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지구온난화 무섭네요"

김도훈 장수사과시험포 지도사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전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 것이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무섭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장수군 농업기술센터 장수사과시험포에 근무하는 김도훈 지방농촌지도사(39)는 장수군 장수읍 덕산계곡에서 사과농사가 시작된 그 이면에는 '지구 온난화'가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덕산계곡에는 여름철이면 무더운 날씨를 피하기 위해 수많은 피서객들이 몰려온다. 상대적으로 다른 마을보다 기온이 낮기 때문이다. 문제는 장수군 지역의 사과 재배지가 갈수록 고랭지로 올라가고, 급기야 장수에서 더 이상 사과재배를 할 수 없는 상황도 예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부분이다.

 

김 지도사는 "갈수록 사과재배지가 고랭지로 올라가는 것은 최근 몇 해 전부터 두드러지고 있는 현상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발 800m에 자리한 덕산계곡에서 사과재배가 시작된 것은 불과 3년 전인 지난 2007년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덕산계곡과 비슷하게 높은 지대에 자리한 대성고원에서 사과농사가 시작된 것도 불과 7∼8년 전인 2000년대 들어서이다. 그전까지만 해도 저온피해를 우려, 이들 지역에서의 사과재배를 만류했다는 사실에서, 심상치않은 온도상승기류를 읽어낼 수 있다.

 

"이제 평야지에서 사과농사를 하지 않습니다. 덕산계곡 등 고랭지만 찾다보니 사과재배가 쉽지 않아요". 김 지도사의 설명이다.

 

실제로 장수군의 사과 재배면적 증가추이는 연간 50ha 이상에서 최근 2∼3년 전부터 30ha정도가 감소했다.

 

지난해의 경우 34ha가 늘어난 것에 그쳐, 장수군의 사과재배 증가추세가 답보상태에 빠졌다는 분석까지 가능해진다. 앞으로 지구온난화가 더 심해지면 장수에서 사과 재배지가 사라지고, 명품 장수사과도 맛보기가 힘들다는 것.

 

김 지도사는 "세계적으로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장수사과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대식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경찰, 음주운전하다 SUV 들이받은 20대 조사 중

기획[우리 땅에 새겨 있는 역사의 흔적]화암사에 피어난 꽃

정치일반1조 2000억 인공태양 유치 시동…전북 민·관·학 손잡고 대장정 돌입

사건·사고군산 태양광 시설서 불⋯인명피해 없어

사건·사고흉기 들고 거리 배회한 60대⋯군산경찰 붙잡고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