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와키 치즈루, '오이시 맨'에서 이민기ㆍ정유미 호흡
일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여주인공 이케와키 치즈루(池脇千鶴.27)가 한국 영화 '오이시 맨'에 출연한다.
3일 영화사 스폰지에 따르면 이케와키는 올해 초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 중인 한국 영화 '오이시 맨'에서 드라마 '달자의 봄'의 이민기와 호흡을 맞췄다.
이케와키는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여주인공 조제 역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일본의 인기 여배우다.
'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 '오늘의 사건사고'와 올해 충무로영화제의 상영작이기도 한 '음표와 다시마'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일본에서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허스'를 만들었던 김정중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오이시 맨'은 가수이자 방송인인 김C가 스토리의 원안을 쓴 영화로 전체 분량의 80% 가량이 홋카이도 몬베츠 지역에서 촬영됐다.
이케와키가 맡은 역은 몬베츠의 전통여관에서 일하는 천방지축 소녀 메구미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처럼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이민기는 한때 인디 밴드의 기타리스트로 인기를 모았지만 지금은 동네의 음치클리닉에서 강사로 살아가고 있는 현석 역으로 출연한다.
서로 다른 공간에서 살아가던 두 인물은 자신의 삶에 초라함을 느낀 현석이 잡지에서 본 몬베츠를 향해 무작정 여행을 떠나면서 만나게 된다. 현석이 메구미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으며 두 사람은 가까워지고 짧은 로맨스를 나눈다.
영화에는 이들 외에도 '사랑니', '가족의 탄생'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던 정유미가 현석의 열혈 팬이자 음치클리닉의 수강생 재영 역으로 출연한다.
영화에는 뮤직비디오의 촬영지로 유명한 몬베츠 지역의 겨울 경치와 오호츠크해의 쇄빙선, 유빙축제 등 이국적인 풍광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다양한 영화 음악을 담고 있어 '원스'나 '어거스트 러쉬' 같은 음악 영화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제작사 스폰지는 기대하고 있다. 이민기는 캐스팅 후 3달여 동안 보컬과 기타 레슨을 받으며 영화 속 인물로의 변신에 열중했고 직접 영화 음악을 소화해냈다.
영화는 후반작업을 마친 뒤 내년 1월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케와키의 '오이시 맨' 출연으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남녀 주인공 모두가 한국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이 영화에 남자주인공 쓰네오역을 맡았던 쓰마부키 사토시 역시 한일합작 영화 '보트'(감독 김영남)에서 하정우와 함께 출연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평범한 대학생 쓰네오와 다리가 불편한 소녀 조제의 사랑을 그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2004년 단관 개봉으로 1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작은 영화'의 성공 신화를 만들었다. 영화의 흥행과 함께 남녀 주인공 쓰마부키 사토시와 이케와키 치즈루는 일본 배우로는 드물게 국내에서 인기 스타가 되기도 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