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경제 이슈] 벼랑 끝 몰린 소상공인

소비위축 '직격탄'…자재값 오르고 경영난 못이겨 폐업 속출

최악의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경영난에 직면한 소상공인들이 벼랑끝으로 몰려 전국적으로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desk@jjan.kr)

"손님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이나 줄고 매출도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지금이 외환위기 때보다 더 최악의 불경기예요" "장사를 그만 접어야 되는 것 아닌가 고민입니다"

 

최근 도내 소상공인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금융위기 여파가 실물경제로 파급되면서 소상공인들이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직격탄'을 맞으며 벼랑 끝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소상공인들의 눈물겨운 사투에도 경기불황으로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으면서 휴·폐업이 속출하는 등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는 것.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월 전국의 자영업자(소상공인) 수는 556만명으로 지난해 11월에 비해 약44만명이나 줄었다.

 

불과 3개월 사이 40만명 이상 감소한 것은 그 만큼 내부 부진이 심각하다는 것을 뜻한다.

 

전북 역시 도시 곳곳에 폐업정리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심각한 상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상시근로자 5인 미만의 전국 소상공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소상공인의 84.8%가 최근 경영여건에 대해 `예년보다 어렵다'고 대답했다.

 

소상공인들은 경영상의 애로사항으로 `매출감소(60.4%)'를 가장 많이 꼽았고 `원자재값 상승(12.2%)', `자금난 심화(11.8%)' 등에서도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해 업체당 평균 연매출액도 6억5100여만원으로 전년 대비 8.4% 감소했으며 평균 영업이익도 8700여만원으로 11.0%나 하락했다.

 

자금사정에 대해서도 조사대상 소상공인들의 77.2%가'어렵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판매부진(66.3%)'과 `판매대금 회수지연(12.4%)', `신규대출 어려움(7.5%)'등을 꼽았다.

 

불황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과 관련해서는 `비용절감'이라고 응답한 소상공인이 55.8%로 가장 많았고 `판촉전략 추진(26.2%)', `인력감축(4.8%)' 등 순으로 답변했으며 '전업 내지 폐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상공인도 2.0%를 차지했다.

 

신용보증규모 확대 등 최근 정부가 내놓은 지원제도에 대해서는 59.6%가 `잘 모른다', 67.3%는 `알고 있으나 지원규모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또한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75.4%가 `전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소상공인들의 체감경기가 최악의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매출은 줄어드는 반면 원자재 가격과 임대료 등은 인상돼 경영난이 가중된 소상공인들은 '현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하루빨리 경기 회복되는 것'이라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최근 추경예산안을 내놓고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는게 지역 소상공인업계의 목소리다.

 

전주상공회의소 김순원 기획진흥실장은 "판매 부진으로 인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정책자금 등과 관련한 문의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며 "하지만 수요에 비해 지원규모가 너무 작아 대폭적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 소상공인 상당수는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며 "내수 증진 방안과 함께 정책자금 및 보증지원 확대, 경기 회복 때까지 한시적인 세금 감면 등의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강현규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토론회…새만금·공공기관 이전 놓고 격돌

정치일반현대차그룹, 새만금 9조 투자 사업 본격화…정책금융기관과 협약 체결

오피니언[사설] 달아오른 지방선거 경선, 네거티브 멈춰야

오피니언야구장 주차장이 고장 93면이라니

오피니언붕어빵 붕어섬, 복제된 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