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드라마 '밥 줘' 출연하는 하희라
"실제 남편은 극 중 남편과 성격이 많이 다르지요. 하지만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더욱 실감나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남편 최수종과 연예계의 대표적인 잉꼬부부로 꼽히는 배우 하희라(40)가 결혼 후 '밥줘'라는 말밖에 하지 않을 정도로 무심한 성격의 남편(김성민 분)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하희라는 18일 오후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MBC TV 일일극 '밥 줘!(극본 서영명, 연출 이대영·이상엽)의 제작발표회에서 "사실 그동안 연기생활을 하면서 실제의 나와 가까운 모습을 연기한 적은 없다"며 "극 중 남편이 실제 남편의 모습과 다르다는 점 때문에 극 중의 허전함과 쓸쓸함이 더욱 리얼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유산의 아픔을 겪고 극 중에서 유산 장면을 찍은 적이 있었는데 눈물이 나지 않은 적이 있다"며 "아마 실제 경험 없이 상상만했다면 더욱 가슴 찢어지는 연기를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희라는 이 드라마에서 결혼 15년차의 평범한 주부 조영란 역을 맡았다. 맞선 후 급하게 결혼한 그는 결혼 생활 동안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밥 줘'와 '당신이 알아서 해'일 정도로 자신에게 무심한 남편과 살아가고 있다.
그는 남편 최수종은 실제로 어떤 모습이냐는 질문에 "실제로 남편에게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뭐해'다. 늘 내가 분주하게 뭔가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나는 새벽 4시라도 밥을 먹고 나오는 스타일인데 최수종 씨가 직접 밥을 차려줄 때도 있고 함께 먹어줄 때도 있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이어 행복하고 참된 부부상에 대해서는 "서로에게 솔직한 부부일 것"이라며 "솔직하다는 것은 상대에게 믿음을 준다는 것이고, 그래야 상대를 존경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하희라는 "존경한다는 말은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기분 좋은 말"이라며 "직접 말로는 표현하지 못해도 문자로는 '자랑스럽다'는 등의 내용을 남편에게 보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실 사랑만으로 평생을 살아가기는 힘들 것이다. 사랑에 정, 믿음, 신뢰가 더해진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것"이라며 "부부간에 항상 깊은 상처를 만들지 말고 대화로 풀자고 다짐한다"고 설명했다.
극중 조영란은 평범한 삶을 살다가 어느 날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 후 절망에 빠진다. 여기에 사치를 좋아하는 푼수 언니 조영심(김혜선)과 이혼 위기에 처한 동생 조영미(오윤아) 등 가족이 겪는 어려움 때문에 마음고생을 겪는다.
실제로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상상하기도 싫지만 알면서도 모른 척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런 사실을 알면서 상대를 내 아이의 아빠, 내 남편으로 존경하며 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극 중 캐릭터는 50%의 불신이 있더라도 남편을 믿는 여자"라며 "외적으로는 화려해도 사고방식은 조선시대의 여성 캐릭터같다"고 말했다.
하희라는 2007년 SBS '강남엄마 따라잡기' 이후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그동안 뮤지컬 '굿바이 걸'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2년이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쁘게 보냈어요. 뮤지컬이 끝나고 영어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했습니다. 10년 전부터 드라마 등이 끝나면 항상 학원을 다니며 뭔가를 배웠어요. 아이들과 어디를 다닐 때면 영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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