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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고위험군에 효과 미미?

식약청 허가사항 "호흡기질환자 등에 효과 입증 못해"

신종플루 '대유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치료제타미플루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타미플루가 고위험군 환자를대상으로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약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한국로슈 등에 따르면 타미플루의 효능·효과와 부작용 등 허가사항 정보에는 "만성 심장질환이나 호흡기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이 약의유효성은 확립되지 않았다"고 돼 있다.

 

로슈가 만성 심장질환자와 호흡기질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타미플루를 투여한 집단은 가짜약(위약)을 투여한 집단에 비해 인후통, 기침, 코막힘 등증상 개선 효과가 뚜렷하지 않았다.

 

특히 이들 환자에서는 폐렴이나 기관지염 등 중요한 합병증 예방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명시돼 있다.

 

또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에 대해서는 별도의 임상시험이 시행되지 않아서 효과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게 식약청의 설명이다.

 

심지어 천식이나 만성 기관지염에는 타미플루를 신중하게 사용하라고 기재돼 있다.

 

즉 호흡기질환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 면역 저하자 등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고위험군 의심환자에게 타미플루를 조기에 투여하라는 보건당국의 지침과 달리실제로 타미플루는 고위험군 환자들에서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셈이다.

 

반면 또 다른 항바이러스제인 리렌자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이나 기관지염, 당뇨등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도 인플루엔자 치료 효과가 확인이 됐다.

 

단기간 복용하게 돼 있는 타미플루의 특성상 심각한 부작용은 없는 편이다.

 

다만 구역질이나 구토 증상은 비교집단보다 더 빈번하게 발생을 했다.

 

또 신장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 안 좋은 경우에는 부작용을 예방하기위해 복용량을 줄이는 등 주의가 필요한 약물이다.

 

인과관계는 불분명하지만, 일본에서 이 약을 복용한 10대 청소년들이 이상행동을 보였다는 사례가 더러 보고되기도 했다.

 

고위험군 대상 임상시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과 관련 식약청 관계자는 "심장질환이나 호흡기질환 환자 대상 임상시험에서 타미플루가 인플루엔자 치료효과를 명백하게 입증하지 못한 것은 맞다"면서도 "신종플루 감염이 의심되고 달리마땅한 치료제가 없다면 투여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그러나 "타미플루도 심하지 않지만, 소화기계통 부작용이 더러 있다"며 "감기 증세에 무조건 항바이러제를 찾기보다 증상이 가볍다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해열진통제 등 대증요법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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