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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현대상호저축은행 영업정지

특정인에 385억 대출…예금주 피해 속출·지역경제 큰 파장 우려

부안 현대상호저축은행이 금융위원회로부터 6개월 영업정지 명령을 받아 예금자 피해 등 파장이 우려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4일, 금융당국의 실사결과 현대상호저축은행의 부실대출이 과다하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40.41%에 이를 정도로 재무 상태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나 금융위가 6개월간 영업정지와 경영개선 명령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현대상호저축은행은 이날부터 오는 9월 24일까지 모든 업무가 정지되며 예금도 찾을 수 없게 된다.

 

다만 2개월 이내에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체 경영정상화를 달성하면 영업을 재개할 수 있고 예금자도 돈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파산절차를 거칠 경우 1인당 최고 5000만원까지만 예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금감원 이날 오전 예금주 설명회를 통해 "이번 사태는 담보가 부족한데도 특정인에게 막대한 금액을 대출해준 게 가장 큰 원인으로 볼 수 있다"면서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치러진 감사결과 전주나 대전 등 외부에서 자금을 사오는 등 계획적 대출을 일으키기 위한 의도적 작업이었던 것으로 여겨져 현재 사업주 측을 검찰에 고발조치 한 상태"라고 말했다. 여러사람 명의의 대출금이 한 사람의 계좌로 흘러들어갔으며 그 총액이 38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또 "예금보험공사와 상의해 15일 안에 예금자 1인당 500만원 수준의 가지급금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예금주 150여명은 이날"우리 돈은 어떻게 되냐”며 항의하는 등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예금주는 "담보 파악도 않고 어떻게 한사람에게 385억원을 대출해 줄 수 있느냐, 계획적이지 않으면 이럴 수는 없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예금주는 "이자가 높다고 해서 가족들 모르게 돈을 맡겼는데 이게 무슨 청천벽력 같은 소리냐”면서"많은 돈을 맡긴 사람은 부도설을 알고 지난주에 미리 예금을 인출해 갔다고 하는데 애꿎은 서민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고 울먹였다.

 

실제로 지난주 금요일인 21일 현대상호저축은행의 부도설이 떠돌면서 이날 하루에만 30억여원의 예금이 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호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 1000억 여원인 중소형 저축은행으로 예금주는 1만1000여명, 예금액은 920억원으로 알려졌다. 5000만원 이상을 예치한 예금주가 몇인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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