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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복지시설에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추석이 성큼 다가섰다.금년은 유난히 더웠고 장마철에 비가 많이 내려 모두가 힘겨웠다.하지만 들녘에는 벌써 가을 햇살을 듬뿍 받으며 수확의 기쁨이 영글어 가고 있다.모두가 즐거워야 할 추석 한가위가 다달았지만 맘 한켠에는 우울하게 지내야 할 이웃들이 있어 우리를 슬프게 하고 있다.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가운데 42%가 추석이 즐겁지 않다고 답했다.왜 그렇까.장기 불황에 따른 경기 악화로 국민들의 지갑이 가벼워졌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인들은 기업인대로 영세 자영업자들은 자영업자들대로 장사가 안돼 어렵다.물론 서민들은 항상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지만 너무 살기가 버겁다고 볼멘소리를 한다.이같은 상황에서 복지시설의 형편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힘들어 한다.지원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에 못지 않게 잘못된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더 고통을 받고 있다.국고보조금 횡령과 뇌물 비리로 얼룩진 일부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시설 전체로 파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 같으면 추석을 앞두고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독지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그러나 금년들어서는 경기위축과 불신풍조가 확산되면서 오가는 온정의 발길마저 뚝 끊겼다.이 때문에 각 시설마다 운영비가 모자라 애를 태우고 있다.사회복지시설은 국가에서 지원하는 것이 원칙이다.그러나 국가재정도 넉넉치가 않아 그간 대다수 시설들이 독지가들의 손길에 상당액을 의존해 왔다.지금 각 시설에는 찬 바람만 거세게 불고 있다.

 

평소 낯선 사람들이 방문하면 반갑게 맞았지만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각 시설마다 썰렁한 분위기다.외부인 방문에 대해서도 극도의 경계심을 펼 정도로 위축돼 있다.그나마 인가시설의 형편은 낫지만 비인가시설은 거들떠 보는 사람 조차 없어 운영난에 봉착해 있다.아직도 국가나 사회의 지원을 받고 살아야 할 사람들이 많다.이들도 인격이 있다.이 때문에 일부 시설에서 발생한 비리를 마치 전체가 그런 것으로 매도해선 안되겠다.

 

아무튼 불우시설에 수용돼서 생활하는 사람들도 행복하게 살아야 할 권리가 있다.몸이 불편하고 경제적으로 어렵다해서 차별을 받아선 안된다.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불우시설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인보상조의 정신이 이어질때 공동체의 안녕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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