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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청소년기자단 추진 '문화공간 싹' 채성태 대표

"지역 문화소식 아이들 눈높이로 전달"

"그동안 우리 문화를 우리(어른)들의 시각으로만 전달해 왔더라고요. 아이들이 도내 문화 현장에 나가 그들의 눈높이로 또래들에게 알리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문화공간 싹」의 채성태 대표(36)는 올해 '우리가 바라본 우리 지역 문화예술!'이란 표어를 내걸고 '청소년기자단'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그동안 문화예술 교육의 수요층에 머물렀던 청소년들을 생산층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고 말했다.

 

채씨가 '청소년기자단'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또 하나의 야심작은 '가로&수수(樹守) 프로젝트'. 단순히 가로수 지키기가 아니라 우리 지역을 지키는 운동이다.

 

"가로수가 왜 있나요? 환경, 건강 등 여러 이유가 있을 겁니다. 가로수를 해치는 것은 곧 우리 지역을 해치는 일입니다. 우리가, 우리 지역을 지키지 않으면 결국 모든 게 허물어집니다."

 

그는 "가로수에 작은 이름표도 달지 않을 계획이다"며 "무더운 여름 날 물을 주는 것과 가을에 낙옆으로 뭔가를 만드는 것은 허용된다"고 말했다.

 

채씨는 원래 화가가 꿈이었다. 어릴 때 집에 있는 온갖 종이와 유리에 그림을 그렸다. 부모님 모두 병으로 누워계셔서 집은 가난했다. 그는 대학(전북대 미술학과)에 와서도 구두닦이와 목욕탕 때밀이, 막노동을 하며 학비를 벌어야 했다. 그런 중에도 공짜로 어르신들의 구두를 닦아주거나, 장애인들의 때를 밀어줬다. 그의 환경이, 환경 때문에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을 돕게 만든 것이다.

 

"대학 때 공모전에 제 그림이 나가는 것만으로도 좋았어요. 그러다 정해진 구도, 하나의 기준으로 평가하는 방식이 '창조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술은 모든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실용 학문이어야 해요. 전 지금 더 넓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현재 그에게 '화판'(畵板)은 버스나 초등학교 운동장 등 일상적인 공간이다. 평소 우리들이 하찮게 여기는 일상이 모두 훌륭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이 된다는 생각에서다.

 

"새끼줄을 가지고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놀고 있으면 아이들이 먼저 말을 걸어와요. 그렇게 말을 주고 받다보면 지푸라기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 수가 있어요."

 

"「문화공간 싹」은 작은 문화예술단체지만, 가난한 문화예술단체는 아닙니다." 채씨는 "힘들 때마다 뜻을 같이했던 분들이 '넌 우리의 자랑이니까 힘들면 안돼'라고 말할 때 큰 힘이 된다"며 수줍게 웃었다.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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