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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한편!] 이무기 전설, 화려한 CG로 부활

새영화 심형래 감독 '디 워'

순수 국내기술로 만들었다는 영화 ‘디 워’의 컴퓨터그래픽은 충분히 시선을 끌 만큼 완성도를 높힌 것으로 평가받는다. ‘용가리’에 비아냥거렸던 이들에게 심형래감독은 절치부심해왔음을 밝혔다. 1999년 시작돼, 8년만에 완성된 ‘디 워’는 이미 미국 전역 개봉이 예정됐다.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일정 정도의 관객을 확보하고 있는 'B급 영화'로 세계시장을 겨냥했다. 그러나 내용과 구성이 빈약해 어느정도 성공을 거둘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영화는 지극히 한국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여의주를 품어야 용이 되는 이무기 전설이 모티브다.

 

미국 방송사 기자인 이든(제이슨 베어 분)은 LA한복판에서 일어난 원인 모를 참사를 취재하던 도중 이 사건이 자신과 연관돼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15년전 한 골동품 가게에서 들었던 한국의 이무기에 관한 전설이 떠오르는 것. 골동품 가게 주인은 500년마다 여의주를 품어야 승천하는 이무기의 전설을 들려줬다.

 

이든은 그 자체가 여의주인 여자 세라(아만다 브룩스)를 찾아 나서고, 두 사람은 만난다. 여의주를 가로채려는 악의 이무기 브라퀴와 그를 따르는 무리들이 세라를 찾기 위해 LA 도시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다. 쫓기는 두 사람에게 운명은 절체절명의 선택을 강요한다.

 

‘디 워’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낸 특수효과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대낮에 LA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이무기와 그의 추종 세력들의 대공습 장면은 마치 게임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선과 악의 두 이무기가 결투를 벌이고 마침내 선의 이무기가 용이 돼 승천하는 모습도 실감난다.

 

영화엔 3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B급영화’를 표방한 영화는 내용보다는 특수효과의 화려함과 정교함에 승부를 걸었다. 오락 상업영화고, 그 어법에 충실하려 했다.

 

심 감독은 “세계를 겨냥한 영화”라고 밝혔다. 미국측 배급사는 이미 1500개 스크린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도 500개의 스크린에서 개봉했다.

 

김홍도의 풍속도를 배경으로 붓글씨같은 글씨체의 영화명과 아리랑의 연주가 한국영화임을 알린다. 내용도 한국전설임을 밝혔다. 12세 이상 관람가.

 

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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