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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 앞 '바바리맨' 도대체 왜?

성적 갈등 조절 못하고 왜곡된 쾌락 집착

여성들 중 베이지색 바바리 코트를 입은 남성을 보면 괜히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아랫도리로 시선을 옮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여성들은 십중팔구 중·고등학교 재학 시절 일명 '바바리맨'에게 당한 기억이 있기 때문. 이런 심리를 심리학 용어로 '페티시즘(Fetishism)'이라고 한다.

 

일종의 성 도착증으로 자신의 만족과 쾌감을 위해 남에게 불쾌감을 불러 일으키는 특성이 있고 지나칠 경우 왕왕 범죄 행위로 이어지기도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는 형법 245조 공연음란죄로 분류되는 엄연한 범법행위로 도내에서 지난해 9명, 올해 5월까지 2명이 검거됐다. 또 지난 12일 전주 완산경찰서는 심야에 전주시 중화산동의 한 여자고등학교 앞에서 자신의 특정부위를 손전등으로 비추며 노출한 국모씨(58)를 주민의 신고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최근에는 전주시 평화동 학산과 아중리 일대에도 자주 등장한다는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 주로 사춘기 여학생을 대상으로 행해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적잖이 충격적인 사건이다.

 

정신과 전문의 조강주 의학박사는 "알코올 중독자들이 스스로 끊고 싶은 의지가 있어야 병원에 오듯이 '바바리맨'들도 자신이 부적절한 행위를 하고 있음을 납득해야 치료를 받으러 오지만 대부분은 인식하지 못한다"며 "이들은 행위 자체를 즐김으로써 왜곡된 만족을 느끼며 의미를 부여하는 특성이 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피해 여성들이 소리를 지르거나 놀라는 반응에 희열을 느껴 바바리맨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자신의 성적 갈등이나 불만족 등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그 충동을 이렇게 다소 유치하고 변태적인 방법으로 드러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조 박사는 "성격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3~5세 시기에 동성(아버지)을 적대하고 이성(어머니)만 동경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제대로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성적 표현이 불가능한 것"이라며 "단시간에 고칠 수 없기 때문에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성숙한 방식으로 성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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