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음악의 밤' 서 선봬
전주를 노래하는 창작곡이 첫 선을 보인다.
전주시립국악단(지휘자 신용문)이 '창작 국악관현악 축제' 공모 우수작들을 선정해 제151회 정기연주회 '창작 음악의 밤'을 갖는다. 18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총 7곡 응모작들 중에서 이날 무대에 올릴 곡들은 '관현악을 위한 만월(滿月)' '아정(雅正)한 마을' '전주지방 민요에 의한 관현악 온다라' '온' '천년전주여'.
'천년 전주여'는 전문예술법인 전통문화마을 이사인 오미애씨가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표현한 시를 가사로 담아 칸타타로 만든 곡이다. 1악장부터 4악장까지 중모리, 굿거리, 자진모리, 동살풀이 장단에 맞춰 소리와 합창이 조화롭게 엮인다. 3장에선 소리꾼 김민영씨가 아니리형식을 빌어 전주의 애절한 그리움을 표현할 예정.
전낙표 한일장신대 교수의 '관현악을 위한 만월(滿月)'은 암울했던 대한민국 시대상을 반음계적 선율로 담아 옮긴 작품이다. 단일악장이지만, 메기고 받는 형식, 만중삭 빠르기에 따라 3부분으로 나눠 진행되는 것이 특징. 피날레로 평화통일을 소원하며, 대보름달 아래서 '강강술래' 를 펼치는 춤판의 열기가 하이라이트다.
'아정(雅正)한 마을'은 작곡가 정원기씨(숲과나무 통오케스트라 단원)가 바라본 아담하면서도 고상하고, 담백한 전주를 뜻한다. 그에게 영감을 불어 넣어준 공간은 바로 전주 한옥마을. 음악은 극단적인 변화를 주지 않고, 물 흐르듯 흘러간다.
'전주지방 민요에 의한 관현악 온다라'. 작곡가 신윤수씨(한양대 대학원 박사과정)는 전주의 옛 고을 이름인 '온다라'를 주제로 이곳에서 맥을 이어온 토속민요 및 노동요 가사를 신비롭게, 그리고 신명나게 엮었다. 소리꾼 김흥업씨와 최진희씨가 무대에 설 예정.
온전하고 흠이 없으며, 모든 것이 어우러진다는 뜻을 담는 '온'. 중앙국악관현악단 상임단원인 안은경씨의 작품엔 전주에 사는 젊은이들이 건강하고 완벽하며 온전한 뜻을 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신용문 지휘자는 "이번 연주회는 전주를 소재로 한 작품을 통해 전통문화 중심도시임을 알리는데 그 의의가 있다"며 "우리 음악의 보존과 계승, 창조적인 전주 소리 발굴을 하는 전주시립국악단으로 거듭날 예정"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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