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한방울 안나도 '풍력발전' 산유국 역할
독일북부에서 덴마크를 향해 내달리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빈 공터나 들판에는 어김없이 커다란 풍력발전기가 우뚝 서 있다. 낙농업의 국가로 잘 알려졌지만 젖소보다 풍력발전기가 눈에 더 많이 들어온다. 그것은 바람의 나라, 풍력발전기의 나라 덴마크에 들어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풍향계였다.
▲바람의 나라 덴마크
덴마크에는 현재 5500여기의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있다. 이를 통해 전체 전력의 20.8%를 얻어내고 있다. 특히 이들 풍력발전기의 80% 정도는 지역단위에서 소규모로 설치한 것이다. 덴마크가 세계최고 풍력나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덴마크는 오는 2015년까지는 전체 전력의 35%를 풍력에서 얻겠다는 계획이다. 덴마크의 풍력을 통한 재생에너지산업은 전력생산에 그치는 게 아니다. 풍력발전 산업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덴마크는 지난 1979년 세계최초의 풍력발전기가 개발됐다. 특히 1891년 덴마크 기상학자인 폴 라쿠르(Poul la Cour)는 풍차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덴마크에 세계최대 풍력발전기 제조업체인 베스타스(Vestas)가 있는 것으로 연결된다. 이와함께 덴마크 3대 기업들이 세계 풍력발전기 제조시장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풍력발전기도 대부분이 베스타스사 제품으로 전해졌다. 덴마크가 풍력으로 세계시장을 휩쓸고 있는 셈이다.
▲정부의 강력한 정책에서 비롯
풍력강국 덴마크의 바탕에는 강력한 정부의지가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400여개 섬으로 이뤄진 덴마크는 북해와 발틱해에서 풍부한 바람이 몰려온다. 언제 어느 곳에서든 풍력발전기를 돌릴 수 있는 바람자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덴마크의 풍력발전에 도움을 줬다. 하지만 30여년전부터 태양, 바람, 조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해 국가적 차원에서 투자를 해온 연방정부의 강력한 추진 의지가 컸다. 덴마크정부는 70년대 오일쇼크 이후 더 이상 국가의 문명을 화석에너지에 맡겨서는 안된다는 판단 아래 재생에너지 활성화정책을 추진하고 나섰다. 덴마크의 풍력강국이 정부지원에서 비롯됐다는 것은 2001년 보수당 집권 이후 덴마크의 풍력발전 성장세는 중단됐다는 것이 뒷받침해 준다. 덴마크는 2001년 보수당이 집권하기 전까지 발전차액지원제도를 적용해 왔었다.
▲육상 넘어 바다에서 바람 찾는다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자동차로 1시간 남짓 걸리는 미델구룬덴 해상풍력단지(Middelgrunden Offshore Wind Farm). 2001년 덴마크 최초로 설치된 이 해상풍력 발전단지는 2㎿짜리 20개가 바다 한 가운데 서 있다. 총 40㎿ 규모의 이 해상풍력단지는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순수 시민발전의 형태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덴마크는 1980년 말부터 해상풍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현재 8곳의 해상풍력발전단지에서 총 발전용량 423㎿의 풍력발전기가 가동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4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전력이 생산되고 있다. 특히 2050년까지 전체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에서 얻는 것을 목표로 호른스레우2와 니스테드2 건설을 추진 중에 있다. 미델구룬덴 해상풍력단지를 관리하고 있는 덴마크 에너지환경협회 닐스 룬드 풍력발전담당은 "처음 해상풍력이 거론 될 때는 어장파괴와 환경파괴 등을 우려해 반대가 많았지만 지금은 어획량도 늘고, 철새들도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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