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달의원과 불화설...선거구 선택 놓고 갈등 제기도
도의회 황석규 의원(49·전주시 제1선거구·열린우리당)이 2일 돌연 5·31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2004년 6·5 보궐선거를 통해 도의회에 입성한 황 의원은 그동안 "반쪽 짜리 도의원 딱지를 떼고 싶다”면서 재선에 대한 의지를 여러차례 밝혀와 이날 불출마 선언은 매우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황 의원은 2일 오전 11시30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년 7개월의 짧은 의정활동 기간동안 도민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의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했다고 자부한다”면서 "그러나 당선 8개월만에 아내가 먼저 하늘로 돌아가 자식들(1남3녀)에게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워주지 못한 점을 미안하게 생각하면서 이제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워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직접 읽지는 않았지만 기자회견 자료에 "정치는 정도를 벗어나면 패악이 된다”면서 "유권자의 실리가 우선이 아닌, 개인의 영달과 정치적 야욕이 전제된 정치는 주민을 위한 정치가 아닌 정치를 위한 정치로 타락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의원 출마 포기는 정치의 바탕이 민의에 있어야 하며, 그 민의를 이뤄가는 과정이 진정 주민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초심을 바탕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황 의원은 "비록 차기 선거에 출마하지 않지만 남은 임기동안 의정활동에 충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지사 후보들로 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아왔다”면서 "도지사 선거 지원 여부를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의원의 이날 불출마 선언은 그동안 지역정가에서 떠돌던 장영달 국회의원과의 불화설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기자회견에서 어머니를 잃은 자식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가정적 어려움을 밝혔지만 이는 부차적인 요인이라는게 대체적 시각이다.
황 의원은 지난해 9월6일 열린 자신의 전주시 생활체조연합회장 취임식 행사때 3,000여명을 모으는 세를 과시해 "차기 총선에 출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와 견제를 받아온 것은 물론, 이날 행사로 인해 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기에 도의원 선거구 선택을 놓고 지역구내 입지자들과의 갈등이 빚어졌지만 내부 조정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황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장 의원은 13년간 모셔왔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계속 모실 분으로 불화설은 근거없는 것이며, 차기 총선 출마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 "선거법 위반여부 조사는 당시 행사가 공개된 행사여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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