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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窓] 아직도 입주대상부지 많은데… - 안봉호

안봉호(군산본부장)

격세지감(隔世之感)이란 딴 세대와 같이 몹시 달라진 느낌을 말한다.

 

군장산업단지를 보면 이 표현이 딱 들어 맞는다.

 

지난 2006년도만 해도 분양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아 썰렁했던 군장산업단지가 최근에는 북적대면서 입주부지를 요청하는 기업들로 쇄도하고 있다.

 

황량했던 오식도 주택단지에 원룸의 건축이 활기를 띠고 있고 단지내 곳곳에서는 공장을 건축하는 모습들이 눈에 띈다.

 

불과 2년만에 세상이 뒤바뀐 느낌이다.

 

2년전 분양이 되지 않아 33만㎡(10만평)에 가까운 광필지를 쪼개서 분양하는 소필지사업이 추진됐고 평당 5000원꼴로 50년간 장기임대한다는 임대전용산업단지를 조성하는등 분양활성화를 위해 생쇼가 벌어졌었다.

 

그 뿐만 아니다.

 

분양이 되지 않다보니 입주를 한다는 기업만 있으며 수의계약으로 좋은 위치를 골라 입주계약을 추진했었다.

 

그러던 군장산업단지가 최근에는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입주하면서 부지가 불티나게 분양되고 있다.

 

지난 3월 소필지사업부지 44필지의 분양을 추진하자 무려 약 400개의 기업들이 신청, 9대1의 경쟁율을 보였을 정도로 군장산업단지에 입주하려는 기업들이 몰려 들었었다.

 

얼마전에는 분양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아 입주기업들을 찾느냐 세일로 골머리를 앓았고 최근에는 공고를 통해 추첨, 입주기업을 선정할 정도로 부지를 달라는 기업들의 요청이 몰려들어 고민이다는 게 산업단지 관계자들의 말이다.

 

그런데 산업단지에 희한한 일이 전개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은 입주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군장산업단지내에는 입주기업을 기다리고 있는 공장용지가 상당한데도 분양및 청약공고조차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소필지사업대상부지로서 기타 제조업부지 29만7000㎡(9만평)과 지난해 9월 임대전용단지로 예비지정된 부지 35만3100㎡(10만7000평)이 그렇다.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의 상당수 협력업체가 입주를 못해 안달나 있고 군산관내 모기업은 설계과 자금조달계획을 완료하고 이들 부지의 분양공고만을 기다리고 있으나 관련부지를 분양한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소필지사업대상인 기타제조업부지의 경우 항간에 현대중공업의 지정협력업체를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이는 특혜시비에 휘말릴 수 있는 만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공고를 통해 조속히 분양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지난해 9월 임대전용단지로 예비지정된 부지는 아직까지 중앙부처에서 무슨 꿍꿍이속이 있는지 청약공고를 하라는 지침조차 시달되지 않고 있어 기업들로 하여금 의구심을 사고 있다.

 

부지수요가 많은 만큼 임대전용단지로의 예비지정을 취소하던지, 아니면 조속히 청약공고를 통해 입주수요가 많아 조건이 충족되면 본지정을 통해 기업들로 하여금 임차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현재 현대중공업의 협력업체인 7∼8개사에 23만1000㎡(7만평), 두산인프라코어의 협력업체가 20여개사에 14만8500㎡(4만5000평)를 요구하고 있고 그밖의 많은 기업들이 입주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도 왜 관련부지의 분양공고조차 미루고 있는지 입주기업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및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괜히 오해받는 일이 없도록 조속한 공고를 통해 분양및 임대대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안봉호(군산본부장)

 

 

안봉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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