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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회 베니스영화제 27일 개막

한국영화는 초청작 없어

세계 3대 영화제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27일 저녁 7시(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 섬에서 65번째 막을 올린다.

 

개막작인 코언 형제의 신작 '번 애프터 리딩(Burn After Reading)' 상영과 함께영화제가 시작되면 18개국에서 초청된 장ㆍ단편 영화 66편이 9월 6일까지 관객의 발길을 붙잡게 된다.

 

황금사자상을 놓고 경쟁을 벌일 경쟁부문 진출작들은 모두 21편이다. 지난해 64회 영화제와는 달리 올해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할리우드 대규모 영화사들의 이름은 줄어들었다. 그 대신 미국 독립영화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이탈리아 영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영화로는 '양들의 침묵'을 만든 조너선 드미 감독의 신작 '레이첼 게팅 메리드(Rachel Getting Married)', '레퀴엠'의 애로노프스키 감독이 만든 '레슬러'(The Wrestler), 이라크 전쟁에 관한 '하트 로커(The Heart Locker)'가 눈에 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베를린 황금곰상을 차지했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절벽 위의 포뇨'로 황금사자상에 도전하며 '공각기동대'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애니메이션 '스카이 크롤러'도 초청됐다. 그 밖에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일본 극영화 '아킬레스와 거북이'도 기대작이다.

 

경쟁부문 21편 가운데 이탈리아 영화는 '일 파파 디 지오반나(Il Papa di Giovanna)', '버드와처스(Birdwatchers)' 등 4편이다. 비경쟁과 단편 부문 등을 포함하면이탈리아 초청작은 20편에 달한다.

 

그러나 할리우드 스타들의 팬이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최근 미국 독립영화를향한 스타들의 애정을 반영하듯 이번 영화제 초청작에 출연한 스타들도 많다. 스타들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의 홍보와 수상에 대한 기대로 영화제 레드카펫을 즐겨 밟는다.

 

개막작 '번 애프터 리딩'에는 존 말코비치,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등이 출연했으며 '레이첼 게팅 메리드'에는 앤 해서웨이와 데브라 윙거, '더 버닝 플레인'에는 샬리즈 시어런과 킴 베이싱어가 출연했다.

 

내털리 포트먼은 단편 부문에서 '이브(Eve)'로 감독 데뷔하게 됐고 줄리엣 비노시 역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신작 '쉬린(Shirin)'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베니스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비경쟁 부문에서는 올해 100세가 된 거장 마누엘 데 올리베이라 감독의7분짜리 단편영화와 중국 자장커 감독의 단편 '크라이 미 어 리버(Cry me a river)'이 선보여진다.

 

그러나 한국영화는 모든 부문을 통틀어 초청작 목록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영화가 베니스영화제에 1편도 초청되지 못한 것은 1998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한편 1932년 제18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일부분으로 시작된 베니스 영화제는 초기에는 2년에 한번 열렸으며 2차 세계대전 기간에 열리지 못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 황금사자상의 영예는 리안 감독의 '색, 계'가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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