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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캠퍼스·그린 스쿨] ③국내 대학 '그린 캠퍼스' 사례

신재생에너지 도입·에코 커리큘럼 늘리고 친환경 유기농 식당 운영

왼쪽부터 상지대 예술관 태양광 발전설비(상지대 제공)와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배추밭을 조성한 국민대(국민대 제공). (desk@jjan.kr)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 국가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대학이 선도하자는 취지의 그린캠퍼스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전국 28개 대학 총장들이 모여 그린캠퍼스 추진 선언대회를 열기도 했다.

 

각 대학의 에코·그린캠퍼스 운동은 크게 △캠퍼스 녹색공간 확대(차 없는 캠퍼스) △에너지·자원 절약 △신재생에너지 시설 도입 및 녹색기술 연구 △환경 관련 교양과목(에코 커리큘럼) 확대 운영 △유기농 친환경 식단 제공 등의 분야에서 추진되고 있다.

 

녹색연합은 국내 저탄소 그린캠퍼스의 사례로 상지대와 국민대·공주대·부산대·연세대·조선대·숙명여대·한양대를 꼽았다.

 

일찌감치 녹색바람을 일으킨 국내 각 대학의 친환경 캠퍼스 조성 사례를 소개한다.

 

▲ 환경경영시스템 구축(상지대)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상지대는 환경친화적 대학을 비전으로 환경경영시스템을 구축, 전국 각 대학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2002년에는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았다.

 

에코(Eco) 캠퍼스 조성을 위한 상지대의 노력은 저탄소 대체에너지 도입과 전체 학과 에코 커리큘럼 편성, 로컬 푸드를 이용한 친환경 유기농 식당 운영 등으로 요약된다.

 

이 대학은 우선 교내 맑음관과 믿음관 등 5개 건물에 지열 냉난방 시스템, 동악관·예술관 등 4개 건물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해서 연간 3억4000여만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지열의 경우 전체 용량이 약 1000RT에 달해 전국 대학 가운데 1~2위 규모라는 게 대학측의 설명이다.

 

또 이 대학은 모든 학과·학부에서 교양 및 전공과목으로 생명과 환경·의료 등 에코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환경관련 교과목은 교양과정의 경우 '한국사상과 생태주의'·'인간과 환경'·'숲과 인류생활'·'생태적 삶과 철학'등이다. 또 각 전공과정에서도 '문학과 자연'(국어국문학과)·'환경행정론'(행정학부)·'국제통상과 환경'(무역학과)·'환경과 간호'(간호학과)·'세계의 생태문화'(문화콘텐츠학과) 등의 에코 교과목을 개설했다.

 

대학이 예산을 지원,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을 구내 식당의 식재료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상지대의 특징이다.

 

전영승 상지대 교무처장은 "신재생에너지 시설은 경제성 측면에서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연료 절감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났다"면서 "최근 5년동안 학교 건물이 증축됐는데도 연료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오히려 줄었다"고 말했다.

 

전 처장은 또 "신재생에너지 시설 도입과 함께 에코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에게 환경마인드를 심어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교내에 수소연료전지를 도입하고, 환경과목 수강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체 인증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학은 올초 그린캠퍼스추진위원회를 발족, 교내 그린캠퍼스 사회봉사단과 함께 자원절약 및 청결·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차 없는 주차공간에 텃밭 조성(국민대)

 

국민대의 녹색 캠퍼스 만들기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차 없는 캠퍼스'선언에서부터 시작됐다.

 

이 대학은 지난 2004년 교내에 대규모 지하 주차장을 조성하고, 기존 주차장으로 사용됐던 지상공간의 일부는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화단과 배추밭을 만들었다. 차 없는 캠퍼스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상징적 공간이다. 또 차량이 없어진 지상공간은 구성원들에게 쾌적한 보행공간으로 제공됐다.

 

교내에 조성된 텃밭은 '녹색캠퍼스 함께하기'라는 교양과목 수강 학생들이 가꾸고 있다. 수업은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정도에 따라 학점을 주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자체적으로 팀을 만들어 다양한 분야에서 그린 캠퍼스 조성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민대는 또 녹색캠퍼스 조성의 일환으로 학교 회색 담장에 담쟁이 넝쿨을 식재, 녹색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국민대는 이와함께 녹색캠퍼스위원회를 설립, 친수공간 조성과 빗물 순환시스템 구축·옥상 녹화·태양광 발전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 온실가스·에너지 사용량 줄이기

 

상지대·국민대 외에도 그린캠퍼스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대학은 적지 않다.

 

조선대는 자치단체와 협력, 태양광과 태양열·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원을 적극 활용해서 교내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또 태양에너지를 활용,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그린 빌리지도 조성했다.

 

한국 그린캠퍼스협의회 활동을 주도한 연세대는 조명 자동제어장치와 전열교환기 설치·태양광 발전시설 등을 통해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구축했다.

 

부산대는 양산캠퍼스 신축 건물에 태양열과 태양광·지열시스템을 도입하고 빗물·폐수를 재활용하는 자연친화적 설계를 적용,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였다.

 

김종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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