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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헌 대뷔 10주년 맞아 일본 도쿄서 팬미팅

"내 연기의 원동력은 팬의 존재"

한류스타 송승헌이 16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팬미팅 '10 through the time 10년의 시간을 보내며'를 성대하게 마쳤다.

 

지난해 3월 이후 약 1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다시 열린 이 행사에는 송승헌의 일본 팬들이 전국에서 1만7천 명이 운집해 시작 전부터 열기에 휩싸였다.

 

박수와 함성이 뒤섞이는 가운데 팬들과 인사를 나누며 중앙 회전무대에 등장한 송승헌은 "지난 10년간 소중한 연기를 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인 여러분과 함께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행복하다. 어제는 한숨도 못 잤다"면서 "좀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마음에 무대를 중앙에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5분에 한 바퀴를 도는 특설 회전무대는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어진 토크쇼에서는 대형 샹들리에가 내려와 편안한 거실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자리에서 송승헌은 "편집 과정이 길어져 선물로 가져오지 못했지만, 신작 필름을 오늘 처음으로 특별히 보여드리겠다"며 20일 한국에서 개봉할 영화 '숙명'의 일부분을 공개했다.

 

동갑내기 친구 권상우와 한국영화사에 남는 작품을 남기자며 의기투합해 많은 의견을 나눴다는 송승헌은 "평소에도 워낙 친한 사이라 진지한 장면에서 서로 눈만 쳐다봐도 웃음이 터져나와 참느라 고생했다"고 공개.

 

2007년에는 영화 '숙명'에 모든 걸 걸고 전력투구한 송승헌은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 출연하기로 한 결정을 직접 보고해 큰 박수를 받았다. 송승헌은 이달 말 촬영을 시작해 6월부터 방송할 예정이라며 4월과 5월께 드라마 촬영 때문에 일본을 찾을 것 같다고 재회를 약속했다.

 

50부작으로 기획된 '에덴의 동쪽'은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를 배경으로 한 날 한 시에 같은 병원에 태어난 두 남자의 엇갈린 운명과 복수를 다룬 시대극이다.

 

250억 원의 제작비에 2003년 드라마 '여름향기'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는 송승헌의 연기에 벌써부터 일본의 관심이 높다.

 

다음으로 송승헌의 일상을 담은 영상이 소개된 뒤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찍어 지난달 25일 선보인 데뷔 10주년 기념 사진집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토크쇼가 이어졌다.

 

팬들도 데뷔 10주년을 맞은 송승헌에게 특별선물을 선사했다. 지난해 3월 일본 팬미팅 때 송승헌이 선보인 마이클 잭슨 춤을 재연하는가 하면 아키타(秋田) 지역의 민속춤, 5살짜리 여자 어린이들의 발레, 영화 '훌라걸즈'를 연상케 하는 하와이 민속춤 등도 선보였다.

 

세계적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이자 한류 드라마의 음악 거장으로도 유명한 구라모토 유키는 '여름향기'의 삽입곡 등 3곡을 피아노로 연주했다.

 

다시 등장한 송승헌은 기념 티셔츠가 담긴 특수공을 바주카포로 객석에 날려 선물했으며, 사거리 밖인 3~4층의 팬들을 위해 따로 추첨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두 번째로 팬들이 준비한 선물은 노래였다. 일본 팬들이 입을 모아 송승헌이 군 입대 전 부른 MBC 드라마 '슬픈 연가'의 주제곡 '10년이 지나도'를 부르자 잠시 감격에 겨워 말문을 잃었던 송승헌은 한 소절 한 소절 음미하듯 마지막까지 팬들과 함께 부르며 감동의 무대를 빚어냈다.

 

팬들의 깜짝 선물에 송승헌은 "다들 일어서길래 벌써 돌아가는 줄 말았다. 언제 이렇게 연습을 했는지 궁금하다.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답례했다.

 

이어 객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뒤 송승헌은 준비한 감사의 편지를 차분하게 읽어내려갔다.

 

"제가 데뷔한 지 10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10년 동안 기쁨과 즐거움뿐만 아니라 힘들고 슬펐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런 순간에서도 항상 저를 지켜준 것은 말할 것도 없이 팬 여러분의 존재입니다. 이렇게 제2의 고향과도 같은 일본에서 팬 여러분과 10주년 팬미팅을 할 수 있어서 정말로 행복하고 더없이 기쁩니다. 여러분과 같은 별에서 태어나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운명적인 기적에 정말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의 시간도 저와 함께 걸어주시길 감히 바랍니다. 한 분 한 분과 포옹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제 사랑을 전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합니다. 대신 여러분께 다 전하지 못한 제 마음을 이 말에 실어 전랍니다. 여러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송승헌이 중앙 무대를 떠나 퇴장할 때 꽃다발과 선물 세례가 이어졌으며, 조명이 꺼진 다음에도 송승헌을 외치는 팬들의 함성은 계속 이어졌다. 이윽고 대형 10주년 기념 풍선의 기구를 타고 다시 등장한 송승헌은 드라마 '가을동화'의 주제곡 '기도'를 부르며 객석을 한바퀴 돌았다.

 

송승헌은 이날 팬미팅을 위해 15일 오후 7시 나리타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초 혼잡을 우려한 나리타공항 측의 요청에 따라 극비리에 입국하려 했지만 아침 일찍부터 1천여 명의 팬들이 몰려 높은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송승헌은 17일 오후 일본 시내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데뷔 10주년에 대한 소감과 함께 영화 '숙명'과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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