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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택의 알쏭달쏭 우리말]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우리는 흔히 깊은 생각 없이 개인주의를 비판하고는 한다. 그러나 개인주의의 본질을 알고 보면 그럴 수 없을 것 같다.

 

개인주의라는 건, 원래 고대?중세철학에서부터 '더 이상 자를 수 없는 존재'를 인정하는 데서부터 비롯되

 

었다고 한다. 그것은 개인을 자르면 죽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결국 나와 함께 타자를 인정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둘로 나누어질 수 없는 모든 개인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기주의는 나만 인정한다는 것이지만, 개인주의는 모든 개인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이런 차이는 사실 말의 개념을 보면 금방 알 수가 있겠다.

 

 

개인주의(individualism)는 말 그대로 개인(individual)을 중시하는 입장이고, 반면에 이기주의(egoism)는 나(ego)를 중시하는 입장인 것이다.

 

 

전자의 경우 개인은 여럿이므로 모든 개인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고, 반면 후자의 경우는 '나'라는 자기는 하나뿐이므로, 오직 자기 '만'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개인주의에서는 말 뜻 그대로 개인이면 누구든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라는 개인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라, 나, 너, 그, 그녀 등 모든 개인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즉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의 가치와 존엄, 그리고 권리를 전제하는 것이다. 따라서 타인에 대한 이해와 타인을 수용하는 자세가 개인주의의 본질이다.

 

 

그러니까 개인주의가 제대로 발달하면 타인에 대한 배려와 '타자 수용성'이 무르익어서 공동체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개인주의를 비판하는 것은 이기주의와 혼동한데서 비롯된 잘못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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