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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12년째 이웃돕기 전주 '누렁이와 도야지' 홍성길씨

"나눔 실천하니 사업도 번창"

"이웃을 돕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사업도 덩달아 잘 됐습니다. '저 집은 후원활동을 하는 집이구나'라고 입소문이 나니까 손님이 몰렸습니다. 후원활동을 하면서 제가 가장 많은 이득을 본 셈입니다"

 

전주시 평화동의 '키다리 아저씨'인 홍성길씨(39). 평화동에서 음식점 '누렁이와 도야지'를 운영하고 있는 홍씨는 12년째 인근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매월 100만원 이상을 인근 평화사회복지관에 후원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운영하는 음식점에 저소득층 아이들과 독거노인 60여명을 초대, 무한리필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홍씨가 후원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지난 1998년 전주시 평화동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면서부터다.

 

"인근 저소득층 아파트에 배달을 나갔다가 우연히 밥을 굶는 아이를 보게 됐습니다. 마음이 너무 언짢았습니다. 그 뒤로 저희 분식집에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만들어 1주일에 50장씩 인근 중학교에 기부했습니다. 그런 인연으로 현재는 평화사회복지관 후원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는 "후원한 아이들이 잘 자라 대학에 진학하고, 또 고맙다는 말을 전해올 때 가장 뿌듯하다"면서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 '개천에서 용 나게'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씨의 후원활동이 알려지면서 '함께 정치하자'는 제의도 끈질기게 들어온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칭찬받을 일만 하고 싶다"며 정치에 대해서는 손사래를 쳤다.

 

"아내와 후원활동의 조건으로 정치·골프는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치가는 적도 있고 욕을 들어야 하는 일인데 비해 남을 돕는 활동은 적도 아군이 되기 때문이죠"

 

그의 꿈은 장학재단의 설립이다. 일단 올해 목표는 후원회원 늘리기. 홍씨는 "10명으로 시작한 후원회인 '사랑의 징검다리'가 지금은 150여명으로 늘었다"면서 "회원들이 수만원에서 백만원 이상까지 다양하게 후원하고 있으며, 500명까지 늘리는 게 올해 목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부터는 우수학생를 선정해 학습지원비를 지급하고 있으며, 많은 시민이 복지관의 후원회에 동참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씨는 지난 11일 평화사회복지관이 진안 마이산에서 진행한 '사랑의 평화가족 봄 나들이'행사를 후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손·한부모가족과 다문화가족, 독거노인 등 80여명이 참여,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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