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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관객의 힘" 150만명 돌파

'고死', 12억원 적은 제작비로 역대 공포영화중 5위

올해 여름 유일한 한국 공포영화인 '고死:피의 중간고사'(창 감독)가 전국 150만명 관객을 돌파하며 예상 밖의 흥행을 거두고 있다.

 

6일 개봉한 '고死'는 24일까지 전국 150만7천명의 관객을 모아 역대 한국 공포영화 관객동원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가장 흥행 성적이 좋았던 영화는 2003년 개봉한 '장화, 홍련'(김지운)으로 320만명이 관람했다. '고死'는 230만명을 동원한 '폰'(안병기ㆍ2002년), '여고괴담3-여우계단'(윤재연ㆍ2003년ㆍ180만명), '알 포인트'(공수창ㆍ2004년ㆍ160만명) 다음으로 많은 관객을 모았다. '고死'의 성적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ㆍ김지운ㆍ671만명), 추격자(507만명), '강철중'(429만명),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404만명), '눈에는 눈 이에는 이'ㆍ'님은 먼곳에'(이상 200만명 안팎)에 이어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7번째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고死'의 이 같은 성공은 12억원의 적은 제작비와 한 달 반의 짧은 촬영기간으로 이뤄낸 결과라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마케팅비 등을 포함한 '고死'의 총제작비는 25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인 93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비슷한 시기 선보였던 '놈놈놈', '님은 먼곳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더 많은 관객을 동원했으면서도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었거나 넘지 못했다.

 

'고死'의 성공은 영화계에서 다소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언론이나 평단으로부터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작사 코어콘텐츠미디어측은 '고死'의 흥행 성공 이유로 우선 '여름방학을 겨냥한 학원 공포물'이라는 영화의 마케팅 포인트를 들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층이 학교를 소재로 한 이 영화에 열렬한 지지를 보낸 것이다. 아이돌 스타 남규리를 영화의 전면에 내세운 것 역시 청소년층에게 강하게 어필한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청소년층이 주로 찾는 조조 상영에서는 주요 극장 대부분에서 매진을 기록할 정도였으며 이 중에는 15세 관람가인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부모님 등과 함께 극장을 찾는 초등학생 관객들도 많았다는 게 제작사측의 설명이다.

 

남규리와 윤정희, 김범, 이범수 등 출연진이 언론 매체와 대거 인터뷰를 갖고 쇼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며 매번 주요 포털사이트의 인기검색어 상위권에 영화와 배우의 이름을 올려놓았던 것도 도움이 됐던 것으로 꼽히고 있다. 배우들이 개봉 전부터 100여차례 무대인사를 다니며 열의를 보였던 것 역시 청소년들 사이에 이 영화가 화제가 됐던 이유다. '고死'의 홍보를 담당했던 영화사 '맥'은 "청소년층은 남규리와 김범이, 성인층은 이범수와 윤정희가 함께 공략했던 것도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관람하게 한 요인이다. 85분의 적당한 상영시간에 박진감 있는 전개와 반전을 갖췄던 것도 흥행 성공을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제작사는 '고死'가 개봉 4주차를 맞은 이번주에도 230여개 안팎의 스크린수를 유지하며 계속 관객몰이를 하고 있어 누적 관객수 200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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