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 이사회에 재심요청 뒤 추후 대응 모색
프로축구 전북 현대 공격의 주력 선수중 한 명인 제칼로(25)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가 '20경기(1군·2군 각 10경기씩) 출장 정지와 벌금 1000만원'이라는 중징계를 내린데 대해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19일 정규리그 첫 승이자 최근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상식 밖의 중징계로 납득할 수 없다는 것.
전북 현대는 연맹 이사회에 재심을 요청하기로 했으며 다른 사례와 비교해 납득할 수 있는 형평성있는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향후 2군 리그 불참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전북 현대 관계자는 22일 "제칼로에 대한 징계는 납득할 수 없고 수용할 수도 없는 중징계"라며 "어떤 선수든 잘못이 있으면 상응하는 대가를 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형평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발생한 두 팀간 몸싸움에 대한 조치를 예로 들었다.
당시 0-2로 뒤지던 FC 서울의 이상협이 수원 송종국에게 깊은 태클을 걸었고 태클을 피하던 송종국의 오른발이 이상협의 왼쪽 허벅지에 밟게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양팀 선수들은 멱살을 잡고 주먹다짐 직전까지 가는 몸싸움을 벌였지만 송종국과 이상협의 동반 퇴장만으로 상황이 끝났다는 것.
제칼로가 지난 17일 전주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군리그 수원과의 경기에서 상대팀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다 떠밀치는 과정에서 턱을 때리는 상황이 발생한 것은 절대 잘못된 것이지만 20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1000만원의 중징계는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그는 "2군 리그는 1군 리그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주목적인데 2군 리그 퇴장이 1군 리그에 까지 이어지는 이런 상황에서 의미없는 대회(2군 리그)에 계속 참가할 필요가 있느냐"며 2군 리그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북 현대 이철근 단장은 2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을 항의 방문했으나 만족스런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북 현대는 조만간 제칼로의 징계에 대한 재심을 연맹 이사회에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이전까지 연맹의 최고 징계는 벌금의 경우 지난해 2군 경기 도중 관중석에 난입한 안정환에게 내려진 1000만원이며, 출전 정지는 2003년 7월12일 포항-부산전에서 심판을 폭행한 부산의 하리가 받은 8경기 출전 정지(벌금 800만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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