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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정치판 - 장세균

요즈음 전주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다. 대화중에 흔히 뛰어나오는 말이 소위 '정치판'이라는 단어이다."정치판"이란 "정치계"를 일컬는 말이지만 정치계를 비하하는 단어이다. 그만큼 우리 정치계가 비하와 조소의 대상이 되고 만 것이다.

 

우리말에서 "판"이라는 단어는 그다지 달갑지 않는 특정의 무엇이 행해지는 장소를 뜻한다. 예를 들어 노름이 행해지는 장소를 일컬어 "노름판", 화투를 여럿이 치는 장소를 가르켜 "화투판"이라고 하고 여려 사람들이 시끌벅적하게 술을 마시는 곳을 "술판", 공사현장을 가르켜 "공사판"이라고 한다.

 

또 질서 없이 시끌벅적 한 장소를 가르켜 '개판'이라고도 한다. 이처럼 별로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가 이루지는 장소를 가르켜 "판"이라는 말을 붙여 비하한다. 정치계가 언제부터 "정치판"으로 폄하되어 국민으로부터 혐오의 대상으로까지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길이 없다.

 

앞으로도 우리사회에서 "정치판"이라는 단어가 사라지지 않는한 선진국 진입은 어려울지도 모른다. 정치가 선진형이 안되었는데 경제와 다른 분야만 앞서 갈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 경제가 그런대로 잘 나갈때는 기업은 일류요 행정은 이류이며 정치는 삼류라는 말이 있었다. 이처럼 '삼류'라는 불명예 딱지도 속내를 들여다보면"정치판"과 이음동의어일뿐이다.

 

세상 모든일은 다 원인과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오늘의 한국 정치계를 "정치판"이라는 불명예 낙인을 찍은 원인이 있게 마련이다. 첫째로 그동안 많은 선량들이 금뱃지 욕심에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유권자들에게 해왔다. 그래서 그들의 공약이 공약이 된 것이다. 글자 그대로 빈약속인 것이다.

 

지역발전을 공약해놓고 심지어 지역발전에 해가 되는 행위를 한 사람도 있다.두번째, 뇌물 때문에 이권에 개입하는 경우이다.정치 후원금은 잘못하면 독묻은 약이 될수도 있다. 세번째는 철새 정치인이다. 자기 이익에 따라 당적 바꾸는 것을 옷갈아 입듯 하는 정치인이다. 이제 정치판이 개판이 안되게 하는 것은 유권자 스스로의 자각일뿐이다.

 

/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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