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3 지방선거는 다른 때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그 이유는 그간 지사선거가 민주당후보의 일방독주로 끝났지만 이번에는 민주당 대 무소속 대결로 건곤일척의 혈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북은 1987년 대선때 김대중 후보를 밀어주면서부터 줄곧 민주당 일당독주체제가 굳건해졌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작정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찍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정청래 대표가 김관영 지사를 경선을 코 앞에 두고 일방적으로 잘라버린 것이 도민감정을 자극, 무소속으로 나선 김 후보 한테 동정여론까지 생겨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지난 9. 10일 도내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전문업체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북지사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3.2%가 무소속 김관영 예비후보를, 39.7%가 이원택 예비후보라고 응답했다. 예전 같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에 민주당 지도부가 당황한 나머지 정대표를 비롯 한병도 원내대표가 이틀이 멀다않고 전북을 방문, 새만금공약을 쏟아내는 등 힘 있는 이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상당수 도민들은 김지사 한테 제대로 소명기회도 안주고 내친 사람들이 이제와서 무슨염치로 지역발전 운운하며 표 달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다소 냉소적인 반응들이다.
특히 당원 중에는 정 대표가 공천을 놓고 친명계인 김 지사한테는 대리운전비를 현금으로 줬다고해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반면 이 후보 한테는 정읍고깃집 술값 밥값 대납을 놓고 김슬지 도의원만 꼬리자르기를 한 게 형평성에 어긋난 것이라면서 도민들도 이 점에서 화가 난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가 정읍 고깃집 음식값 대납사건이 터지자 곧바로 당 윤리감찰단에 진상조사를 지시했지만 두차례 조사가 면피성 조사로 끝나 결국 눈가리고 아웅하는 꼴이 됐다면서 모두가 의구심을 갖고 있다.
지금 19만 당원의 전북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변함이 없지만 정 대표와 이후보에 대한 반감과 비호감이 커서 민주당 의지대로 좋은 결과를 얻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SNS가 선거판을 좌우하기 때문에 민주당측에서 그 누가와서 설득해도 잘 먹혀들지 않은 분위기다. 일부에서는 그래도 민주당 후보가 유리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하지만 그 말이 잘 먹혀들지 않고 있다. 심지어 농촌 할아버지 할머니도 김관영 지사가 억울하게 되었다는 말을 입에서 입으로 전해듣고 동조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김 후보가 지난 14일 내란방조의혹을 제기했던 이후보를 경찰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종근 강현욱 전 민선지사가 김 후보 선대위에 합류하자 이 후보측을 긴장시키고 있다. 남성고 선배인 유 전지사가 이 후보를 밀지 않고 김 후보를 밀어 선거판의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지사자리를 놓고 민주당 안방에서 무소속과 한판 대결이 벌써부터 전국적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백성일 주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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