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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식품산업 수도 만들자] "식품 브랜드화가 중국공략 지름길"

정운용 한국농수산유통공사 상해지사장

"상해의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가면 네슬레 등 글로벌 대기업과 제휴한 제품이 즐비해 한국상품과 차이가 없음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정운용 상해지사장은 중국시장을 너무 가볍게 보고 쉽게 접근하려는 자세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인 입맛과 기호에 맞게 만들어진 한국식 식품으로 중국에 진출하려면 쉽지 않습니다. 표적시장, 즉 중국인 입맛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 그 상품으로 공략해야 합니다."

 

한국식품들이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중국인들의 입맛과 기호에 맞출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정 지사장은 말했다. 산동성과 청도 등에 김치공장과 장류 공장이 세워졌지만, 중국 내수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대부분 한국으로 내보낼 수밖에 없는 것도 중국인들의 입맛을 잡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는 또 식품의 브랜드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이 브랜드의 선호도가 분명해 식품의 브랜드화 없이는 성공이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서 가장 잘 나가는 유자차만 하더라도 브랜드화가 제대로 안돼 문제가 많습니다. 한 솥에서 나오는 같은 제품이 여러 브랜드를 달기도 해 소비자가 기억하는 대표 유자차 브랜드가 없습니다. 최근에는 가격 덤핑까지 이루어져 혼란스런 단계입니다."

 

중소기업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낮아 중국에서 고정할 수 밖에 없는 반면, CJ나 풀무원, 롯데제과, 해태제과, 크라운, 진로 등의 대기업 브랜드 인지도는 높아 시장에 먹히고 있다는 것.

 

정 지사장은 자치단체별 따로 움직이는 해외시장 개척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치단체별로 특판전을 열지만, 실제 별 차별성이 없다고 했다. 국가브랜드가 식품브랜드인 만큼 자치단체들이 힘을 모아 함께 시장개척 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그는 또 '신토불이' 사고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국내에 중국산 농산물이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이미 판을 치는 상황에서 한국산이 최고라는 생각에만 머무른다면 우리 농업과 식품산업의 미래가 없다는 것이다.

 

정 지사장은 새만금에 식품수출가공단지를 만들더라도 국내 내수가 기본이 돼야 하며, 중국 시장을 겨냥해서는 유통과 판매에까지 세심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김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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