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 차림 술 시중...단속 사각지대 전락
전주지역 일부 업소들이 손님을 끌기 위해 사행심을 부추기거나 여종업원들의 노출경쟁에 나서면서 술과 도박, 여자를 혼합한 각종 변종영업이 성행하고 있다.
비키니 수영복과 핫팬츠 등 몸매가 훤히 드러나 보이는 과감한 의상을 걸친 20대 초반의 여종업원들이 술시중을 드는 속칭 ‘비키니바’와 ‘레이싱바’ 뿐만 아니라 불법카지노게임을 제공하는 ‘카지노바’가 최근 전주시 덕진동과 고사동, 중화산동, 아중리 등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
비키니바와 레이싱바의 경우 손님 유치의 포인트는 ‘섹스 어필’.
주 고객층인 젊은 남성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손님의 발길을 붙잡는 것이다.
이들 업소의 여종업원들은 노출이 심할 뿐 손님들과의 스킨십이나 성매매 등 음란행위는 하고 있지 않아 현재로서는 퇴폐영업으로 볼 수 없지만 업소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음란성의 수위가 높아질 경우 퇴폐영업으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특히 카지노바는 행정관청에 일반음식점으로 영업신고를 하고도 버젓이 ‘카지노바’란 간판을 내건 채 전문딜러를 고용, 불랙잭이나 포커, 바카라 등의 카지노게임을 손님에게 제공하는 방법으로 사행심을 부추겨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소들은 술값에 따라 게임용 칩을 지급한 뒤 게임을 통해 손님이 칩을 많이 획득했을 경우 술값의 최대 30%를 할인해주면서 단골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관련법상 타인에게 손실을 안줬을 경우 도박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태다.
실제 경찰이 지난 26일부터 전주지역 불법카지노바 단속에 들어가 적발한 고사동 C업소 등 3곳의 카지노바는 도박죄가 적용되지 않고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만 적용됐을 뿐이다.
하지만 이들 업소가 주장하는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하는 건전한 오락’이 사행심을 부추길수록 장사가 잘되는 업소 특성상 현금을 통한 칩의 구입이나 현금 환불이 가능한 상품권 지급 등 실질적인 도박으로 변질될 우려도 높아 관계기관의 철저한 지도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카지노바가 최근 강원도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사행심을 조장하는 등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업소들의 영업형태가 날로 진화하고 있는데 비해 관련 법규정은 제자리 걸음에 머물러 있고 규제 기준조차 모호해 법적 잣대를 들이대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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