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더 이상 아동 성폭력 안전지대 아니다"
"성폭력 피해를 입은 아동들도 즉시 전문 상담가들을 통한 치료와 상담을 반복하면 얼마든지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아동센터의 역할이죠!"
전주시 인후동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전북해바라기아동센터. 6일 오후 2시 개소식을 앞둔 이윤애 부소장은 "설렘 반 걱정 반"이라는 말과 달리 연신 행복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20년 가까이 경력을 쌓은 이 부소장은 1990년 여성의 전화, 1991년 김부남 사건 대책 위원회, 1992년 성폭력 특별법제정추진위원회를 거쳐 1997년 여성연합 사무국장 등 많은 여성단체 활동을 통해 성폭력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이후 2002~2007년까지 전북발전연구원에서 활동했고, 전북대학교병원 정신과에서 실시한 정신보건사회복지 수련과정을 마치면서 그동안의 경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부소장까지 맡게 된 것 같다고 소개했다.
"앞으로 전북해바라기아동센터는 성폭력 피해를 입은 13세 미만의 아동 및 가족·지적 장애우들을 대상으로 신속한 응급진료와 상담, 치료는 물론 법률 문제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원스톱(one stop)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도내 아동 성폭력 피해 건수를 보면 2006년 31건, 2007년 60건, 2008년 86건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전라북도는 이미 아동 성폭력 안전지대가 아니다.
그는 "상황이 이런데도 전라북도는 아동 성폭력의 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부모들이 많은 편"이라며 "지금까지는 성폭력 피해를 입은 아동들은 치료를 위해 광주로 가야했기 때문에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졌고 자연스럽게 심리적 접근성도 낮아지는 등 취약한 조건에 있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치료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어릴 때 꾸준히 치료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성에 대해 배타적이고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게 된다"며 "심하면 정신과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결국 정상적인 사회 생활마저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아동 성폭력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대되자 여성부는 2004년부터 서울·영남·호남·경기 권역으로 운영되던 것을 지난 4월 전북·인천·부산·충청·부산·경남·강원의 6개로 세분화하기로 결정했다. 이 중 가장 먼저 문을 연 전북 센터는 진술녹화실·심리평가실·상담실·개별치료실·보건실 등을 통해 아동들의 인권을 보호하면서도 다각적인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이 부소장은 "센터를 통해 도내 성폭력·아동학대·가정폭력 등 관련 기관들과 체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효율적인 대응체계를 위해 한 발 앞설 수 있게 됐다"며 "상대적으로 치료 기회가 적었던 점도 고르게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