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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북쌀 품질저하, 이유 있었다

이번 주초 발표된 2006년 국내 유통 브랜드쌀의 평가결과는 ‘농도(農道) 전북’을 무색케 했다. 농림부와 한국 소비자단체협의회가 전국 각 시·도와 관련단체에서 추천한 브랜드쌀을 대상으로 품위, 식미, 품종평가등을 실시해 선정한 12개 브랜드쌀에 전북쌀은 단 한개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이다.지난해 2개 브랜드가 우수 브랜드쌀로, 1개 브랜드가 장려 브랜드쌀로 선정되며 2년 연속 최고 쌀 평가를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는 성적이다. 반면 이번 평가에서 전남지역이 최우수 브랜드쌀을 포함해 5개, 충북과 경기 경북이 각각 2개씩 우수 브랜드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우수 브랜드로 선정된 쌀에 대해서는 정책자금 지원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매출증가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올해 이같은 혜택을 받게되는 전북 브랜드쌀은 하나도 없는 셈이다.

 

전북쌀의 품질이 이처럼 저하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국회 김낙성의원이 어제 전북도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가 이에대한 주요 원인과 해법을 제시해주고 있다.이 자료에 따르면 도내에서 생산되는 쌀 브랜드는 179개에 달한다. 도내에 가동중인 44곳의 미곡종합처리장(RPC)의 원료투입구는 98개로 RPC당 2개 꼴이다.1개의 투입구에서 평균 1.8개 씩의 브랜드쌀이 생산되는 셈이다.일부 RPC의 경우 투입구가 1개뿐인 곳도 있는 실정이다.

 

여러 품종을 가공하는 RPC에서 원료투입구 수가 적다보니 품종이 혼입될 가능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실제 남원시 한 RPC의 경우 4개 쌀 품종으로 5개의 브랜드쌀을 생산하면서 원료투입구는 1개에 불과하다.

 

현재 상황에서 전북쌀의 품질을 높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선 RPC의 원료투입구 증설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좋은 품종을 선택, 친환경적으로 재배하여 건조­­­―저장­―가공으로 이어지는 수확후 관리에 만전을 기해도 다른 품종이 섞여가지고서는 고품질 평가를 받을 수가 없다. 이와 함께 품종별로 브랜드수를 줄여 브랜드 난립을 막는 일도 절실하다. 지금처럼 브랜드가 난립되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기 힘들다. 최근 전북도는 전북쌀을 세계 ‘최고쌀’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이같은 구상도 근본적인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공허할 따름이다.전북쌀의 고품질화를 위한 관계기관의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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