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산소 역할"
군산에 또하나의 민간 갤러리가 문을 열었다.
군산은 시민문화회관 전시장이 지역 미술인들에게 유일한 전시장이었다. 그러나 이 전시장은 반지하에다 전시공간을 목적으로 설계된 것도 아니어서 환경은 열악했다. 전주지역에는 도립미술관, 소리문화의 전당, 전북예술회관, 도청사갤러리에 민간 전시장만도 4∼5개에 이른다. 군산지역의 척박한 문화환경과 대비된다.
군산에는 올 봄 8평 규모의 소규모 갤러리가 문을 열기도 했지만 일정한 규모를 갖춘 갤러리로는 처음 문을 열게 됐다.
군산시 수송동 다나소아과 뒷편에 문을 연 ‘갤러리 정’(관장 정숙희).
2층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갤러리는 1, 2층 50여평 남짓 전시장으로 갖추고 있다. 작은 화단과 어울려 갤러리 자체가 친근하다. 갤러리 정은 정관장의 남편인 다나소아과 최병상원장의 후원으로 개관한 것이다. 당초 작업실로 사용하려했던 것을 ‘지역에 도움이 되는 전시장’으로 만들자는 정관장의 고집(?)이 갤러리 탄생을 낳은 것이다.
1,2층을 리모델링했고, 조명과 빔프로젝트를 갖췄다. 지난 11월초 개관과 함께 군산출신 이희완씨의 초대전을 시작으로 이경욱, 최광호전이 잇따라 열렸다. 마땅한 전시공간도 없었던 데다 갤러리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전시가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는 것.
정관장은 “문화가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정작 지역의 현실은 참담하다”며 “갤러리를 통해 조금이나마 군산지역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중견작가 초대전, 공예와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도 계획중이다.
무엇보다 지역문화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정관장은 “특히 학생들이나 일반인이 부담없이 전시장을 찾을 수 있는 친근한 문화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원광대 서예과를 졸업하고 도미술대전 문인화 초대작가,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원광대 등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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