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라는 단어는 사전에도 실려 있지 않은데도,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널리 퍼져 쓰이고 있다.
‘왕따’라는 말은 당초 학생들이 만든 은어였던 것이, 지금은 급속도로 퍼져서 은어적 성격에서 벗어나 유행어가 되었고, 학교 사회에서 일반 사회로까지 퍼져 널리 쓰이고 있는데, 이는 왜일까?
그것은 이른바 ‘집단 따돌림’ 현상이 너무나 심각하여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된 때문이 아닌가 싶다.
‘집단 따돌림’ 현상은 일본에서 수입된 못된 관행으로 이른바 ‘이지메’란 것이다. 일본은 집단 의식을 지나치리만큼 강조하는 사회인 탓에 집단으로 모여 무슨 일을 도모해야 안심이 되고 직성이 풀리는 기질이라고 한다. 그래서 해당 집단에 반하는 생각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은 집단이 나서서 대놓고 따돌리고 학대하는데 이를 가리켜 이지메라 한다. 이것은 1990년 후반 이후 우리의 학교 사회에 확산되었고, 이를 우리 학생들은 재빠르게 ‘왕따’라는 은어로 만들어 쓰게 된 것이다.
그러면 이 ‘왕따’는 어떻게 해서 생겨난 말일까? 이 말은 ‘왕따돌림’이라는 말에서 ‘왕’과 ‘따’만 취한 어형으로 보이는데, 이는 은어라는 관점에서만 이해할 수 있을 뿐 우리말의 조어법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접두사 ‘ㅡ왕’은 ‘매우 큰’, ‘최고’, ‘아주 심한’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왕따돌림’은 ‘아주 심한 따돌림’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런데 실제로는 ‘왕따’가 ‘심한 따돌림’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집단 따돌림’이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다시말하면 ‘왕’이 ‘심한’이 아니라 ‘집단’으로 이해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왕따’는 ‘집단 따돌림’이라는 현상적 의미로서뿐만 아니라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사람’이라는 대상적 의미로도 쓰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어쨌거나 우리는 ‘왕따’라는 단어의 무분별한 사용은 막아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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