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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가 MBC 주말극 살려낼까

'잘했군, 잘했어' 제작발표회

미혼모 역할의 채림을 전면에 내세운 새 드라마가 MBC TV 주말극을 부진에서 구할 수 있을까.

 

채림, 김승수, 엄기준, 김정화 등이 출연하는 MBC TV 새 주말극 '잘했군, 잘했어'(극본 박지현, 연출 김남원·손형석)가 14일 오후 7시55분부터 전파를 탄다.

 

이 시간대에는 지난 8일까지 문소리, 이소연 등이 주연을 맡은 '내 인생의 황.

 

금.기'가 방송됐다. 이 드라마는 재혼 가정 이야기를 훈훈하게 그려 호평받기도 했지만 시종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끝에 한자릿수 시청률로 종영했다.

 

'잘했군, 잘했어'의 연출을 맡은 김남원 PD는 10일 오후 경기도 일산MBC 드림센터에서 가진 제작발표회에서 "대형마트가 아닌 재래식 시장 같은 사랑을 그릴 것"이라며 "누구든 실수를 하고 아픔을 겪는데 이런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하는 것은 그냥 옆에 있어주는 사랑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드라마는 미혼모인 채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간다. 채림이 맡은 이강주는 옛 연인인 유호남(김승수) 사이에서 생긴 아이를 키우며 꿋꿋하게 살아간다.

 

"강주에게 사랑은 의리와 책임감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저도 그 점에는 공감합니다. 사람들은 사랑과 우정에 대해 각각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사랑에는 우정이 기초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여기에 이강주를 쫓아다니며 구애하는 최승현(엄기준)이 등장한다. 피트니스 클럽의 사장인 그는 두 살 연상인 이강주를 향해 일편단심의 애정을 보낸다.

 

김승수는 이강주의 첫사랑으로 종합병원 레지던트다. 멋진 약혼녀인 나미라(김정화)를 둔 상황에서 이강주가 자신의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혼란을 겪게 된다.

 

채림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살면서 겪은 어려움에 대해 "나는 큰 굴곡 없이 무난하게 살았다고 생각한다"며 "큰 일을 겪지 않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꾸준히 할수 있다는 점에 대해 감사한다. 결과가 어떻게 됐든 내가 선택한 것에는 후회하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질문에 대해 엄기준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 제대를 앞두고 직업군인을 선택하려했다"며 "그때 어머니께서 '도움은 주지 못해도 네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방해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씀하셔서 제대했다. 배우의 길을 포기하려 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승수는 "연기 생활을 하면서 포기하려했던 순간이 많았다"며 "극 중 캐릭터를 충분히 받아들이지 못한 채 그런 척 연기하는 것이 힘들었다. 이런 문제는 배우로서 극복해야 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여러 드라마에서 젠틀한 이미지를 주로 선보인 것에 대해서는 "실제 내 성격은 나름대로 털털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캐릭터와는 다른 모습을 드라마에서 보여왔다"며 "언젠가는 내 성격을 제대로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일부 드라마와 관련해 일고 있는 '막장 드라마 논란'에 대해서는 "자극적이어야 시청률이 올라간다는 점이 안타깝다"며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으로는 이슈가 되지 못하는 현실이 아쉽다. 이 드라마에서는 따뜻한 삶과 모습을 보여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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