는 퇴적암층입니다.

 

퇴적암이 빚어내는 빼어난 절경과 함께, 격포분지의 퇴적층은 암석이 형성된 지층의 역사가 절벽에 입체적으로 드러납니다. 수천만 년 동안 바닷물에 깎이고 씻겨서, 깨끗하게 관찰되는 역암, 사암, 셰일 등의 층리와 세부적인 퇴적 구조를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오랜 세월동안 바다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조각품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격포 체험활동-채석강을 함께 가 볼까요?

 

격포 방파제 입구에서 격포 해수욕장으로 100m 정도 걸어가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이 역암, 사암, 이암이 함께 나타나는 곳이 나옵니다. 여기서 발걸음을 멈추고 퇴적암을 관찰해 보고 주변에 나타나는 해안가 지형에 대해서도 생각을 나눠 봅시다.

 

퇴적암의 관찰

 

일반적으로 역암이라는 용어는 진흙, 모래, 자갈 등이 섞여 이는 것에 왕 모래보다 큰 알갱이가 모여 있을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암은 왕모래보다는 작고 진흙보다는 큰 알갱이로 구성됩니다. 사암을 통해 퇴적물이 운반될 때의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이암은 진흙을 이루는 알갱이와 같은 크기의 것들로 되어있습니다, 아주 센 힘이 작용하거나 화학적 풍화작용 때문에 만들어집니다. 이러한 이암 중에 층리가 있고 쉽게 면이 쪼개지는 성질을 가진 것을 셰일이라고 합니다.

 

분급이란 비슷한 크기의 진흙, 모래, 자갈 입자들이 각각 모여져 있는 정도를 표현합니다. 불량한 분급은 여러 크기의 입자들이 혼합되어 있을 때 쓰며, 양호한 분급은 비슷한 크기의 입자들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에 사용합니다. 원마도란 표면이 얼마나 매끈하고 둥근가를 표현합니다. 따라서 오랫동안 침식 될수록 원마도가 좋습니다.

 

위 사진을 보고 다음을 같이 해 봅시다.

 

1. 위의 사진 위에 서로 다른 특징을 보이는 암석의 경계를 그려 보세요

 

2. 지금도 이곳의 역암층과 같은 모습이 만들어지는 곳이 있다면, 주변 환경이 어떠한

 

곳일까요? 여러분이 살고 있는 곳 주변에서 찾아보세요.

 

3. 이암층과 사암층을 찾아봅시다. 이암과 사암은 주로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습니까?

 

해안가에서 나타나는 지형

 

1. 아래 그림은 파도의 작용으로 형성되는 해식지형의 단면 그림입니다.

 

 

위 사진과 그림을 비교하면서 각각에 해당하는 적절한 명칭을 사진에 적어보세요.

 

2. 해식 동굴 주변을 유심히 살펴봅시다. 이곳에 해식 동굴이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요?

 

 

3. 이 지역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바뀌게 될까요?

 

-해식지형

 

바닷물의 침식작용으로 인해 해안가에 원래 암석이 들어나 있는 지형을 말합니다. 해식은 파도나 자갈, 모래, 또는 공기나 주변 광물에 의해 진행 됩니다. 이러한 작용으로 해식절벽, 해식동굴, 해식대지, 시스텍(sea stack)등이 형성됩니다.

 

-해식절벽과 해식 동굴

 

해안에 나타나는 급경사의 절벽으로 파도가 해안에 있는 산지에 부딪쳐 침식하면서 생긴 지형입니다. 해식절벽에는 대개 여러 해식지형들이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절벽 가까이 다가갈 때는 암석이 굴러 떨어질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암석해안이 해식작용에 의하여 육지 쪽으로 물러날 때 해식절벽 밑에 형성되는 평평한 침식 면을 해식대지라고 합니다. 밀물 때에는 해수면 아래 잠기고 썰물 때에는 드러납니다. 해식절벽의 아래쪽에는 동굴이 발달하기도 하는데 해식동굴이라고 합니다. 해식절벽에 단층 또는 수직방향의 갈라진 틈(절리)이 있으면 이곳에 몰아치는 파도의 압력으로 점차 틈이 넓혀져서 결국 동굴이 만들어 집니다. 격포의 해안가에서도 여러개의 해식동굴이 발견됩니다.

 

/최재훈(전주 신흥고 교사, 전북일보 NIE교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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