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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GM과 도요타

“1970년대 중반, 미국에서 일본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은 타이어가 터지거나 차문이 잠겨버리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도요타나 혼다 등 일본 자동차 회사에 다니면 세계적인 하이테크 기업에서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고 자랑한다. 이에 비해 미국에서 GM이나 포드회사의 배지를 달고 다니는 것은 해고가 다가왔음을 의미한다.” 이는 미국 툴레인대 브링클리 교수가 최근 월 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칼럼 내용중 일부다.

 

세계자동차 산업은 급변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여겨 볼 것이 그동안 세계자동차 산업을 주도해 온 미국 기업들의 몰락과 일본 기업들의 급부상이다. 또 GM- 닛산·르노 등 세계적 자동차 기업들의 합종연횡이다.

 

GM그룹은 자동차 사업 초기부터 세계 1위를 지켜온 기업이다. 그러나 그 위상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올해는 판매 1위 자리를 일본의 도요타 그룹에 양보해야 할 판이다. 이것은 미국의 ‘빅(Big) 2’인 GM과 포드가 극심한 경영위기를 겪은데 기인한다. GM은 2004년 1220만대를 생산, 세계 전체의 18.8%를 점유했다. 2005년에는 950만대로 떨어져 106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도요타는 지난해 736만대를 생산했고 올 부터는 GM을 능가할 전망이다. GM은 해외공장을 폐쇄하고 직원을 구조 조정하는데 비해 도요타는 2010년까지 31개의 해외 공장을 41개로 늘리기로 했다.

 

GM의 추락 원인은 근시안적인 경영에서 비롯되었다. 해외 뿐 아니라 미국 소비자들조차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GM은 1990년대 들어 무차별적으로 브랜드를 확대해 15개 까지 늘려, 수익 악화를 가져왔다. 세계 최대의 부품업체인 델파이 분사에 실패했고 새로운 수요층인 Y세대(16-24세)에 대한 대응도 미흡했다. 또 직원들에 대한 과도한 복리후생도 경영악화에 한 몫을 했다.

 

이에 비해 도요타는 산업변화에 신속히 대응, 3년째 1조엔 이상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경쟁업체를 인수하지 않는 도요타는 브랜드를 3개로 단순화했고 부품업체도 수직통합적 장기거래로 협력모델을 창출했다. 발 빠르게 Y세대 취향에 맞는 소형차를 개발해 냈다. 무엇보다 56년째 무분규를 자랑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370만대를 생산, 세계 5위에 등극했다. 그러나 갈 길이 멀다. GM과 도요타의 교훈이 남의 일이 아니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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